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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ADEX 2017 주목받는 무기체계

머린코341(mc341) 2017. 10. 22. 21:30

‘한국형 3축체계’ 핵심무기들 총출동


서울 ADEX 2017 주목받는 무기체계
 
유도무기체계 KTSSM 일반에 위용 첫 공개

北 장사정포로부터 수도권 지킬 유력 장비

세계 최강 스텔스 전투기 F-22 기동 시범

믿기 힘든 고난도 비행기술에 관람객 탄성


‘서울 ADEX 2017’ 실내 전시장에 전시된 전술지대지 유도무기(KTSSM)를 관람객들이 관심 있게 살펴보고 있다. 성남=조종원 기자


“여러분, 이제 곧 우측에서 랩터가 7만 파운드의 추력을 사용해 불과 300m의 활주 거리만을 사용해 이륙할 것입니다. 여러분! 소개합니다! 미 공군의 F-22 랩터입니다!”


18일 오전 11시50분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 2017)가 열리고 있는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 상공에 안내방송과 함께 전 세계에 단 187대만 운용되는, 현존 세계 최강 스텔스 전투기 F-22가 등장했다. 순간 행사장을 가득 메우고 있던 관람객들의 이목은 이 전투기에 집중됐다.


이륙 직후 행사장 상공에 등장한 F-22는 최소한의 선회 반경만으로 수평 선회한 후 수직 상승하며 방향을 전환하는 ‘J턴’으로 관람객들에게 첫인사를 했고 이어 스텔스 전투기의 상징인 내부 무장창을 열어 보였다.


잠시 시야에서 사라졌던 F-22가 행사장 상공에 다시 등장, 관람객들의 눈앞에서 마치 로켓처럼 수직으로 솟구쳐 올랐다.


한참을 오르던 F-22가 잠시 멈칫하더니 360도 회전을 했다. 수직으로 오르며 정점을 찍은 F-22는 기체를 뒤집으며 배면비행에서 수평비행으로 전환하는 360도 플랫턴 기동을 펼쳐 보였다.


이어 F-22는 다시 수직으로 상승한 뒤 속도를 줄이더니 상승하던 자세 그대로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왔다. 테일 슬라이드(Tail Slide) 비행이었다.


공군 관계자는 보통의 항공기는 이런 비행을 하게 되면 엔진이 꺼져 큰 사고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 놀라운 광경을 목격한 관람객들의 탄성과 박수가 행사장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잠시 시야에서 사라졌던 F-22가 등장할 때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느린 속도였다. 마하 2 이상으로 비행할 수 있는 초음속 전투기가 시속 162㎞로 행사장 정면으로 진입하더니 이내 속도를 시속 1100㎞까지 높이며 수직 상승했고 다시 내려와 360도를 180도씩 두 번에 나눠 회전한 뒤 수직으로 한 번, 수평으로 한 번 급격하게 기동하는 후버 피치(Hoover Pitch) 비행 등을 선보였다.


이렇게 20분간의 시범비행을 마친 F-22가 착륙해 야외전시장에 도착하자 관람객들은 믿기지 않는 비행기술을 선보인 F-22와 조종사 댄 디킨슨 소령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이날로 개막 이틀째를 맞은 서울 ADEX 2017 행사장에서는 시범비행을 선보인 최첨단 전투기 F-22를 비롯해 다양한 무기체계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킬체인·KAMD·KMPR 등 한국형 3축 체계를 구성하게 될 무기체계를 비롯해 국내 개발된 각종 무기체계들이 그 위용을 드러냈다.


우선 눈에 들어온 건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한화가 개발 중인 전술지대지 유도무기(KTSSM: Korean Tactical Surface to Surface Missile)였다.


지난 7월 언론을 통해 시험발사 영상이 공개된 신형 탄도형 유도무기 체계인 KTSSM의 모습이 일반에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KTSSM은 개전 초기 적의 진지에 위치한 장사정포를 최단 시간 내 무력화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체계로 1개의 고정식 발사대에 4발의 미사일이 운용된다.


한 번에 연속으로 4발의 미사일이 발사돼 표적을 타격하는 만큼 표적이 회피할 시간이 거의 없어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으로부터 수도권을 지켜줄 유력한 무기체계로 평가된다.


CH-47 헬기용 고성능 부품 대포병탐지레이더-II…

하늘과 땅에서… 막강 장비 ‘위용’

은밀 침투 능력·적 포탄 탐지 화포 위치정보 실시간 전송 ‘발군’

내년부터 우리 공군 도입 스텔스 전투기 F-35A도 ‘자태’ 드러내

고정밀 위성용 영상 레이더· 무인기 대응 국지방공레이더 눈길

도입 검토 현존 세계 최강 대잠 초계기 ‘P-8 포세이돈’도 첫 참가


현존하는 세계 최강의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가 ‘서울 ADEX 2017’ 관람객들을 위해 시범비행을 하고 있다. 성남=조종원 기자


전술 지대지 유도무기(KTSSM)와 함께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에 대응하는 대화력전 수행체계의 핵심전력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대포병탐지레이더-II도 공개됐다.


아군을 향해 날아오는 적 포탄을 탐색·확인·추적하고 이 데이터를 분석해 지상의 적 화포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장비로 국산화율이 95%에 달하는 대포병탐지레이더-II는 3차원 능동위상배열 레이더를 적용해 재밍 및 주파수 간섭 시 자동 회피가 가능하고 동시에 여러 대를 중첩해 운용할 수 있다. 또 기존 대포병레이더에 비해 탐지거리와 작전 지속 능력이 30~40% 늘어났고 다수 표적에 대한 동시 추적 능력도 2배가량 향상됐다.


대포병탐지레이더-II는 지난 2011년부터 LIG넥스원이 연구개발을 진행해 7년여 만인 지난 4월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고 내년부터 우리 군에 전력화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북한의 무인기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국지방공레이더도 공개됐다.


국지방공레이더는 우리 군의 작전지역 내로 침투하는 저고도 항적을 탐지해 방공지휘통제경보(C2A: Command, Control & Alert) 체계에 항적정보를 실시간 전송함으로써 표적 위치를 아군의 타격전력에 즉시 전파해 격멸할 수 있도록 한다. 3차원 능동위상배열 탐지레이더로 기존 레이더보다 탐지거리가 길고 방위·거리·고도까지 탐지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위협이 되고 있는 북한의 소형 무인기까지 탐지가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국지방공레이더는 내년부터 양산에 착수해 육군 군단급 부대와 서북도서 해병대 부대 등에 실전 배치될 계획이다. KAMD의 핵심 체계인 천궁도 실물이 등장했다.


국내에서 개발된 대포병탐지레이더-II의 모형을 외국군 관계자들이 살펴보고 있다. LIG넥스원 제공


천궁은 중고도를 비행하는 적 항공기를 요격하는 중거리 방공무기다. 다수의 표적과 동시에 교전할 수 있으며 수직발사시스템을 갖춰 공중에서 점화 및 유도돼 발사 지점을 은폐할 수 있다.


천궁의 발사대는 모든 방향으로 발사가 가능한 수직발사방식을 적용해 표적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으며 1개 발사대당 8기의 유도탄을 탑재해 수초의 짧은 간격으로 단발 또는 연발 사격이 가능하다.


특히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성능 개량 사업도 양산을 앞둔 마무리 단계여서 KAMD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킬 체인 체계 중 탐지 능력을 책임지기 위해 개발 중인 위성용 영상 레이더(SAR)도 등장했다.


한화시스템이 공개한 SAR은 약 550㎞ 상공에서 기후에 상관없이 24시간 고해상도로 지구 표면 영상을 정밀하게 얻을 수 있는 장비다.


적의 핵심 표적에 대한 주기적인 감시용으로 활용될 예정이지만 지형·해양지도 제작 및 지진·환경변화 관측 등 민수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KMPR의 핵심 작전 중 하나인 적 지도부 제거 작전에 투입될 CH-47 헬기 성능 개량과 관련한 핵심 장비들도 공개됐다.


육군은 은밀침투 능력과 방호장비 보강을 통해 특임여단의 침투 자산으로 활용하기 위해 CH-47 헬기 성능 개량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한화시스템은 디지털 조종석(Digital Cockpit) 등 CH-47 성능 개량을 위한 핵심 항공전자 장비를 선보였다.


조종실 내 계기패널에 장착돼 조종사에게 비행정보 및 임무정보를 시현하는 스마트 다기능 시현기(SMFD), 조종실 내 중앙콘솔에 장착돼 비행 및 임무정보에 대한 데이터 입력 및 시현을 하게 되는 스마트 통제시현기(SCDU), 야간 및 악 기상 조건에서 비행 및 임무 수행 능력을 증대하기 위해 적외선 영상을 제공하는 전방관측적외선장비(FLIR), 적의 레이저 위협무기로부터 발사되는 레이저 신호를 탐지해 위협정보를 체계로 전송하는 레이저 경보 수신기(LWR), 탐지·타격정보를 실시간 전송해 감시·타격 연동체계(Sensor to Shooter)를 지원하는 헬기용 지상전술 데이터링크(KVMF) 등이 그것이다.


국내 개발 무기체계 외에도 내년부터 우리 공군이 도입할 스텔스 전투기 F-35A와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RQ-4), 해군의 해상초계기로 도입이 검토되고 있는 P-8 포세이돈 등도 실물이 등장했다.


우리 공군이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40대를 도입하는 F-35A는 공대공미사일과 합동직격탄(JDAM), 소구경 정밀유도폭탄(SDB) 등을 장착해 적 레이더에 잡히지 않고 정밀타격이 가능하다.


최대 속도는 마하 1.8이고 길이는 15.6m, 전투행동반경은 1093㎞에 달한다. 미 공군은 한국에서의 F-35A 첫 공개를 위해 유타주에 있는 힐 공군기지에서 2대의 항공기를 서울공항으로 전개했다.


F-35A 조종사 브라이언 힐리 중령은 “F-35는 심한 위협 상황 속에서의 생존성과 치명적인 공격력 등에서 최고의 성능을 갖고 있다”며 “우리는 한국 공군의 F-35A 조종사들을 루크 기지에서 교육한 뒤 전략을 함께 수행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한미동맹과 영공 방어 작전 능력이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F-35A와 함께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실물이 공개된 글로벌 호크는 우리 공군이 내년부터 4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목표지점에서 오랫동안 체공하며 넓은 지역에 걸쳐 고해상도의 SAR 영상과 전자·광학/적외선(EO/IR) 영상을 제공할 수 있는 글로벌 호크는 도입 이후 북한의 핵·미사일 기지를 24시간 이상 장시간 감시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존하는 대잠초계기 가운데 세계 최강의 성능을 자랑하는 P-8 포세이돈도 처음으로 ADEX에 참가했다. P-8은 B737-800 기종에서 파생된 장거리 항공기로 광범위한 지역, 해상, 연안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최신예 기종답게 탁월한 성능과 신뢰성, 최고의 상호운용성을 보장하는 첨단 작전 시스템을 갖췄다.


P-8은 대잠수함전, 대지상전, 무장, 첩보, 감시, 정찰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항공기로 평가받고 있다.


[국방일보] 2017.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