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역사/해병대와 6·25사변

귀신을 잡았던 용사들의 전설 [ 2 ] 우리가 베풀어준 시혜

머린코341(mc341) 2014. 3. 19. 14:59

 

귀신을 잡았던 용사들의 전설 [ 2 ]

 
우리가 베풀어준 시혜

 

서해바다에 전략적으로 놀라울 만한 NLL이 그어진 것은 순전히 서해 5도 때문입니다.  백령, 대청, 소청, 대연평, 소연평, 우도로 점점이 흩어져 있는 서해 5도를 휴전당시 아군이 확보하고 있었기에 기막힌 NLL이 성립될 수 있었습니다.  NLL설정 당시에 아군이 군사적으로 점령하고 있는 도서와 바다를 연결하여 분계선을 긋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한 불문율이자 상식입니다.

 

[ 연평도에서 경계 근무 중인 해병대 ]

 

지금은 북한이 무효화를 주장하며 인정하려 들지 않지만 이런 엄청난 군사분계선을 처음 통보받았을 때 정작 그들은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러했던 이유는 한마디로 그것이 그들에게 유리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NLL은 휴전이 유지되는 동안 우리 해군이 이 이상을 넘어 작전을 펼치지 않겠다는 선언적 의미였습니다.  즉, 북괴군에게 이곳 아래로 내려오지 말라는 경고가 아니라 우리가 여기를 넘어 북으로 가지 않겠다는 통고였습니다.

 


[ 전쟁 내내 아군의 해군력은 넘을 수 없는 벽이었습니다 ]

 

해군력이 약해 전쟁 내내 경기가 날만큼 시달림을 받았던 북한은 당연히 이를 반겼습니다.  우선 전쟁 내내 그들을 공포로 몰아넣으며 괴롭혀온 유엔군 해군의 공격을 면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즉 우리가 어느 선 이상으로 올라오지 않겠다고 스스로 선언하였으니 그들은 너무 반가웠던 것입니다.  그 만큼 공산군은 바다를 심정적으로 포기한 상태였습니다. ( 관련글 참조 )

 


[ 전쟁 당시 해안을 경계중인 유엔군 함정 ]

 

더불어 NLL을 선포하며 아군은 전쟁 내내 점령하고 있던 북쪽의 많은 주요 도서를 포기하였습니다.  이처럼 유엔군이 어느 시점 위로 올라가지 않고 아군이 점령한 많은 섬도 그냥 내어주겠다니 북한은 유엔군 사령부의 일방적인 NLL선언에 대꾸를 하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베푼 은혜에 감사 인사를 하여야 할 입장이었습니다.  현재 NLL은 북한을 군사적으로 압박하고 있지만 이처럼 휴전 당시에 북한이 얻는 당장의 이익이 오히려 컸습니다.

 

[ 백령도에서 바라 본 장산곶 ]

 

그렇다보니 전쟁 중 현재의 NLL 일대에서 어떠한 도전도 하지 못하고 오히려 이득이 많았던 북한은 휴전 직후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1973년 들어서면서 부터 북한은 서해 5개 섬 주변이 관할 영해라고 주장하면서 긴장을 조성하는데 그 동안의 상황변화 때문이었습니다.  1960년대 말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는 경제력, 군사력에서 우리를 앞서고 있던 북한의 대남도발 의지가 극도로 표출되었던 시기였습니다.

 


[ 1970년대 이후 북한은 서해 NLL에 대한 야욕을 노골적으로 표출하였습니다 ]

 

대한민국은 월남에 군단 규모의 대군을 파병하면서까지 주한미군의 철수를 막으려 하였음에도 상황이 여의치 않았고 국제 정세도 그리 좋게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침략의 명분을 잡으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NLL에 대한 북한의 트집이 시작되었습니다.  북한도 자신들에게 모든 조건이 유리하다고 판단되자 이를 최대한 이용하려 들었던 것입니다. ( 관련글 참조 )

 


[ 주한미군의 철수를 막고자 대규모 월남전 파병까지 단행하였지만

1971년 미 7사단이 철군하였습니다 ]

 

지금은 그때와 안보환경이 완전히 바뀌었지만 북한이 아직도 여기에 목을 매는 이유는 NLL의 철폐보다 군사적 긴장감을 조성하여 북한 내부의 동요를 사전에 단속하려는 목적과 동시에 대한민국의 내부 분열을 노리기 때문입니다.  사실 처음 언급한 것처럼 오래된 NLL이라는 단어가 최근 들어 생소하지 않게 된 이유도 바로 북한의 계속적인 국지 도발과 우리 내부 일부 선동세력의 주장에 힘입은 바 큽니다.

 


[ 일부러 NLL을 이슈화하려는 시도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

 

앞에 언급한 것처럼 NLL 선포 직전까지 아군은 북쪽의 서해와 동해상 주요 섬들을 장악하고 있었습니다.  이들 섬들은 적의 뒷목을 겨누는 비수와도 같았던 존재로 전쟁 내내 북한의 근심거리이기도 했는데, 지금의 서해 5도도 그러한 섬들 중 일부였을 뿐입니다.  이처럼 현재도 중요한 NLL과 서해5도 그리고 전쟁 내내 적의 심장부를 겨누던 적 후방 도서작전에는 앞으로 소개 할 귀신을 잡았던 용사들의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 ( 계속 )

 


출처 : [ august 의 軍史世界 ]
        
http://blog.chosun.com/xqon/73038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