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사령관 글/4대사령관 김성은

국방의 멍에 - 12. 재출동(再出動) (6) 유재흥 장군(劉載興 將軍)의 증언(證言)

머린코341(mc341) 2014. 8. 7. 09:15

국방의 멍에 - 12. 재출동(再出動)

 

(6) 유재흥 장군(劉載興 將軍)의 증언(證言)

 

  2월 21일에 감행된 1대대의 길운리전투와 2대대의 녹전리전투는 그 당시 3군단이 처해 있던 영월지구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있어 결정적인 기여를 한 작전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한 평가를 뒷받침 해주고 있는 다음과 같은 애기가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즉 나 자신도 직접 그러한 얘기를 전해 듣고 마음이 우쭐해졌지만 그 당시 영월지구 전선에서는 '해병대 1개 대대가 육군 1개 연대보다 더 세다'는 말이다.

 

  그리고 그로부터 먼 훗날(1970년대 초) 국방장관으로 재임하고 있던 당시의 3군단장 류재흥 장군이 포항지구에 주둔하는 해병제1사단을 시찰한 자리에서 특히 길운리전투와 녹전리전투 얘기를 꺼내면서 그때 해병대가 도와주지 않았더라면 오늘의 내가 없었을 것이라는 말을 했던 것으로 전해 듣고 있고, 또 그날 3군단 본부를 방문했던 당시의 육군참모총장 정일권 장군도 훗날 영월지구선전에서 공헌했던 해병대의 역할에 대해 간혹 언급을 했었다.

 

  그리고 길운리전투와 녹전리전투를 성공적으로 마친 해병대1연대는 군단예비대가 되어 영월-석항(石項)-녹전리 일대를 점령하고 후방 경계임무를 수행하다가 군단의 작명에 따라 창리(倉里·평창군 미판면) 북쪽의 험준한 산악지대를 타고 남진할지도 모를 적 패잔병의 기도를 분쇄하기 위한 창리지구 수색전도 아울러 수행했다.

 

 

출처 : 해병대 특과장교 2기 예비역 해병중령 정채호 대선배님의 저서 '국방의 멍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