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의 멍에 - 12. 재출동(再出動)
(5) 길운리(吉雲里)와 녹전리전투(碌田里戰鬪)
군단본부에서 중임을 부여받게 된 1대대장은 그 길로 마차(磨瑳)에 있는 7사단 본부로 가서 사단장 김형일(金炯一) 준장으로부터 직접 명령을 수령하고 그날 저녁 영월 북방 3 지점에 있는 「속골」로 진출한 다음 그 다음날(20일) 다시 거문리(巨文里)로 진출했고, 또 21일에는 작전상의 요지인 길운리(吉雲里) 동북방의 737고지와 신병산(△687) 및 괄운산(△689)의 강력한 적을 공격하여 치열한 교전끝에 적을 격퇴시키고 그 고지들을 점령함으로써 마차의 북방에서 고전을 치르고 있던 7사단의 방어를 용이하게 했다. 또한 창리(倉里)에 배치되어 있던 9사단 30연대는 그날(21일) 새벽 해병제2대대가 녹전리(碌田里)의 적을 격퇴시킴으로써 녹전리 서북방의 오동리(烏洞里)까지 진출할 수가 있었다. 21일 새벽녘에 수행된 2대대의 녹전리 전투는 이렇게 수행되었다.
즉 2월 18일 아침 8시에 삼척을 출발하여 19일 저녁 8시경 춘양에 도착했던 2대대는 춘양에서 일박한 다음 영월로 향했는데, 가는 도중 내가 3군단 본부에 요청하여 L-19기를 통해 떨어뜨린 통신통(通信桶) 속에 든 연대장의 작전명령서를 읽어 본 2대대장 염봉생(廉鳳生) 중령이 녹전리에 침입한 적을 공격 섬멸하여 영월-춘양간의 보급로를 확보하라는 연대장의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야간을 이용해서 은밀히 이동하여 녹전리로 진출한 다음 그 다음날 새벽 녹전리 전방 약 1㎞ 지점에 있는 오목한 산간부락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있는 약 1개 중대의 적을 기습공격하여 격퇴시켰던 것인데, 9사단의 좌일선 연대인 30연대 지역을 돌파하여 남진했던 적들을 격퇴시킴으로써 9사단은 그로 인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고, 그것을 계기로 전열을 가다듬고 추격전을 벌였던 7사단과 9사단은 25일 경에는 영월 북방 29㎞ 지점의 백일동과 여량리(餘糧里)를 연하는 선까지 진출했다.
출처 : 해병대 특과장교 2기 예비역 해병중령 정채호 대선배님의 저서 '국방의 멍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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