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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전서살아남기 <4>우리 몸의 기초 생리 (상)

머린코341(mc341) 2015. 1. 4. 13:23

야전서살아남기 <4>우리 몸의 기초 생리 (상) (국방일보, 2009.01.30)

 

극한 상황시 물·식량은 생명

 


전장에서 전투원의 몸 상태는 생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인간은 모든 활동 중 정상적인 신진대사를 통해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들을 요구한다.

 

바로 물과 식량이다. 물과 식량의 부족·결핍으로 인체의 정상적인 활동에 문제가 발생해 생사(生死)의 갈림길이 정해질 수 있다.


▲물과 식량 = 생명의 원천


물은 산소와 더불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요소다. 인체에 있는 수분의 양은 약 70%로서 대부분의 인간은 하루 약 2ℓ의 수분을 소변과 땀으로 배출한다.물이 공급되지 않으면 인체는 지방을 분해해 하루에 약 0.25ℓ의 수분을 자가 공급한다. 그러나 활동을 하지 않아도 호흡기와 피부를 통해 약 0.4ℓ의 수분이 배출되므로 보통 물 없이 1주일도 살지 못하는 것이다.

 

신체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물 섭취량은 하루 최소 1ℓ이며, 기온이 영상 30도가 넘는 지역에서는 2.5ℓ, 영상 35도가 넘는 지역에서는 5ℓ를 마셔야 한다.그러므로 이를 통해 작전준비 시 물 휴대 방법과 양이 정해질 수 있다. 물의 주요 역할은 인체의 온도 유지와 신장 노폐물 제거가 있다. 또 신경 자극에 대한 안내자와 운반체 역할을 하기도 한다. 물이 부족할 때 인체는 징후를 통해 경고한다.약 15% 정도의 수분 손실 이후 물 보충을 하지 않으면 사망하기 전까지는 시간문제다.


▲수분 손실과 신체능력 감소 비율은 1대10


인체 수분 손실이 가장 많은 것은 소변, 다음으로 땀이다. 땀을 많이 흘리거나 오랫동안 수분을 보충하지 않으면 신체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된다. 통상 수분 손실과 신체 능력의 감소 비율은 약 1대10 정도며 체중이 70kg인 군인이 몸무게의 4%(2800ml)가 탈수되면 평소 신체 능력의 절반에 가까운 40%가 떨어지게 된다.작전이나 훈련 시 탈수 방지 노력은 임무수행력을 극대화하고, 열상해를 막는 데 중요하다.

 

훈련 중 물을 많이 마시면 탈수가 심해진다는 과학적인 근거는 없다. 오히려 인체가 물을 요구하는데 적응되지 않은 전투원이 물을 장시간 마시지 않고 훈련하는 것이 더 위험하다. 간혹 산악행군이나 무장 뜀걸음, 더운 환경에서 갈증에 지친 대원들에게 물 섭취를 통제하는 것은 훈련목적 달성과 인체 생리에 균형을 두고 융통성 있게 고려돼야 할 것이다.


▲활동을 위한 에너지원 : 탄수화물· 지방·단백질


다음은 음식, 즉 식량이다. 체온을 유지하기 위한 열과 활동 에너지를 얻고 조직의 생성과 성장, 치유를 위해 인간은 식량을 필요로 한다. 그러므로 식량 공급이 중단된다면 체온 유지와 피로·상처 회복에 어려움을 느끼고, 면역성이 감퇴돼 쉽게 질병에 걸린다.


굶주림으로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은 갈증과 함께 소변량이 증가하고 이후 체중 감소, 현기증, 추위에 대한 저항력이 저하되며 이후에는 피부색이 검게 변화되고 건조해지며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된다. 건장한 사람도 3주 내 신체 활동이 정지돼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통상적으로 낮은 육체 활동을 하는 경우에도 약 2200㎉의 열량을 섭취해야 하고 체력단련이나 훈련 등 격심한 활동을 하는 경우 3500㎉ 이상을 섭취해야 한다.


▲추운 지역, 고강도 훈련 때 고탄수화물 섭취 바람직


또 추운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음식을 통한 열량의 상당 부분이 체온 발생에 기여하므로 일일 4200㎉ 이상의 열량이 필요하다. 5대 영양소 중에서 탄수화물·지방·단백질은 열량을 발생시키는 에너지원과 신체 조직의 구성물로 사용된다. 인간의 활동에 가장 이상적인 영양소 비율은 탄수화물 55%, 단백질 15%, 지방 35%이며, 활동 종류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탄수화물은 1g당 약 4㎉의 열량을 낸다. 인체에 필요한 에너지의 대부분을 공급해 주는 열량원이며, 최대산소섭취량의 70% 이상인 즉각적이며 고강도 활동의 주 원료로 사용된다.그러나 이 저장량은 2500㎉ 미만(약 40km를 달리는 데 요구되는 에너지의 양)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격심한 훈련 시 하루 이내에 모두 소모될 수 있다.

 

그러므로 보통 이러한 결과를 근거로 산악행군·전술훈련·마라톤 등 대부분의 고강도 신체 활동 시 일찍 고갈되는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좋고 휴대용 행동식의 준비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단백질은 세포를 구성하는 기본요소이며 탄수화물과 마찬가지로 1g당 약 4㎉의 열량을 내지만 1시간이 안 되는 신체 활동을 하는 동안 사용되는 에너지 중 2% 미만이므로 활동 중 기질로서의 단백질의 역할은 아주 미미하다.


극한 생존 활동 시 물과 음식의 확보는 생명 그 자체다. 평소에는 균형된 식단을 통한 영양소의 보충이 중요하고 특별한 생존의 상황에서는 찾기 위한 노력이 배가돼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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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국방일보, <임승재 대위 육군특수전교육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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