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사령관 글/10대사령관 김연상

장군의 비망록 해병사관 1기생 김연상 장군편(3회)-1

머린코341(mc341) 2015. 1. 6. 22:41

장군의 비망록 해병사관 1기생 김연상 장군편(3회)-1

 

기획시리즈 장군의 비망록 - 김연상 장군편 (3회)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다'라는 말이 있다.해병의 '혼'을 상징하는 말이다.

해병대출신 대부분은 이 말을 '좌우명'처럼 여기며 살아간다.

전장에서 또는 혹독한 훈련을 통해 맺어진 각별한 전우애는

세월이 지나도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불문율처럼 여기며 살아가기 때문이다.

金然翔장군은 해병만이 가지고 있는 불굴의 정신에 대해

"내가 월남전에 참전할 때 주위에 적포탄이 떨어진 적이 있었다.

그때 부하들이 달려들어 내몸위에 포개 엎드려 포탄파편을 막았다.

이 광경을 본 월남인들은 틈만 나면 한국군의 정신을 높이 평가하곤 했다"면서

"해병정신은 상관에 대한 충성심과 굽히지 않는 임전무퇴의 정신,

그리고 영원히 변치 않는 동료애로 집약된다"고 '해병정신론'을 피력했다.

이러한 정신은 한국전쟁 당시에도 유감없이 발휘돼

각국 군인들에게 인상깊게 각인시켰다고 金장군은 말했다.

특히 인천상륙작전때에 보여준 한국해병의 용맹성은 세계전사에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고 자랑했다.

1950년 9월 28일 서울을 수복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한국 해병은 전열을 가다듬어 다시 '원산상륙작전'을 준비했다.

기습적인 아군의 인천상륙이 감행되자 적들은 얼이 빠졌는지 퇴각속도가 상당히 빨랐다.

주저할 시간이 없었다.

여세를 몰아 한.미 해병은 원산상륙작전에 들어갔다.

인천에서 군함에 승선한 金장군은 다른 해병용사들과 함께 서해를 돌아 동해바다로 항진했다.

인천상륙작전때는 두려움과 불안감이 앞섰지만

이미 삽시간에 적을 궤멸시키고 수도서울을 탈환했다는 자부심으로

한국 해병의 사기는 하늘을 찌르는 듯했다.

원산상륙은 지상군의 북진속도와 맞물려 이루어지는 또 하나의 기습작전이었다.

그해 10월19일 진격하던 아군이 평양을 탈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드디어 본격적인 작전이 전개됐다.

선단에서 이탈한 제1진은 원산으로, 제2진은 함흥으로 돌진했다.

金장군 등 한국 해병은 제1진에 속해 원산에 상륙,

곧바로 평양을 잇는 '마전리전투'에 참가했다.

위도상으로 평양과 원산은 거의 동일선상에 있었다.

따라서 지상군은 곧바로 평양으로 진격,

적의 심장부를 장악하고 해병용사들은 원산상륙을 통해

평양까지 이르는 적의 잔류병을 완전히 소탕한다는 작전이었다.

파죽지세로, 쫓기는 적을 무너뜨렸다.

그러나 10월29일 압록강 건너편에 진을 치고 있던

중공군이 일시에 남하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金장군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함남과 평남의 경계선 사이에 있는

이른바 99비령의 고개를 넘어 평남 양덕으로 치달았다.

고개가 얼마나 깊고 험준했던지 하루에도 불과 몇시간밖에 햇빛을 볼 수가 없었다.

金장군은 왠지 불안했다.

계곡을 빨리 빠져나가야 적의 뒤꽁무니를 압박할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아군의 공격이 주춤한 사이 쫓기던 적은 역공해 왔다.

험준한 계곡에서 공격받다 보니 완전히 고립무원이었다.

시간이 지나면 보급품 등이 다 떨어져 전세는 불리해지고 궤멸당할 수도 있는 절대절명의 위기였다.

金장군 등은 일단 이곳을 빠져나가야겠다고 생각하고

다시 원산쪽으로 작전상 후퇴하기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후방의 아군과의 무전연락도 잘 되지않았다.

위기였다.

그러나 金장군 등 용감무쌍한 한국 해병의 용사들은 조금도 굴하지 않았다.

인천상륙작전때 적전차 4대를 맨몸으로 막았던 상황을 떠올리며 金장군은 해병용사들을 격려했다.

낮에는 적의 공세에 정면으로 대항하고 밤에는 퇴로를 찾아 이동했다.

전투는 며칠동안 계속됐다.

그러던 어느 날 다행히 원산에 있는 미군10군단과 가까스로 연락이 닿았다.

金장군은 SOS를 타전하며 원산에서 마전리까지 지원나오게 하고 일부러 산맥을 통해 후퇴했다.

부상자들은 험준한 산맥을 탈 수 없었기 때문에 평지를 이용토록 했다.

그러나 이들은 곧 적의 주력부대와 맞닥뜨려 피해가 컸다.

탈출 예상로를 이미 알고 있던 적이 매복하고 있다가 기습했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다.


다음 3회-2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