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학중의 추억(4)
TV 한 대에 눈이 멀다.
미 상륙전 학교에서는 외국 장교들을 위해서 교육기간 중간 중간에 뉴욕이나 와싱톤 디씨 같은 곳의 유명한 곳이나 이름난 곳을 며칠씩 견학 관광을 데리고 다닌 다던가, 유명 극장의 이름난 연극등을 보여주는 프로그람도 있었습니다.
또 퇴역한 나이 많은 노 부부의 가정에 한 사람씩 배정하여 이들의 집을 방문 한다던가, 이들과 같이 식사도 하고 이들이 안내하는 여러곳을 방문하는 기회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이 모든 프로그람에는 외국 장교들에게 미국이란 나라의 생활과 역사를 공부시켜 미국을 보다 자세히 인식 시키고 이해 시키고져하는 깊은 의도가 깔려 있지 않았나 생각 됩니다.
한번은 외국인 장교들만 단체로 시골 장터(카운티 회어)같은 곳을 구경가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즐겨 타는 여러 가지 기구며 장치들, 총을 쏴서 맞히면 가져가기, 이런 가운데 큰 유리 상자안에 바람을 타고 올라 오는 여러 가지 색갈의 탁구공 같은것에 적혀 있는 수를 합해 100 이 되면 TV를 한 대 타는 그런 놀이도 있었습니다.
꽝도 있지만 큰 수자도 있어 몇 개만 잘하면 금방 TV 한 대를 탈것만 같았습니다.
한 개 뽑는데 1 딸라 하니 해볼만 해서 시작을 했는데 50개 이상의 공을 뽑았는데도 50점도 않되고 계속 여기에 말려들고 있는데 인솔 장교가 나타나서 그 주인을 막 야단 치면서 내가 말려들은 돈의 90프로를 찾아 주면서 이것은 속임수가 있다고 끌고와 그만 두었습니다.
혼자 가만히 추측을 해보니 큰 숫자의 공은 무겁게 해서 밑에서 부는 바람을 조정하여 낮은 숫자가 적힌 가벼운 공만 떠오르게 했던 것 같았습니다.
구경 할 때는 밑에서 불어올리는 바람을 강하도록 놔두고 실제 게임을 할 때는 공기 발브의 압력을 조정 하여 약한 바람을 올라오게하여 낮은 수의 공이나 꽝인 공만 떠올라 오게 한 일종의 사기였던것입니다.
어느 나라고 간에 사람사는 곳에는 이런 류의 나쁜 사람들이 있게 마련이여서 어리숙한 손님을 속여 먹는 일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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