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의 기억
내가 1961년 5.16나던 해에 당시 국민학교 1학년이었다.
어느날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 마을어귀에 다달으니 어떤 군인같은 사람 둘이
나보고 야? 꼬마야 니 필통떨어졌다 고 손으로 가르킨다.
난 뒤돌아보니 내뒤에 낮익은 필통이 땅바닥에 있다. 얼른 주워보니 내 필통이다.
당시는 책을 보자기에 싸서 허리춤에 묵고 다녔는데 하교길 10리 정도를 걸으니 책보가 헐거워져 빠졌던 것이다.
집에 돌아오니 농촌의 우리집이 어수선하였다.
사연인즉
당시 5.16혁명후 민가에서 군수물자를 사용하는것을 군에서 몰수해간다고 감추고
중요물건은 건너편 밭으로 땅을 파고 뭍으러 간 것이다.
당시는 생활도구가 거의 군에서 나오는 군수품이 많았다.
아마 우리나라에서 공장이 없고 미국에서 원조하는 군수품을 군인들이 팔아먹은 것이다.
그 군인들은 아마도 군수품을 단속하러 다니는 군인이었다
당시 유행하는 노래중에 지금 해병출신으로써 생각나는 가사 한 줄 정도 있는데
그때 그노래가 온나라에 아이들이 많이 부른것 같다.
당시 유행하던 노래 제목도 생각 안나고 아시는분 있으시면 좋겠다.
5.16에 해병나팔 행진의 소리
우리들은 걸어간다... 이후 생각이 안 납니다.
그리고 그 시절 어린이들이 즐겨 놀던 놀이가 있다.
머시마들 놀이 중 딱지치기. 구술치기. 그림딱지놀이 등등
그 그림딱지놀이 중에 인기있는 것이 그림딱지 중 군인이 많이 나오는데
그 중에도 해병의 그림이 단연 돋보였다.
그림 중에 해병대사령관, 귀신잡는해병, 무적해병 등등
지금 생각하니 6.25 전쟁과 5.16후 대한민국에 해병대라는 이미지가 선망의 대상이었던 같다.
그리고 3~4 학년이 될때는 아주 어린이들의 인기 짱인 영화가 몇 편 있다.
그 영화는 5인 해병, 돌아오지 않는 해병 등으로 60년대 중반 매우 인기있는 영화였다
그리고 또 월남이란곳에서 청룡이 맹위를 떨치고 있었다.
당시 해병대란 말만 들어도 울던 아이가 뚝 그칠 정도였었다.
대한민국을 구한 구국의 대한민국 해병대였던것이다.
잠시 어린 시절을 회상해 봤습니다.
출처 : 다음카페 해사사, http://cafe.daum.net/rokmarinecorps/6bOu/1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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