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일기/해병266기 강한길

선배님들의 추억이야기 - 5.16혁명

머린코341(mc341) 2015. 2. 1. 00:25

선배님들의 추억이야기 - 5.16혁명

 

우리 전우회 선배님들중에 5.16에 참여한 분이 3분이 계신다.
당시 5.16에 해병대가 주축이 되어 혁명이 성공하였씀을 말로만 들었지

실제 참여하신분들의 증언을 들으니 고개가 끄덕여진다.
한분은 99기 선배님으로 상병이 되었을때 당시 정인영(박정희 시해 시 청와대 경호처장) 본부중대장을 따라 다녔고(당시 특등사수였슴)

 

두 분은 112기 선배님으로 1961년도 1월 입대 5.16 당시

실무에 갓 올라와 한 분은 사령부 정훈병으로 사진을 찍으러 다녔고
한 분은 운전을 할 줄 알아 랙카차 운전병이 전역하는 바람에 졸지에 랙카차를 몰고 선두에 섰다고 하셨다.


당일 일요일에 비상이 걸리고 연대 연병장에 GMC차량이 도열하고 있었고

차량에는 번호표가 붙어 있는데 모두가 궁금하였는데

당시 김종곤 중대장님이

"여단장님께서 직접 붙힌 것이다. 건들면 죽는다"고 하며 오늘밤 비상출동할 것이다 라고만 하였답니다.


드디어 12시가 넘어 비상출동하고 선배님은 갑자기 운전할 줄 안다고 랙카차를 몰고 갔는데

노량진 삼거리에 도착하니 먼저 출발한 차량행렬이 없어 밤에 전화공사중인 인부가 있어

차량행렬 보지못했느냐고 물으니 전혀 못봤다고 하여 바로 차를 돌려 한강인도교로 가니

긴 차량행렬과 실탄을 지급하고 있었고

검문소의 육군 헌병과 1차 접전이 있었는데

당시 해병대에만 지급된 AR 신형자동소총을 갈겨가며 5~6명의 헌병을 제압하고

남대문에 도착하니 갑자기 남대문 경찰서 경찰들이 칼빈소총을 갈겨대며 저지하였고

바로 차량 밑으로 엄페하여 응사와 수류탄을 투척하며

"우리는 대한민국해병대다~~ 모두 손들고 나와라 그렇지 않으면 다 죽는다"고 확성기로 방송하니

조금 있다가 모두 손들고 나오더랍니다.


그리고 얼마후 검은 찝차가 오는데 어느부대냐고 묻더랍니다.
그래서 우리는 해병대다 라고 답하니 와서 반갑게 맞이하며 악수를 하는데 김종필씨더랍니다.


이렇게 육군 30, 33사단, 공수부대가 출동을 못하고 있는데

해병대가 적시에 출동하여 패색이 짙었던 혁명은 성공으로 돌아섰는데

당시 가담한 부대 병력들은 혁명인줄은 전혀 몰랐답니다.
아침에서나 알은거지요.

내가 지금 이글을 남기는것은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기에
노선배님들과 함께 하다보니 말로만 들었던 역사속의 5.16 혁명 조금이나마

그때의 상황을 알 수 있기에
역사속의 5.16혁명에 대하여 대부분 모르고 출동한 명령에만 충실한 해병이었고

또한 먼훗날 배신을 당하는 슬픈과거를 가지고 있었기에


그때 그랬구나....하는 마음에 몇 자 씁니다......필승...해병대...!

 

출처 : 다음카페 해사사, http://cafe.daum.net/rokmarinecorps/6bOu/1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