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소의 추억 - 해병창고
해병훈련소 입대후 가입대 일주일이 지나면
군복을 지급밭고 하얀명찰을 오른쪽 가슴에 꿰메어 붙이고 팔각모를쓰고 오른손을 들고 선서를 한다.
이 시각부터 영원한 해병이 되었음을 실감하며 부대를 이탈하면 탈영병이 된다.
그리고는 여러가지 교육중에 교육인지 농담인지 교관이 해병창고에 대해 설명한다.
해병창고란 ?
해병대는 상의 작업복에 단추 두개를 풀고 가슴속에 물건을 얼른 넣고 단추를 잠근다.
그러면 창고가 되는거야!
이렇케 유용하게 쓸수있다.
갓 들어온 훈련병이 그 소리를 듣고 지나가는 소리겠지. 아니면 농담이겠지 하고 흘려 보낸다.
사회에서 물건보관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한 우리 짧은 소견이다.
그러나..?
몇일 후 그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을 수 있는 현실에 부닿친다.
당시 훈련병은 자유시간이 없어다.
훈련 4~5일만 지나면 사회에서 그 기름지던 육체가
이제는 무엇이라도 먹어야 산다는 생존의식이 저절로 생긴다.
선서 전 날 귀향할 사람 가고 현금 사용금지라고 돈을 거두어 저축을 하여
주 1~2회 전표를 지급해준다. 그 전표로 PX에서 곰보빵을 사먹는다.
그때 PX에서 철망의 구멍으로 빵을 내주면 얼른 해병창고에 몰아 넣어야 한다.
그야말로 눈뜨고 옆에 서 있던 넘들이 잽싸게 훔쳐 달아난다.
처음에는 그것도 모르고 빵을 챙기려다 한 개도 못 건지고 씁쓸히
남의 행동을 주시하다 급기야 나도 그런 행동을 개시한다.
이걸 누가 뭐라는 사람도 없다.
그제서야 교관의 해병창고 이야기를 되새기며 아~~~ 해병창고! 하며
다음부터는 손실을 줄일 수 있다.
해병창고..!
실무에서도 급할때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개인창고.
오즉하면 해군훈련병은 해병대 교육시간대에 교관을 대동하고 단체로 빵을 사다 병사에서 분배했을까?
빵을 사 먹다가도 입에 들어간것 까지 날치기 하던 곳....
맘편히 먹을려고 화장실에서 문닫고 먹어도 날치기하던 해병훈련소
그 훈련소 모든게 용서가 되는 과정이었던것을...............!
출처 : 다음카페 해사사, http://cafe.daum.net/rokmarinecorps/6bOu/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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