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병대, 무인로봇·초소형무인기 전투 투입 검토 (연합뉴스, 2015.02.03)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미 해병대가 전투용 무인로봇과 초소형 무인기(드론)를 전투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 해병대 기관지 머린타임스(MT)는 2일(현지시간) 해병대전투시험센터 관계자의 말을 빌려 전투 분대에 기관총과 센서 등을 부착한 무인전투로봇(MAARS)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MAARS는 무한궤도에 M240B 기관총, 적외선 카메라, 센서 등을 갖춰 정찰이나 경계 임무에 투입된 해병대원들의 화력 지원에 제격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전투분대는 통상 정찰 임무 시에는 M240B 기관총을 휴대하지 않아 화력이 약한 편이지만, 이 중기관총을 탑재한 MAARS을 휴대하면 최대 400발까지 발사할 수 있어 화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관총뿐만 아니라 40mm M203 유탄발사기도 장착할 수 있다. 다만, 실전 시험을 거치지 않았을 뿐이지만 이론상으로는 어렵지 않다.
휴대용 조종기로 조작이 손쉬운 MAARS는 적외선과 비디오 카메라가 제공한 정찰 정보를 전달할 수 있으며, 경계 임무에 투입되면 아무런 움직임 없이 12시간 동안 정지 상태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당연히 헬기나 고정익 항공기를 통한 공수도 가능하다.
그러나 크기가 고민거리다. 관계자는 "문을 뚫고 방을 수색하는 데는 너무 적지만, 좁은 복도에서 기동하는 데는 너무 크다"고 실토했다.
MAARS는 미군에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다. 육군이 교통통제 훈련과 총격전이 벌어지는 인질구출 상황을 가상해 시험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육군은 아직 실전 배하지 않았다. 해병대 역시 실전 배치에 좀 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해병대는 또 초소형 무인기 PD-100 블랙 호넷의 투입 가능성도 타진하고 있다. 무게가 18g에 불과한 PD-100 블랙 호넷은 지상 몇 m 상공에서 적외선과 비디오 카메라로 목표물을 실시간으로 촬영해 전송할 수 있다.
블랙 호넷은 날씨에 따라 시속 27∼38㎞로 1천m의 면적을 정찰할 수 있다. 체공 시간은 25분 정도다. 영국군이 수풀과 바위 사이에 숨은 아프간 반군 탈레반을 찾으려고 처음 배치한 블랙 호넷은 병사들을 대신해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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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s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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