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일기/해병266기 강한길

소대배식 생각납니까?

머린코341(mc341) 2015. 7. 4. 23:52

소대배식 생각납니까?

 

신병생활은 춥고 배고프다.

우리 대대는 평소 조식 중식 석식은 각 중대별로 당직하사의 인솔아래 대대식당에서 한다.

그러나 휴일이나 특별한 날이면 소대배식을 한다.

소대배식하는 날은 당직병이 각소대 식사당번을 인솔해서 주계로 가면 소대별로 일보에 맞게

식통에 밥, 국, 찬을 퍼주면 중대로 돌아와 각 소대내무실에서 배식을 한다.


요령있는 당번이 가면 밥을 더 얻어오고 바닥쫄병이 가면 약간 부족하게 받아온다.

우리 동기들이 실무에 올라가니 265기 선임이 밥은 밭아오고 262기 문x x 선임이 배식은 한다.

262기 문선임은 265기가 올라올때까지 막내생활을 오래했다.

왜냐하면 263기와 264기가 올라오지 않았고 그나마 263기와 264기 사이가

해병대사령부 해체와 인원감축으로 3개월간. 공백이 있기 때문이다.

 

그 262기 선임은 키가 185정도 큰 체구다.

262기 선임이 배식을 하는것을 보면 정말로 기가막히다.

한마디로 고참들한테 불만이 없다.

배식을 할 때 보면 고참순으로 식기와 켄컵에 밥과 국을 담는데

어느 고참은 밥을 적게 먹고 어느 고참은 많이 먹는것을 잘 알고

많이 먹는 고참한테는 밥을 많이 꾹꾹 눌러 담는다.

그러니 불만이 없다.


그리고 쫄병들한테는 어찌 그렇게 기술도 좋게 밥을 얇팍하게 담는지 정말로 식사당번 노하후가 대단하다.

그리고 맨 마지막에 자기밥을 담을때는 꾹꾹눌러 볼록하게 퍼가지고 먹는다.

물론 등치도 대단하여 밥도 많이 먹게 생겼지만 정말로 배고픈 쫄병이 볼 때는 기막힌 일이었다.

소대배식은 고참한테는 가만히 누워있다 갇다 주는 밥을 먹으니 좋치만

쫄병은 밥타오랴 식기 닦으랴 멀건 국에 밥이 작아 고달프다.

그렇게 두어달이 지나니 262기 문선임이 해군본부로 전출을 간다.

이제 265기가 밥배식을 하는데 맘에 안들었는지 260기 선임이 한다.

 

소대배식때는 식통들고 밥타러 가서 주계고참한테 기압받기가 일쑤다.

어떤때는 밥을 좀 적게 퍼주어 좀 더 달래면

배식군기가 빠졌다고 주걱이나 국자로도 얻어터진다.

밥을 적게 타 오면 소대에 와서 혼나고 밥도 부족하니

그렇게 쫄병의 식사 당번은 괴로웠다.

지난날의 추억.......! 지금은 어떤지 궁금하다.

 

출처 : 다음카페 해사사,

         http://cafe.daum.net/rokmarinecorps/6bOu/1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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