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일기/해병346기 김선기

해병은 말이없다..

머린코341(mc341) 2015. 7. 24. 11:55

해병은 말이없다..


그 당시 상륙사단이나 여단, 백령도 근무하는 해병대원들에 비하면 제가 근무하던 항공대 생활은 낙원(?)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지리적 여건으로 서울이 가까워(강남구 세곡동..) 외박 나가도 서울서 한잔 마실 시간 충분  했었구..

그런데? 그런 좋은 조건속에 근무하면서도 예나 지금이나 항상 내무실엔 걉빠진 쫄들 한둘씩 꼭 있습니다.

 

그 중 한가지 에피소드...

그 당시 항공대 내무대가 긴 복도에 여러개의 방으로 나눠져 있어서 각 방 순검이 끝나고 나면 병들은 자동으로 한방( 선임수병님 계신 내무실)으로 모여서 그 날 있었던 과업정리와 찐빠가 있었을 경우 당근.. 집합으로 이어져 내무실서 살벌한 타작(?)이 일어나곤 했는데...구타에 대해서 다들 공감하는 분위기라 병들 집합해서 내무실서 오파운드 날려도 누가 뭐라 하던 사람도 없던 시절 였습니다...하여튼 거의 이틀에 한번꼴로 한따가리 당했던거 같습니다...지겹~~

 

당연히 이땜에 졸병시절 누구나 하루하루 집합없이 넘어가는게 가장 해피해 하던 시절이었죠...

 

그 당시 구타 방법중엔 오파운드 빳따 ..주계뒤 끌려감 꼬라박고 두들겨 맞고 ..근무지선 철모로 가슴팍 두들겨  맞곤 했는데 가슴을 많이 맞음 아침에 총기상 할때 가슴이 뻐근하고 결려 벌떡 일어나지 못할때가 많았죠....

 

그러던 어느날 외박 나간 졸병(350기 초입기수..불명예스런 일이라 기수 못 밝힙니다)이 집에서 옷갈아 입다 가슴에 멍든 상처를 부모님이 보게 된 모양입니다...통상 이럴 경우 걍 해병대 졸병 생활 다 그렇구 그런거라며 좀 지나면 괜찭다고 부모님 안심시키거나 대략 집에 가선 이런 모습 안보이는게 걉든 해병의 모습인데.....???

 

350기 초입기수 걉빠진 넘이 아무래도 집에 가서 구타 사건을 벌린 모양였습니다...

그넘 가까운 친척중에 육군 준장이 있었던 모양인데....그넘 어머니가 그 육군 준장에게 구타가 어쩌구 저쩌구 나불대는 바람에 상부에서 이상한 공문이 부대에 내려온 겁니다..그것두 기가 막히게 육군쪽을 통해서 말이죠...그 당시 보안부대 명칭이 국군 보안부대였는데...


하여튼 걉빠진 넘 하나땜에 자존심 상하게 해병대가 아닌 타군 윗대가리 통해 구타사건에 대한 조사 공문이 보안대 통해 우리부대로 내려왔고....이건 걉이 빠진게 아니라 아주 흐른거죠....개쉐이~`~

부대장님은 노발대발 .....부대 분위긴 개판 오분전되고.....

그렇다구 부대장님이 그 넘 걍 곱게 군대생활 하라구 보내주겠습니까?

 

결국 그넘은 미운 오리쉨으로 낙인찍혀 ...편안한 군대생활 맘것 만끽하며 생활하라고...

대장님의 특별 배려(?)로 다른 부대로 전출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가 간곳은 해군만 600여명 근무하던 진%...모 항공부대로 가게 되었는데..?

그곳엔 해병대원 전혀 없었습니다....ㅎㅎ

 

흰 명찰만 드글드글 대는 부대에 빨간명찰 그넘 혼자가서 생활하게 되니?...그 넘이 원하는 편한 군대생활을 하게 되었는진 모르겠지만 말년 병장때까지 본인양말 본인이 빨고(그 시절엔 병장들 빤츠까지 졸병이 빨아주던 시절 였습니다) 대림질 해가며..본인 스스로 츄라이들고 다니며 밥 타 먹고 다녔다더군요.....그러니? 해병대 생활에 대한 추억이란 아마 아무것도 없을 겁니다...


전역때 방패 하나 받아들지 못하고 쓸쓸히 나왔다던데....

제대 말년까지 이렇게 생활 했다니?...상상해 보세요..그게 무슨 해병대 생활 입니까?

낙동강 오리알 ...공익 같은 생활 했을께 뻔하니까요?

 

해병은 말이 없다 에피소드 투..

제가 병장 막 달던 시절...(이때 마이가리 병장...)

졸병중 정말 걉 완전히 홀라당 빠진넘 하나가 우리부대에 배치 받았는데....

이넘 집안이 좀 먹고 살만 했던 모양입니다..

 

당시 우리 부대 내무실장 갓 맡은 고참하사.. 하사관이나 병들한테 별반 칭송을 듣지 못하던 하사가 있었습니다.


해병대 치곤 이빨만 쎄지..체력이나 행동.. 해병대 가오가 전혀 안보이는 인물였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그 문제의 걉빠진 졸병 땜에 병들 내무실이 발칵 뒤집힐 일이 터져 버렸습니다...

병 선임수병을 거치지 않고 내무실장 하사랑 사바사바해서 이 졸병넘이 외박을 나가게 된 겁니다..

물론 그 선임하사는 그넘의 물량 공세에 외박증으로 답을 한거구.....그넘이 몰래 술 받아주고 난리가 아녔던 모양이더라구요..

같이 외박 나가서두 따리 무쟈게 붙었던 모양이더군요....어이 없음..-_-

 

외박자 보고 시간....이미 병들 내무실은 그넘땜에 난리가 나서 한따까리 당하고 그래서 분위기 싸하게 돌아 가는데 문제의 내무실장이 넘을 델꾸 같이 외박을 나가더군요?....이때 정말 어이 없었습니다...하사가 병을 보호해 주겠다?...

선임들 그넘한테 외박 보고 신고 받지 않았습니다...신고 하려 할때 다들 딴짓해버렸거든요...

 

개 쉐이~~외박 나감 군대 생활 끝나나?..그래~~외박 하룻밤 나갔다 와봐라~~~

넌 씨댕 나 제대할때까지 찍어놓고 죽여 버린다...이런 맘이 가슴에서 용솟음 치더군요....

 

제가 일병 오장때부터 부대생활 잘 뛰어 댕기면서 한 덕에 상병쯤 부턴 부대 왈왈이로 졸병들한텐 그 악명(?)이 높았고 선임들껜 체질로 통하던 터라...그넘 외박 나갈때 내가 선임들한테 정말 절나게 깨졌었습니다...

졸병들 교육 어케 시켰냐구??

 

외박자 귀대 보고..

그때 계절이 김장 준비하던 철이라 다들 밭에서 배추뽑는 작업하고 있는데 문제의 졸병이 외박 다녀와 귀대 신고 하러 밭으로 달려왔습니다...


나보다 선임수병들한테 귀대 보고 하려 하자 선임들 일제히 내보낸적 없으니 귀대보고도 안받는다며 이리저리 장난치며 피해 버리시더군요....


그러더니 나한테 가보라구 그넘을 내게 보내라구요..

그 당시 밭에 선임하사 기수들과 많은 하사관들 ..........

 멀리 장교 분 계셨던거 같습니다...

 

결국 그넘은 이리저리 기웃 거리다 뻘쭘히 내 앞으로 와선 귀대신고 하려 하는데?...

순간 완전히 이성이 마비되서 넘을 갈겨 버리고 말았습니다...

원래 고참들 앞에서 졸병 날라차기함  안되는건데....

순간 그넘이 내앞에 나타나니 도저히 참을수가 없더군요...


그래도 성이 차질 않아 배추 방금 뽑은 구덩이에...박아~~이~~개쉐이야~~!!..했더만

 녀석도 바짝 쫄아..필씅~~일병 강00~`꼬라박아 실시~~..하더만 박더군요.....

이미 열이 받을대로 받은 상태라 그 자리서 넘을 거의 박살내 버리고....

그넘은 너덜너덜 배추모양 작살이 나구...

 

결국 그일은 부대 전체로 문제가 확산되게 되었습니다.....병 고참들은 오히려 눈감아 주었는데..

하사관들도 웅성웅성....내무실장 선임 하사관은 나를 작살내려 했으나?...

이미 꼭지가 돌아버린 난 영창갈 생각으로 해갈해 버리고.....


그 당시 해갈이란 단어는 영창가든 말든 막무가내로 내무실서 쥐랄(?) 떠는걸 그렇게 표현해 버렸습니다...

이딴식으로 졸병들..병고참 무시하고..

선임하사가 맘대로 외박 보내고 병들 델꾸 놀면 생활 못하겠다고 차라리 영창가겠다고...

 

결국 이일은 장교들에게  보고되고...

담날  당직 사관에게 불려가게 되었습니다.


김00~~왜 그런짓 했나?...

할말이 없더군요...걍 영창 가겠습니다~~

난 계속 묵묵무답....

결국 다른 고참 장교분이 들어 오시고....

연이은 질문....

그 당시 내게 답은 하나였습니다...

영창을 보내던지..아님 상륙사단으로 전출보내 주십시오~~`

이런 이상한 분위기에선 군대 생활 못하겠습니다...

병 고참 무시하고 선임하사가 병들 외박증 발급 건의함... 부대생활 못하겠다고...

 

그 당시 부대 생활 잘하던 날 포항으로 보낸단건 부대에서도 손실이 컸던 모양 입니다....

잘난척....ㅋㅋ..=_+

하지만 잘 키운 병장 하나 열 상병 부럽지 않던 시절였습니다....

 

결국 이 일은 1주일간 나홀로 주계뒤 맨땅 삽집로 구덩이 파고 석별 과업시간엔 완전무장 연병장 구보...

이일의 계기로 부대에서 내 위치는 내무실 선임하사도 함부로 못하는 "하리마오"가 되어 버리고 병들 선임들 한텐 무한신뢰...ㅎㅎ

선임하사 맞후임 기수들도 내게 잘했다고 박수 갈채 보내주고....

하사관이 병들 편 들정도로 그 내무실장 ..정말 웃겼었습니다..

휴가 나갈때 복장 보면 대한민국 해병대 훈련은 혼자 다 받은것 같은 휘장들...다들 그거 보면서 코웃음 쳤는데....갑빠도 없는 넘이 똥폼 만 잡는다고...

 

미안한 얘기지만...사실 그 졸병은 제가 전역할때까지 저땜에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생활 했었습니다.

사사건건....+_+..더 이상 중략 입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도 다시 한번 그런 일이 내앞에 펼쳐 진다면 그시절보다 더함 더했지 덜하진 않았을거 같군요^^

 

병들이 기합 빠져버리면 해병대는 죽은 목숨입니다...

해병대 정신...고된 훈련 과정도 중요하지만 병들의 기합든 내무생활이 반 이상 차지 하지않나 싶군요...

병들의 일사분란한 생활 ...걉든 모습으로 내무생활 해내는거 만큼 확실한건 없는거 같습니다...

 

해병은 말이없다...!!

부대내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일들...그져 묵묵히 본인이 소화해내고....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도 동기나..맞선후임들과 고통 나누며 생활 해야 한단게 그 당시 생활신조처럼 되 있던 시절....

 

요즘은 TV시청하며 취한다는 해병대 점호(?)... 순검이 점호로 바뀌었다네요....어이 없습니다...

과연 그런게 정신력 함양에 얼만큼 도움이 될른지?...병장들의 목소리가 작아지면 작아질수록 군대는 흐르는게 아닌지 심히 염려 스럽습니다....

 

언제나 변함없는 걉든 해병대원을 그리워하며 늙탱이 해병대 헛소리 남기고 퇴청합니다...

 

출처 : 대한민국 해병대 연구, 알카포네(346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