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작업을 아십니까?
제 기수가346기 입니다...올해 딱 50세..
아직도 맘은 20대인대 이제 50을 넘어가고 있다보니 세상과 동화되어 살기위해 무릇 하고 싶은일도 참으며 살게 되다보니 세월의 연배가 몸에 베는 나이가 되고 말더군요...ㅎㅎ
78년 봄..여단(13대대 11중대 1소대)에 곤봉메고 떨어져 소대 배치 받을때까지...
몇날 몇일의 대기자 생활을 거치는데 정말 미쳐 버리겠더군요...
첨 용산역에 내려 청룡버스타고 김포 들어가서..(청룡버스 탈때가 봄날 이었죠..)도착한 곳이 여단 사격장..원형 막사에 곤봉 내려 놓고 대기 하는데 마치 6,25동란시절 피난 막사 같더군요...
먼지 구덩이에 서슬퍼런 실무자들의 살벌한 눈초리..
사격장 도착 대기한지 이틀만에 전방 초소에서 총기사고(344기 강화 징집 개쫄이 초소 근무중 299기 총으로 쏴 죽였습니다)가 났는데 여단 전체가 발칵 뒤집혀 당시 여단에서 젤 막내 기수인(우리 기수 밑에 땅바닥에 없었죠...)우리들까지 m-16에 실탄 들고 작전 나갔습니다..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다행히 그날 오후 문수산서 유격대 조교 305기 선임에게 무장 탈영한 344기는 잡히고..
어쨌든 344기가 말년병장299기 쏴죽여서 여단에서 344기는 영원한 골통기수로 인계사항 내려오고 실무 갓 도착하는 우리들까지 같이 걉빠진 넘들로 분류되 새로 가는 곳마다 아작이 나기 시작 했습니다...
사격장 대기 몇일동안 꽁꽁 언 푸세식 변소 똥통 똥바가지 들고 다니다 간곳이 벽암지...
하여튼 당시 벽암지 시설도 거의 6,25때 시설 비스무리한게 사람이 산다는게 신기할 정도로 우중충 살벌 그 자체였었죠..
이때부터 본격적으로(344기 총기사고 여파..)고롬 당하기 시작하는데..
아~~정말 숨쉬고 있는 그자체가 고통였습니다..
선임들 만나면 정말 죽고 싶을 정도로 괴롭던 시절...
벽암지 대기자 생활 끝내고 간곳이 하성 대대본부...
대대원 전원이 거의다 철책 근무 나가고 대대본부엔 방사계(화염 방가기)와 수송 글구 돌팔이(의무병)와 BOQ당번병등
소수의 인원만 있었는데...
그곳 대대본부 순검 시간이 되니 어디서 왔는지 선임들 우르르 들어 오더만
걉 빠진 쉨들 올라 왔다고 냅따 날라차기 들어 오더군요..
그렇게 살벌한 대대본부 대기자 생활 몇일만에 다시 전방으로 팔려가고
사실 이당시 이병들은 별로 구타 없었는데 344기 덕분에 정말 신나게 흠씬 맞았었죠...
전방 초소 배치받아 7일동안 대기자 생활하다 막바지 정착 한곳이 1소대...
60화기 담당 탄약수...
역시 그곳에 도착해서도 몇일간은 오줌똥 못가리고 설움 (344기 덕분에..)받다가
소대 대기 1주일후부터 선임들 뒤 따라 전방 근무 나가기 시작 했습니다...
참 긴세월(?)을 거쳐 진정한 그제서야 해병대원이 되는 느낌였죠...
아실겁니다..
개쫄때 혼자 내무실에 앉아 차려 자세로 뻘쭘히 앉아 있다..
느닷없이 들어오는 선임들 보고 벌떡 일어나 필씅~~!!때리면
선임들 다들 시끄럽다며 인사도 제대로 안받고 너 뭐야~~?? 하며 갈구며 장난치던 그시절....
그런걸 근 한달을 했으니?지겹...
하여튼 그렇게 시작된 실무생활...
내가 선택한 길이기에 후회없이 체질 소리 들어가며 해병대 생활이 시작 되었죠..
요즘 인터넷이 활성화 되서 군에 다녀 오지 않아도 다들 이런 매체 통해 간접 체험을 하는듯 하던데..
그래도 해병대 생활은 경험해보지 않고선 절대 알수없는 우리들만의 정신세계가 분명 존재 하는곳이죠...
제가 인터넷서 해병대에 대해 많이 봐왔지만 진달래 작업에 대해선 아무런 정보나 사진이 없어 이곳 지면에
그 내용을 확인해 보고자 들어왔다 서두가 무쟈게 길어졌습니다...
그당시 78년 봄...
전방 해안근무 설때 아무래도 암호명 같습니다.."진달래 작업"나온 부대가 있었습니다..
그들의 임무는 북에서 땅굴파고 내려 오는걸 미리 감지하기 위해서 땅속의 미묘한 진동을 감지 한다는건데...
몽고텐트 쳐놓고 땅을 파고 그곳에서 몇일씩 주둔하다 전방 철책을 따라 계속 이동하며 근무 한다더군요...
분명 같은 해병대지만 우리 중대원은 아녔습니다...
어느날 불쑥 우리 쎅타에 나타나 텐트치고 무전기 같은 장비들 설치하고 앉아서 계속 땅의 진동을 감지 하고 있더군요..
이들이 하는 과업을 "진달래 작업"이라 했습니다...
그 당시 북괴군 땅굴이 육군 지역서 많이 발견되고 이로 인해 온나라가 발칵 뒤집히던 시절였죠...
당시 내가 워낙 개쫄이라 자세한 질문 같은건 할수 없었고 같이 근무나간 선임들(317기)과 진달래 작업 근무자들과 대화 나누는것만 들을수 있던 시절이라 더이상 자세한건 기억이 나질 않는군요...
대략 5명정도의 해병대원들이 몽고텐트 쳐놓고 무전기 같이 생긴 장비들 테이블에 올려 놓고 텐트 주변에 서너군데 구덩이 파놓고 그곳에 전선 연결해서 뭔가를 뭍어논듯 하던데...이게 땅속 진동을 감지하는 장치 같더군요...
개쫄시절 진달래 작업 나온 선임들 모습..
어찌나 여유있어 보이던지...부럽럽...^^
하여튼 그시절 분명 존재하는 우리 해병대 실무자들의 모습중 하나였었죠...
트로이반 후배님 자료가 워낙 출중해 걍 두서없는 글로 그시절 정보하나 알아보고자 한글자 갈기고 나갑니다.^^
기회 되시거든 한번 알아 보세요..
그시절 진달래 작업...!!
출처 : 대한민국 해병대 연구, 알카포네(346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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