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특수부대, 백인 위주로 임무 수행에 지장"
유색인종 구성원 절대 부족, 대책 시급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중동이나 아프리카 등에서 인질 구출, 특수정찰, 대테러전 등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미국 특수부대가 백인 위주로만 되어 있는 등 인종적 다양성이 결여, 임무 수행에도 차질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미국이 육군 병력을 4만 명 감축하기로 하면서 특수한(unique) 능력을 보유한 특수부대원들의 수요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인종적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것은 곧 전투에서 승리의 기회를 빼앗아가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7일 USA투데이에 따르면 '네이비실'로 유명한 해군 특전단의 경우 전체 장교 753명 가운데 흑인은 1%(8명), 2천242명의 사병과 부사관 가운데 흑인은 2%(45명) 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원주민이나 알래스카 원주민 출신 사병과 부사관도 전체의 4%인 9명에 불과했다.
중앙아프리카에서 현지군을 지도하는 미 육군 특전단 장교(AP=연합뉴스 DBO
착용한 녹색모 덕택에 '그린베레'로 잘 알려진 육군 특전단도 사정은 비슷하다. 전체 1천494명의 장교 가운데 백인은 85%나 되는 반면, 흑인은 4%에 머물렀다. 전체 5천947명인 사병과 부사관들 가운데서도 백인은 86%나 되는 것과 달리 흑인은 5.4%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조종사 구출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공군 구조탐색대(PJ)는 전체 인원 166명 가운데 흑인은 한 명(6%)에 불과했다.
통합특수전사령부(SOCOM)에 가장 늦게 합류한 데다 병력 규모(3천여 명)가 가장 적은 해병대 특전사령부는 구체적인 자료를 내놓지 않았다.
특수부대의 '백인 천하' 현상은 다른 부대들과 비교해도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지난 2013년 국방부 보고서를 보면 130만여 명의 미군 병력 가운데 흑인은 1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 3세계권에서 주로 작전을 하는 특수부대의 이런 문제는 소수인종의 참여 확대를 바라는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의 요구와도 배치된다. 이에 대해 조지프 보텔 SOCOM 사령관(대장)은 원활한 임무 수행을 위해 다양한 인종이 필요하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확인했을 뿐 구체적인 해결책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육군대학에서 특수부대의 인종 다양성 결여 관련 논문을 쓴 마이클 코펜하버 육군 대령은 "미군 특수부대원들은 오랫동안 자신들이 외국인들과 섞여 임무를 수행하는 데 큰 도전을 받는다는 인식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그는 임무 수행의 어려움 뿐만 아니라 진급, 보직 이동 등에서도 유색인종 구성원들이 불이익을 더 많이 당하는 것으로 나타나 지속적인 발전과 화합에도 장애가 많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2015.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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