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특수부대, 아프간서 대테러전 임무 재개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아프간전 종식을 선언한 지 1년 만에 영국이 아프간에서 특수부대를 동원한 대테러전을 재개했다고 미러, 데일리 레코드 등 영국 언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언론은 영국 국방부 고위 소식통의 말을 빌려 육군 공수특전단(SAS)과 해병 특전단(SBS) 소속 일부 특수부대원들이 미국 특수부대원들과 함께 아프간에서 거의 매일 저녁 탈레반 반군, 알카에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등을 상대로 대테러전을 중심으로 한 군사작전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군과 함께 아프간에서 작전 중인 미 특수부대(AP=연합뉴스 DB)
이는 탈레반의 잇따른 준동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정권까지 위협을 받는 최근의 정세를 반영한 것으로 군사훈련 자문 차원에서 벗어나 탈레반과 IS 등을 상대로 직접 전투를 벌이는 적극적인 차원으로 변했다고 소식통은 풀이했다.
실제로 지난 7일에는 탈레반이 수도 카불의 경찰학교와 나토군 기지 등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자행해 51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10일에도 카불 국제공항 입구 검문소 앞에서도 자살폭탄 테러로 21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최근 들어 탈레반을 중심으로 한 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아프간 카불 공항 입구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의 참사 현장(AP=연합뉴스 DB)
소식통은 "지난 6개월간 영국 특수부대원들은 위험천만한 작전을 했지만, 다행히 피해가 없었다"며 "아프간 특수부대원들은 열의는 높지만, 기량면에서 여전히 초보 수준으로 대테러작전을 기획 수행할 역량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 영 특수부대가 탈레반 일부 전투원들의 가담으로 세력을 빠르게 넓혀가는 IS를 상대로 한 작전은 물론이고, 현지 에 근무하는 영국 정부 관계자들과 군사고문단 신변 보호 임무도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양국 특수부대원들은 탈레반과 알카에다 반군에 대한 야간기습작전과 함께 미군 무인기 요청을 통한 공습작전도 벌이고 있다고 또 다른 소식통이 밝혔다.
그러나 국방부 대변인은 특수부대의 전투 임무 재개와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은 채 "영국민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보안 조처를 하고 있다"며 원론적인 입장만 재확인했다.
한편, 아프간 주둔 미군사령부의 윌슨 쇼프너 준장은 지난 14일 미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대한 화상 브리핑에서 IS가 이라크와 시리아에 이어 아프간에서도 세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장차 실질적 위협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2015.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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