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이 남기고 간 잊지 못할 戰功
임종린 (시인, 전 해병대사령관)
고향 등지고 정처 없이 떠나야 했던 피난 길
조국 산하가 붉은 마수들 손아귀에 들아 가
낙동강전선이 무너질 風前燈火 긴박한 戰況
맥아더장군 전략으로 실시된 인천상륙작전
1950년 9월15일 18시 30분 역사적인 순간
인천상륙작전의 용마(龍馬) 대한민국해병대
부슬비 내리는 점령지 적색해안에 상륙하여
橋頭堡 확보하고 전승기세 올린 구국의 작전
전설 같은 기쁨과 슬픔이 교차되고 있었다
시가지소탕작전을 거쳐 경인가도로 신속진격
延禧高地에 자랑스러운 전승의 해병대기 꽂고
중앙청에 태극기를 휘날리던 역사적 감격순간
적 치하 90일 만에 수도서울 탈환한 9월28일
그때 그날 감격과 환희 그리고 뒤끓든 敵愾心
어찌 우리 세월이 흘렀다고 잊을 수 있으리오
역사반세기 9월의 전사가 남긴 빛나는 전공
지금 두려운 점은 국민의 75%가 전후 세대
6.25전쟁의 아픈 상처를 남의 일로 여기면서
안보불감증에 빠져있는 철없는 장난꾼들 언동
만에 하나 두 번 다시 6.25같은 전쟁 비극이
이 땅에 되풀이 된다면 한반도는 초토화되고
일어설 수가 없는 후진국으로 추락할 것이다
그런데 여의도 사람들 무엇 그렇게 잘했다고
은사금(?)을 2사람을 제외하고 손 들었다니
9월의 전공을 위에 숨져간 무명용사들에게
부끄럽지도 않는가 가슴에 손 올려 사과하라
9월이면 생각나는 인천상륙작전과 수도탈환작전
반세기 역사의 그늘에 가려진 아쉬움 남았지만
지금 민주주의체제하 살아가는 대한민국국민들
먼저 떠나가신 거룩한 호국영령들의 침묵 앞에
머리 숙여 명복을 빌며 전공을 잊어서 안 된다
흘러간 역사 속의 9월은 아픔을 알고 있으리라
다시는 우리에게, 다시는 이 땅 우리 한반도에
피비린내 나는 전쟁은 절대로 일어나서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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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영령들에게 바치는 추모의 글*
무명으로 떠나가신 9월의 해병대용사
임 종 린
최초부터 이름은 있었지만 지워버리고
무명으로 떠나가신 9월의 해병대용사들
시들어버린 잡풀덩이 모습으로 누워있어
지방(紙榜)도 못쓰고 위령하며 통곡한다
초라한 모습으로 찾아온 해병대전우들은
살아남아 있다는 죄책감에 고개 숙이며
온통 진땀과 눈물을 흠뻑 내려 쏟으면서
魂魄으로 지쳐버린 한 맺힌 9월의 용사
그대 앞에 엎드려 존경하며 명복을 빈다
장엄하게 퍼지는 구국에 찬 용사들 함성
맑은 하늘 위에서 날개 돋친 꿈 새겨가며
환하게 비치는 별 사이 뚫고 산맥처럼 뻗은
나라 위한 값진 희생 청사에 영원히 빛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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