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빠이의 달인들... part -1
2000.4月-5月
싸제인들은 이것의 존재를 모릅니다...
해병대에서만 살아숨쉬는 고유 대명사...
긴빠이...
훈단 입소식을 마치고 소대장님께서...
DI : '이 써글노무시끼들!!! 니들 긴빠이하다가 걸리면 그자리에서 옥수수 확 뽑아버릴테니 알아서들햇!!!'
이렇게 경고를 하셨지만 그때는...
훈병들 : '긴빠이??? 그게 뭐지? =ㅛ=a'
...........
........
....
훈단에서 입소식을 마치면 정식훈병들에게 여러가지 생필품을 보급해줍니다.
전투복2벌, 츄리닝, 쎄무워카, 양말, 세면도구, 휴지 등등...
처음에는 모두 똑같이 지급받고 똑같은 레벨에서 훈단생활에 임하지만...
사람이 살다보면 물건을 잊어먹을때도 있겠지요...(MP3야...ㅠ.ㅠ)
뭐 싸제에서야 물건 없어지면 찾고 또 못 찾으면 새로 구입해서 다시 쓰면 그만이지만 훈단에서는 그렇지가 않죠...
처음에 준 물건을 가지고 훈단6주를 버티는 것은 기본이고 실무에까지 가지고 가야하기때문에 물건 간수하는것은 그 어떤일보다도 중요한 것이지요.
하지만!!!
'더~~~헉!!! 누가 내 고무링 가져갔어!!!'
'꺄~~~~악!!! 어떤 색끼가 내 팔각모 가져갔어!!!'
'크~~~~흑!!! 내 쓰레빠...ㅠ.ㅠ'
훈단에서 일주일정도 생활하자 슬슬 되살아나는 긴빠이의 혼령들... -O-
..........
......
...
싸제에서는 물건을 훔치면 물건의 정도에 따라서 훈방조치에서 심하면 9시 저녁 뉴스에 후드티 뒤집어쓰고 나오겠지만...
해병대에서는...
안걸리면 그게 바로 긴빠이!!! (원츄~~~~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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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을 먹은뒤 훈련 준비로 바쁜 훈단 3중대 5소대 인원들...
'(웅성~웅성)'
저 : '응? 야... 쟤 왜 저렇게 울상이얌??? -ㅅ-a'
동기 : '으...응 오늘 쟤 팔각모 긴빠이 당했데... ^ㅅ-;'
저 : '흐음... 또다시 한차례 긴빠이폭풍이 불겠군...'
그날 저녁...
아침에 팔각모 긴빠이 당해서 울상 짓던 동기놈의 머리에는 자신의 머리치수보다 큰 팔각모가 얹혀있었고...
동기들 : '(대단하다...짝짝짝!!!)'
.........
......
....
훈단의 구조는 말이죠...
한개 중대가 한층으로 되어 있고(ex : 3중대- 2층 5중대 - 1층) 한개의 중대 안에는 동서로 나뉘어서 2개씩의 소대가 들어가 있죠.
다시 말해서 한개의 방에 2개의 소대가 들어가 있다는 말씀~*
3중대 3소대와 3중대 5소대는 가운데 세면걸이를 경계선 삼아 사이좋게 지내고 있었죠...(정녕... 사이가 좋았단 말인가... -ㅅ-)
훈단 2주차때...
그날도 어김없이 공수연병장에서 눈물콧물 다시 들이마시며 눈물 한방울 찔끔 거릴정도의 훈련을 마친 3중대 5소대 훈병들...
훈련의 백미인 '어머님의 은혜'를 열창한후 훈병들의 눈물러쉬공격에 마음 약해 지신 소대장님께서는...
DI : '흐흐흐~~~ ^ㅠ^v 니놈들! 어머니께서 니놈들 낳아주실때는 이보다 더한 고통을 받으셨어! 알겠냐!!!'
훈병들 : '후...훌쩍~~~~~ 악!!! ㅠ.ㅠ'
DI : '모두 병사로 들어가서 씻고 다음 과업 받을 준비 햇!!!'
훈병들 : '와~~~~~~ ^O^(이...이런 울다가 웃다뉘!!!)'
그렇게...
기쁨의 눈물을 지으면서 오와열을 마추어 병사로 향하던 3중대 5소대의 눈에는 의기소침한 3중대3소대의 모습이 들어오고...
저 : '우잉??? 쟤네들 왜 죽을상이쥐???'
그때...
3중대 3소대장님의 고함소리가 훈단을 가득메우고...
3중대3소대장(DI) : '이 써글노무 시끼들!!! 니놈들에게는 두다리로 선착순하는것은 축복이여!!! 모두 앞구르기 준비!!!'
3중대3소대원들 : '더~~~~~헉!!! -O-'
우리는 보았습니다.
공수연병장에는 50개가 넘는 초대형 공들이 우에서 좌로, 또는 축구골대 끝에서 끝으로 제어장치도 없이 굴러가는 모습을... -ㅅ-;;;
3중대5소대원들 : '쟤네들... 참 멋지게 군생활 하는구나...ㅋㅋㅋ'
...........
.......
...
2시간후...
힘든 앞구르기 선착순을 마치고 복귀한 3중대3소대원들에게 5소대원들의 격려와 위로의 말이 쏟아지고...
5소대원1 : '씹쌔들아~ 수고했당~~~ ^ㅅ^;'
5소대원2 : '근데 너는 왜 뒤구르기 했냐? ㅋㅋㅋ'
5소대원3 : '목은 괜찮냐? 아까보니까 목 꺽여지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덩데..ㅎㅎ'
3소대원들 : '씹쒜들... =ㅛ=;;;'
그때...
어디선가...
'꺄~~~~~~악!!!'
'뭐...뭐지? (웅성웅성)'
그 소리는 3소대 자리에서 나는것이었습니다.
씻을려고 자신의 관품함에서 수건을 꺼내던 3소대원 한명이...
'누가 내 수건하고 칫솔 긴빠이해갔어!!! ㅠ.ㅠ'
그리고 여기저기서 들리는 3소대원들의 비명소리...
'누가 내 CS복(훈련복) 가져갔냐!'
'어떤색끼가 내 양말 긴빠이해갔얶!!!'
'누구얏!!!'
.........
.......
.....
분노에 찬 3소대원들이 향하는 눈길은 당연히...
당연히...
바로 옆에 사는 5소대... =ㅛ=;;;
이윽고 들리는 5소대 훈병들의 변명소리들...
5소대원1 : '나...난 아냐!!!'
5소대원2 : '나두 아냐...'
5소대원3 : '난 입대한 이후로 손 씻었단 말여!!!(너 밖에서 뭐하다 왔냐?)'
하지만...
5소대원들의 성의없는 변명(?)은 3소대원들의 분노를 가중시키기만 할뿐...
그날 전적...
3소대 생필품 괴멸...(전멸보다 한단계 아래... ^ㅅ^)
그날 이후 한동안 3소대 인원들은 화장실에서...
3소대원1 : '저...저기야~* 나 비누 한번만 쓰자... ^ㅅ-;'
3소대원2 : '나... 휴지 두칸만 뜯어주라... 급해... -ㅅ-;'
3소대원3 : '똥가라... 칫솔 다썻으면 나 좀 빌려줘...(헉!!! 칫솔을!!!)'
이렇게 살았다는...
...........
.......
...
DI : '오늘 저녁에는 니놈들 좀 씻겨줘야 겠다. 니놈들한테 썩은 내가 나서 내가 도저히 옆에 갈 수가 없어... ㅠ.ㅠ'
훈병들 : '와~~~~~~~ ^ㅅ^/'
DI : '모두 세면백 들고 1소대부터 왕자목욕탕 입장!!!!'
1소대원들 : '입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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