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꿈~*
2000.4
훈단의 어느날밤....
DI : '...이상으로 순검끝! 그대로 취침!!!'
훈병들 : '초~~~~ㅇ 침구쏙으로~ 동기야 싸우지말자X3 악!!! 수고하셨습니닷!!!'
............
.........
....
(웅성웅성~ 소근소근)
DI : '이 갈아마셔도 시원찮을 색끼들이!!! 옥수수 뽑아버리기 전에 빨랑 자!!!'
(.....속닥 속닥)
그래도 빠라라~ 정신의 해병훈병들은 저마다 순검후 작업에 들어가고...
편지쓰는 훈병...
동기들간의 우정의 마사지를 하는 훈병들...
수양록 쓰는 훈병들...(마린군 포함 ^ㅅ^)
그리고...
저 : '야~ 뭐 적고 있냐?'
동기 : '으...응... 위로휴가때 뭐 먹을까 먹고싶은거 목록 적고 있었어... -ㅅ^;'
저 : '우잉? 어디 나도 좀 보여줘...ㅎㅎㅎ'
동기 : '휴...일단 이것들밖에 생각안나네...'
저 : '에잉~ 이게 빠졌잖아... 팥.빙.수!!!'
동기 : '허~~~억!!! 맞다!!! 마린이 너 진짜 똑똑하다...'
저 : '히히~* 뭘 이정도가지고... ^ㅅ^V(거만한 놈 같으뉘라구...)'
..........
......
...
그렇습니다...
불과 1개월 전만 하더라도...
저 : '뭐! 나보고 초코파이 먹으라고??? 도대체 나를 뭘로 보고 그런 싸구려 과자 먹으라는 거얏! 나의 럭셔리한 마우스에 그게 가당키나 한 음식으로 보엿!!!'
이랬던 저와 동기들이지만...
훈병1 : '똥까리2야... 너... 내꿈 살래???'
훈병2 : '우잉? 어...어떤 꿈인데 그래?'
훈병1 : '이거... 팔기 전에 말하면 효력 없어져서 말못햇! 살래? 말래?'
훈병2 : '흐음... 진짜 궁금하네... 좋앗!!!'
훈병1 : '이 꿈... 아무한테나 안파는건데... 너한테만 특별히 파는거야... ^ㅅ-'
훈병2 : '그래... 옛다 건빵 2알!!!'
훈병1 : '좋아! 사실... 나 어제 꿈에...'
훈병2 : '빨랑 말해...'
훈병1 : '어제 꿈에... 나 초코파이 10개나 먹는 꿈 꾸었어!!! ^O^'
훈병2 : '허!!!억!!! 너 진짜 대단하다... 흑... 그렇게 귀한 꿈을 나에게 팔다뉘... 넌 역시 좋은 놈이었구나...(바보들... -ㅅ-)'
.......
...
.
꿈에서조차...
DI : '흐흐흐~ ^ㅠ^ 이눔의 시끼들!!! 죽엇! 죽엇!!!' (악몽이구먼...)
이렇게 훈련의 연장선상에 놓인 훈병들에게...
무엇을 먹는다는 꿈을 꾼 훈병들은 다음날 모든 훈병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급기야...
위의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만다는... -ㅅ-;;;
.........
.....
..
훈병 876기 훈단생활 2주차때...
DI : '오늘은 니놈들에게 해병대 상륙장갑차가 어떤분이신지(?) 똑똑히 보여주겠어! 모두 단독무장에 앞에 총!!!'
훈병들 : '철컥~~~~'
훈단에서 1사단 상장대대까지 행군코스...
저 : '오~ 저기가 바로 포항공항이구먼... ^ㅅ^;'
동기 : '뭐야? 공항이 코딱지 만하네~*'
그때...
언제나 훈병들이 바른 걸음으로 100미터 이상가면 들리는 한소리...
DI : '이색끼들! 어디 소풍 나왔냐! 보행이 아주 엉망이여~ 좋아...'
훈병들 : '....(꿀꺽~~~ =ㅛ=;;;)'
DI : '모두 무릎꿇고 총기 머리위에~'
훈병들 : '삐끄덕(무릎 꺽고)...'
DI : '니놈들은 똑바로 걸어갈 자격도 없어! 내가 아주 오늘 니놈들 오리 남편들 만들어주겠어!'
훈병들 : '허억~~~~~~~ -O-;;;'
DI : '모두 총기 머리위에 들고 오리걸음으로 앞으로 갓!!!'
훈병들 : '....ㅠ.ㅠ.....'
DI : '이제야 뭔가 걸어가는것처럼 보이네... 야! 거기 뭐야! 똑바로 안기어갓?'
........
.....
..
'오리 꽥꽥~' 하면서 500미터 가량 갔을때...
저멀리 구멍가게가 보였습니다...
구멍가게 앞에는...
자신의 34인치 가슴을 자랑하면서 '내 가슴 이뽀? *^ㅅ-*' 하면서 우리를 유혹하는
음료수 포스터의 아가씨가 훈병들을 반기고...
훈병들 : '.....꿀꺽...먹고싶다...(뭐...뭐가!!!)'
그때...
구멍가게에서 쭈쭈바 하나씩을 들고 나오는 초딩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
......
...
지금 생각해도 그때의 훈병들의 심정을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집니다...ㅠ.ㅠ
오리걸음으로 총구 머리위에 들고 기어가는 훈병들을 쭈쭈바를 쭉쭉 빨아대면서 포켓몬 카드게임 하는 초딩들의 모습...
훈병들이 초딩들 곁을 지나갈때 보내는 눈빛은...
훈병들 : '(하...한번만 빨게 해줘...ㅠ.ㅠ)'
초딩들 : '히히히~* 야 내 파이리 스티커랑 니 꼬부기 스티커랑 바꾸자... ^ㅅ^;'
훈병들 : '(얘...얘들아... 제발 쭈쭈바 이리 넘겨...ㅠ.ㅠ)'
초딩들 : '꺄하하하~* 우리 쭈쭈바 하나씩 더 먹자~ -ㅅ^V'
훈병들 : '(빈껍질만이라도...ㅠ.ㅠ)'
하지만...
학교에서 교육을 잘받았는지 초딩들은 착하게도 다 빨아먹은 쭈쭈바 봉지를 휴지통에 버리고 말았으니...(착하구먼... ^ㅅ^)
훈병들 : '(허~~~~억!!! 이 나쁜넘들!!! ㅠOㅠ)'
.........
......
...
그날 저녁...
저녁을 먹고 각자 맡은 청소구역에서 청소를 하던중...
동기 : '마린아~* 너 아까 봤냐?'
저 : '응? 뭘???'
동기 : '옆 중대 색끼하나 아까 그 구멍가게 휴지통 뒤지다가 소대장님한테 걸린거 말야...'
저 : '우잉? -ㅅ-a'
동기 : '아~ 저기 연병장에 무장 돌고 있는 색끼말야... 저 색끼 손에 든거 보이지?'
저 : '흐...음...허~~억!!! 저!!! 저건!!!'
동기 : 'ㅋㅋㅋ 저색끼 아까 휴지통에서 초딩색끼들이 버린 쭈쭈바 껍질 눈여겨 봤다가 휴지통 뒤지다가 직빵으로 소대장님한테 걸렸잖아... ^o^'
.........
......
...
연병장에서는...
불쌍한 동기하나가 풀린 다리로 한손에는 쭈쭈바 빈껍질을 들고 무장을 돌면서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외치면서 돌고 있었고...
'해병은 거지가 아니다! 해병은 거지가 아니다! 해병은 거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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