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일기/해병876기 김영빈

긴빠이의 달인들... part -3

머린코341(mc341) 2015. 10. 20. 01:42

긴빠이의 달인들... part -3
 
2000.5


 '미연아... 오늘도 오빠 고생많이 했다... 너도 잘지내고 있지? 언젠가 우리 다시 만날 그날을 위해 서로 노력하자꾸나...'

 .........
 .......
 ....


저와 같은 소대 출신인 동기 한놈의 관품함에는 훈병의 거지목숨과 바꿀만한 소중한 밥풀로 붙힌 아가씨 사진 한장이 고이 붙여져있고...


동기들 : '어디 한번보자~* 너 애인 사진이냐?'

그놈 : '으...응... ^ㅅ^a'

동기들 : '우와~~~~~~ 진짜 이뿌다...........뭐...뭐야? 이 사진은??? =ㅛ=;'


그놈의 아가씨는...

다름아닌...

베복의 간미연양... (헉!!!!)


그놈 : '허허허~* ^ㅅ^v'

동기들 : '쳇!!! 웃긴다...'

그놈 : '뭐시라!!! 진짜 내 여친이단 말이닷!!!'

동기들 : '피~~~~~식! ^ㅛ^(비웃음 + 허탈감)'

그놈 : '이...이것들이!!! 저리꺼져! 사진에 때 탄다!!!(호~오~)'

동기들 : '뷩신색끼... 불쌍하다...'

그놈 : '이노무시끼들이!!! 내가 미연이에 대해서 모르는게 없어! 전역후에 둘이 결혼하기로 약속했단 말이닷! (저...정말???)'

동기들 : '그래... 결혼해라...'

 ..........
 .......
 ....


그놈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들의 정신연령이 잠시 고딩시절로 돌아간 동기들은 그놈을 뒤로한채 꿈나라로 향하고...

그때...


그놈 : '미연아... 오빠랑 그때 한 약속 알지? 왜...너 콘서트장에서 나보고 사랑한다고 했을때...'

동기들 : '(그게 너한테 사랑한다고 한거냐? 팬들에게 인사치례로 한거지...)'

그놈 : '오빠는 그때 니 얘기 듣고 얼마나 기뻣는지 몰라... 오빠... 내일도 힘낼께'

동기들 : '(미튄노무시끼... 힘든 훈련이 애 하나 잡는구나 잡아~* -ㅅ-;)'

 ............
 .........
 .......


이런 부류의 종족들을 소위 오타쿠라는 매니아라고 한다죠? ^ㅅ^;

바로...

그놈이 그런 부류였나 봅니다...

간미연양의 오라버니가 해병대 869기 출신이라는것을 알고 그것이 자신의 해병대 지원동기가 된 그놈...(대단한 해병이닷!!!)


아무튼...

그놈의 미연양을 향한 사랑은 하늘을 찌르고 포항 오천하늘을 꽤뚫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동기1 : '저노무시끼... 어떻게 안되겠냐... 밤마다 무슨 주문 외우는것 같아서 잠을 못자겠다...ㅠ.ㅠ'

동기2 : '나도... 사실 미연양 좋아했지만 저놈한테 양보(?)할련다...(니놈도???)'

동기3 : '저놈... 나중에 뭐가 되려고... -ㅅ-;'


저마다 그놈에게 던지는 동정과 비난(?)의 한마디를 던지던 어느날...

훈단 내무실의 바닥청소를 하던 저의 눈에 열려있는 그놈의 관품함이 눈에 들어오고 말았으니...=ㅛ=


저 : '오호~* 간만에 긴빠이혼을 불태워 볼까나~(이런!!!)'


솔직히...

그냥 저는 건빵이나 몇알 있으면 먹을생각으로 그놈의 관품함을 뒤졌습니다...

관품함 안쪽을 보니...

미연양께서 온갖 우아하고 섹쉬한 자태를 뽐내는 사진들이 눈에 들어오고...


저 : '우~~~~~와!!! 진짜 이뿌다...(원츄~* ^ㅅ-)'


그중에서도...

유난히 눈에 들어오는 사진 한장이 있었으니...

그것은...

미연양의 친필사인!!!(아마도 베복 팬사인회때 받은듯...)


저는 건빵 몇알의 꿈을 잠시 접은채 주위를 한번 스~윽 살핀뒤...(긴빠이 모드 돌입)

상황종료... -ㅅ-

..........
 .......
 ...


그날 순검시간...


그놈 : '허~~헉!!! 어떤색끼가 감히 내 여친 사진 긴빠이 했어!!!'

동기들 : '웅성웅성... 누구야... 돌려줘라...ㅋㅋㅋ'

저 : '....... -ㅅ-;;; ........'

그놈 : '흐허헝~~~~~~ 미연아~~~~~~~~~~~~~~~~~~~~~~~~'


그놈은...

그때부터...

좌절과 절망 모드로 돌입...


훈련때 무적체력을 뽐내며 소대장님께 착실히 받은 선행점 점수를 기하급수적으로 과실점으로 교환(?)해서 주말 과실자훈련에 빠짐없이 출석하는 모범훈병이 되었지요.

 (불쌍해라... 누구때문인데!!! -ㅅ-)

 .............
 .........
 ......


DI : '오늘은 보급창고 한번 정리하자! 니놈들의 썩은내나는 싸제복들로 인해서 보급창고님께서 몸살을 앓고 계신다!!!'

훈병들 : '...-ㅅ-;;;'

DI : '아무튼 소대장훈병(고딩으로 치자면 반장)은 작업원 20명 선발해서 보급창고 로 와라!!!'


우리는...

알고있었지요...

보급창고는...

천국이라는것을...

그곳에 가면...

수많은...

건빵과 맛스타...


소대장훈병 : '얘들아! 소대장님 말씀 들었지? 작업원 20명 지원해서 나와라...'

동기들 : '나! 나! 뽑아줘... ^ㅅ^/'


동기들은 서로서로 소대장훈병과의 우정(?)을 내세우며 자신들을 천국으로 보내줄것을 간절히...간절히 갈망하고...

소대장훈병의 고뇌하는 모습이 저의 눈에 들어오고...

마침내...

중대한 결정을 내린 그는...


소대장훈병 : '으음...-ㅅ-a 좋아! 너랑 너... 그리고 마륀이...'

천국행 인원들 : '오예!!!!!! ^o^v'

나머지 인원들 : '씨파! 두고보자 개스끼!!! =ㅛ='


소대장훈병은 나머지 훈병들의 원망과 복수하겠다는 협박을 뒤로한채 우리들을 데리고 보급창고로 향하고...

그곳에서 기다리고 계시던 소대장님께서는...


DI : '왜 이렇게 늦게 왔어! 모두 박앗!!!'


천국에서 우리를 처음으로 기다린것은 머리박기...=ㅅ=

잠시 작업전 워밍업(?)으로 몸을 푼 우리들...


DI : '니놈들 싸제복 담은 봉지 정리 제대로 해놓고 바닥청소 깨끗이 해놔라...'


그리고 잠시 우리들을 잡아먹을듯한 눈초리로 한번 보시더니...


DI : '이 써글노무시끼들! 니놈들! 옆에 있는 상자 건들기만 해봐라... 873기 노무시끼들이 저 상자들 건드려서 절반은 제대로 실무 못갔다! 알아서들 해랏!'


소대장님께서 가르키신 곳은 다름아닌...

꿈에도 그리던...

건빵 상자들...(크~흑...ㅠ.ㅠ)


천국행 일행들 : '옙!!!(우리가 뭐때문에 여기 왔는데횻!!!)'


소대장님께서는 그렇게 엄명을 내리시고 퇴근을 하시고...

소대장훈병 : '얘들아... 아까 소대장님께서 상자 갯수파악 하고 내용물들 갯수 적어서 나한테 주셨거든... 내일 대조해봐서 건빵 한봉지 없어질때마다 니들 과실점 1000점씩 주신데... -ㅅ-;'

천국행 일행들 : '허~~~~~헉!!! =O='


우리들은 잠시...

소대장훈병의 말에 절망과 좌절을 했지만 훈단 3주차에 접어들은 훈병들에게 그의 말은 30초 이상 고뇌를 주지는 않았습니다... ^ㅅ^


 '씨파! 먹고 죽자!!!'

 '우~~~~~와!!!!!!!!!'

 '난 죽더라도 내 평생 소원인 건빵 한봉지 먹을꺼얏!'

 ...........
 ........
 ......


이렇게 저마다의 포부를 당당히 외친 우리들은 서둘러 청소를 끝낸후...


 '흐음... 어떻게 티 나지 않고 먹을수 있을까... -ㅅ-a'


이렇게 고민하던중...

소대장훈병이...


소대장훈병 : '얘들아...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 우리가 먹더라도 나머지 애들은 무슨 잘못있다고 과실점 1000점 받냐...'


그렇게 말한 그는...

중대한 결심을 한듯 우리를 향해 비장한 각오로 말했습니다...


소대장훈병 : '우리... 한상자...딱 한상자만 털고(?) 손씻자! 그리고 사이좋게 나머지 애들하고 사이좋게 먹자... ^ㅅ^;(역시 넌 반장이여...)'


그는...

자신에게 훗날 닥칠 복수가 두려워서 그랬다고 수료식날 고백(?)했습니다...ㅋㅋㅋ

 아무튼

 소대장훈병의 말에 동의를 한 우리들은 건빵 한상자를 빼내서 내무실로 들어왔습니다


 천국행 일행들이 오기만을 손마디 우드득 소리 나게 기다리던 나머지 일원들을 향해

 자신있게 외쳤습니다.


천국행 일행들 : '얘들아!!! 건빵 먹자!!! ^o^'

나머지 일행들 : '우와~~~~~~~~~~~~ ^ㅅ^/'


건빵 한상자는 그렇게...

거지훈병들의 뱃속과 관품함속에 조용히 사라져갔습니다...(쯧...)

 ..........
 ........
 .....


다음날...


DI : '......조용히 나와라... 한상자 없어졌다... 긴빠이 한 색끼들 알아서 텨나와라...'

동기들 : '....=ㅅ=;;;'


1초후...


DI : '훗... 좋아~ 좋아~ 이 갈아마셔도 시원찮을 색끼들! 지금 집합하면 빤쭈바람 연병장에 총 병사떠나~~~~~~~~~~~~~'


3시간후...


동기1 : '후후... 그래도 어제는 행복했어... ^ㅅ^;'

동기2 : '나 아까 선착순 처음으로 1등했당~*'

동기3 : '건빵 몰래 씹으면서 기합받는것도 괜찮네...ㅎㅎㅎ'


건빵 한상자와 매일 3시간의 과업후 훈련(?)을 바꿔버린 훈병들의 입가에는 건빵 부스러기가...

그리고...

그들의 눈빛은 긴빠이혼이 활~활~ 불타오르는 것을 볼 수 있었죠...^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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