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포원정대... part -3
D.I : '너희들이 현재 있는 이곳은 화생방교장으로서 유사시 화학전에 대비해서 방독면 착용법 및 화학가스의 실체를 알게 해주는 곳이다!'
'악!!!!'
..........
.......
....
두려움과 긴장감이 현실로 다가오는 순간이었습니다.
TV에서 군인들이 화생방 훈련을 받게 되면 눈물,콧물 다 짜면서 나오는것을 익히 봐 왔기에 그 어떤 훈련보다도 친근(?)하게 다가온 훈련이 바로 화생방 훈련이지요.
그곳에는 이미 실무병들이 화생방 교육을 먼저 받고 있었습니다.
'크아아악~~~~~~ 살려줘!!!!!! -0-/'
'문열어!!! 씨팍새끼들아!!!'
'쾅~쾅~ 나갈꺼야!!! -0-/'
화생방 교육장 근처에도 가기전에 멀리서 들려오는 비명소리의 실체가 드러나는 순간이었습니다.
D.I : '지금 보병부대에서 먼저 훈련을 받고 있기 때문에 너희들은 잠시 이곳에서 대기하면서 교육을 듣는다!'
'악!!!!!!!'
하지만...
이론수업에 열중이신 소대장님을 뒤로하고 들리는 비명소리에 의해서 훈병들의 귓가에는 온통 한가지 생각만이 멤돌았습니다.
'저...저곳에 가면 도대체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 걸까... =ㅛ=;'
D.I : '.....그리해서 이곳에서 살포하는 CS탄은 실제 화학무기의 100분의 일도 안되는 아주 극미한 경우에 불과하다! 결론적으로 화학전 터지면 다 뒤져!!!'
'악!!!!!!!'
드디어 우리들 차례가 돌아왔습니다.
화생방 교장에서는 비틀거리면서 나오는 실무병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헤벌레~ 하고 나오는 그들의 모습은 흡사 약먹은(?) 사람 같았습니다.
'어라? 앗쎄이들이네...'
'쟤네들~ 조홀라 불쌍하다...'
'군생활 하면서 화생방 3번째다...'
'어디 한번 뒤져봐라! 앗쎄이 색끼들...ㅋㅋㅋ'
실무병들은 우리곁을 지나갈때마다 한마디씩 던지면서 서서히 사라져갔습니다.
............
........
.....
D.I : '먼저 교육실(?)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모두 방독면을 착용한다! 그리고 교관의 지시에 따라서 방독면을 벗는다! 아주 간단한거여... 들어가서 군가 하나만 부르고 나오면 돼! ㅋㅋㅋ'
'악!!!!!'
소대장님께서는 마지막으로 주의 사항을 알려주셨습니다.
D.I : '또 한가지... 예전에도 그랬지만은... 저 곳(?)에 들어가서 미친척 하는 색끼들 있으면 제 정신 돌아올때까지 집어넣을줄 알아!'
'꿀~~~~~~꺽... =ㅛ=;'
화생방 교장 근처에 있어도 매캐한 냄새가 코를 찔렀습니다.
'어휴~ 이게 무슨 냄새야... 냄새가 아닌가? 무슨 맛이야...'
'아아~ 눈 따가워... -ㅅ-;'
D.I : '3중대 1소대부터 입짱!!!!!!'
'입~~~~~~짱!!!!!!! -ㅅ-/'
매도 먼저 맞는 매가 덜 아프다고 생각했는지 처음으로 들어간 소대원들은 각오를 강하게 먹고 화생방실로 뛰어 들어갔습니다...
얼마후...
'크아아아악!!!!!!!!!!!!!!!'
'아아아아악!!!!! 사...사람 살려!!!!!!'
'어...엄마!!!!!!!!!!'
'쿨럭~ 쿨럭~~~~~ 소...소대장님...수...숨이 안쉬어집니다...'
온갖 비명소리가 산 전체에 울려퍼졌습니다.
비명소리가 한동안 울려퍼지다가 문이 열렸습니다.
'콜록~ 콜록~~~ '
'후우~ 후우~~~~'
'하아~ 하아~~~~'
화생방실에서 나온 그들의 모습은 이로 말할수 없이 처참한 모습이었습니다.
얼굴에는 땀인지 눈물인지 모를 액체가 한가득 했고 옷차림은 다 풀어헤친체로 눈을 감고 여기저기를 아이 가진 미친X 처럼 돌아다녔습니다.
D.I : '야! 이 개노무시끼들아! 누가 그딴식으로 돌아다니래? 모두 팔벌리고 얼굴 하늘로 올려! 야! 너! 손으로 얼굴 비비지마!!!'
나왔다고 끝은 아닌것 같았습니다.
후폭풍은 대단했습니다.
화생방실에서 살아나온 그들은 그 이후로도 한동안 눈을 감고 돌아다니다가 나무에 부딪히고 넘어지기를 수차례 반복했습니다... (저런... -ㅅ-)
D.I : '다음! 3중대 3소대! 입짱!!!!!'
'이...입짱!!!!!!! -ㅅ-/'
3소대 다음이 그러니까 제가 속해 있던 5소대였습니다.
들어가기전에 뒤에서 대기를 하고 있는데 누군가가 우리들을 불렀습니다.
'얘들아! 이리와봐...'
같은 소대의 동기놈 하나가 우리들을 보고 손짓을 했습니다.
그놈이 있는곳은 화생방실이 보이는 조그마한 유리창이었습니다.
그리고...
'크아아아악!!!!!!!!'
'아아아악!!!!! 숨이 안쉬어져!!!!'
'쿨럭~ 쿨럭~~~~~~~'
또 다시 들리는 비명소리...
하지만 이번에는 음향효과뿐만 아니라 유리창으로 보이는 생생한 비디오를 볼수가 있었습니다.
방독면을 벗자마자 쓰러져버린 훈병...
방안에서 벽을 붙잡고 기침을 하는 훈병...
미쳐버렸는지 방안에서 날뛰는 훈병...
소대장님 바지를 붙잡고 사정하는 훈병...
지옥의 풍경이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서 제일 좋은 구경거리가 바로 싸움구경,불구경... 그리고 화생방 구경이라고 누군가 말했듯이(누가?) 구경꾼의 입장에서 볼때는 그것보다 좋은 볼거리는 없었습니다.
'낄낄~ 조홀라 웃기다~ ^ㅅ^'
'저색끼봐라~ 미쳤나봐~ ^ㅅ^'
'아예 춤을 춰라~ ㅋㅋㅋ'
다음이 자신들의 순서인것도 망각한채 한참동안 구경한 우리들은 이윽고 다가올 우리들의 순서에 또다시 숙연해졌습니다.
D.I : '우리 3중대 5소대는 다른 소대보다 잘할수 있지?'
'악!!!!!!!!'
D.I : '멋진 소대장님을 봐서라도 악끼있게 군가하나 멋지게 부르고 당당하게 나오는 거얏!'
'악!!!!!!!!'
D.I : '좋아~ 아주 좋아! 여담이지만 내가 D.I 교육시절때는 저 안에서 바둑두고 하루종일 저안에서 살았어! 아주 간단한 거니까 모두 걱정말도록!!! ㅎㅎㅎ'
'악!!!!!!!'
그당시 3중대 5소대장님이셨던 김준만 소대장님께서는 5소대만을 따로 불러서 이렇게 안심(?)을 시켜주셨습니다.
이윽고...
'3중대 5소대 빨랑 들어왓!!!!!!!!!'
'우와와와~~~~~~~ 가자!!!!!! =ㅠ=/'
방독면을 머리끝까지 눌러쓴채 우리들은 돌격했습니다.
..............
..........
......
'어...어라? 뭐야? 별거 아니잖아?'
'그러게... 약간 매캐하지만 이정도는 문제 없겠는데? ^ㅅ^;'
교육실 안에 들어가자 어두컴컴한 분위기와 약간 매캐한 냄새를 제외하고는 그다지 특이사항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때였습니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목소리가 우리들을 맞이했습니다.
D.I : '흐흐흐~* 그게 바로 방독면의 위력인거다! 하지만 방독면을 곧 벗어야 하는 너희들의 운명을 원망해라!!!'
'허...헉!!!!!! -0-'
D.I : '아무튼 지금부터 방독면 벗고 군가 하나 멋지게 부르고 나간다! 알았나!!!'
'아...악!!!!!!!'
D.I : '전원! 방독면 벗엇!!!!!'
구령소리와 동시에 훈병들은 방독면을 일제히 벗었습니다.
그 결과...
'우아아아악!!!!!!!!!!!!!!!!'
'크오오오오!!!!!!!!!!!!!!!!'
'콜록~~~콜록~~~~~'
매캐하게만 나던 그 연기가 방독면을 벗자 지옥의 가스로 돌변해서 우리들에게 덮쳐왔습니다.
저 : '쿠와와왁!!!!!!! 쿨럭~~~쿨럭!!!!! -0-/'
숨을 쉬지 않아도...
입을 막아도...
눈을 감아도...
손으로 얼굴을 감싸도...
따갑고 화끈하고 글로 표현이 안될정도로 괴상망칙한 연기가 온몸으로 파고들자 훈병들은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어...엄마... 나...죽어... ㅠ.ㅠ'
'살려줘!!!!!!!!!!'
'쿠...쿨럭!!!! 이...이렇게 허무하게 죽다니...(너 죽냐? ^ㅅ^;)'
그렇게 광란의 댄스를 추는 우리들에게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D.I : '자! 지금부터 팔각모 사나이 멋지게 한곡 부른다! 다 부를때까지 못나갈줄 알아라 ㅋㅋㅋ'
'파...팔각모~ 쿨럭!!! 얼룩무늬!!! 콜록!!! 바다의 싸나이~ 크아아악!!~~~~~~~'
노래 한소절 부르고 비명 한번 지르고...
노래 한소절 부르고 비명 두번 지르고...
결국...
'우리는...쿨럭~쿨럭~ 머~엇 쨍이~ 하아~~하아~ 팔각모 싸나이~~~~~ 우아아악!!'
D.I : '모두 튀어나갓!!!!'
'크아아아악!!!!!!!!!'
천국으로 가는 문이 열렸습니다.
한줄기 빛을 따라서 훈병들은 뛰쳐나갔습니다.
나가자마자 땅바닦에 쓰러져버리는 훈병을 포함하여 대다수의 훈병들은 아까 보았던 훈병들 포즈 그대로 따라했습니다.
D.I : '모두 팔 양 옆으로 벌리고 하늘 쳐다보면서 숨을 크게 들이 쉰다!!!'
'하아~ 하아~~~~'
눈을 제대로 뜰수가 없었습니다.
한동안 따갑고 쓰라린 얼굴을 부여잡고 비틀거렸습니다.
얼마의 시간이 흐르자 조금씩 되살아나는 동기들이 보였습니다.
'무...물을... ㅠ.ㅠ'
'조홀라 죽는줄 알았다...ㅠ.ㅠ'
'씨파... 나 살았구나... (너 살아있었구나 ㅋㅋ)'
우리들의 그런 모습을 보고 더욱 공포에 질린 5중대 훈병들...
그들은 들어갔다 나온 우리들 곁에 슬금슬금 모여들어 인터뷰를 시작했습니다. ^ㅅ^;
'얘...얘들아... 어때? 그...그렇게 힘드냐? -ㅅ-a'
'어떤 느낌이 들어? 무슨 냄새야? -ㅅ-a'
하지만 노코멘트로 일관한 우리들은 자리에 숙연히 앉아서 생각했습니다.
'(하나님! 이렇게 살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부터는 정말 착한 애가 되도록 할께요. 아멘~)'
종교가 없는 이들도 이순간 이후로 착실한 종교인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ㅅ-
...........
........
.....
'크오오오!!!!!!!!'
'우아아악!!!!!!!!'
마지막 비명(?)소리가 듣고 나서 소대장님께서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 우리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D.I : '씨파! 뭐가 힘들다고 그렇게 죽을상이냐!'
'악!!!! 아뉩니닷!!!!!(조홀라 빡셉니다!!!)'
D.I : '아무튼... 이제 다시 행군시작하는데 마지막 행군만을 남겨놨다! 조금만 더 가면 된다! 모두 힘내라!!!'
'악!!!!!!!!!!'
D.I : '좋아! 아주 좋아! 맘에 들었어! 야! 식사 당번 일어나!'
'(우잉? 밥 먹을 시간도 아닌데? 뭐 먹으면 좋구... ^ㅅ^;)'
소대장님께서는 불현듯 각 소대 식사당번들을 열외시키더니 그들을 어디론가 보내셨습니다.
얼마후...
식사 당번들의 손에 들려있는 상자들을 보고 우리들은 환호했습니다.
'끼~ 얏~ 호!!!!!! 빙빙바투다!!!!!!!! ^0^/'
D.I : '원래 이거 점심때 나오는 부식인데 내가 이럴줄 알고 특별히 아껴뒀다가 지금 먹는거야! 아이스크림 모두 하나씩 까고 출발한다!!!'
'악!!!!!!! 감싸히 먹겠습니닷!!!!!!!! ^0^/'
세상에서 그렇게 맛있는 아이스크림은 없었습니다.
비록 500원 짜리에 불과한 아이스크림이었지만 힘든 훈련에 지친 훈병들을 다시 기운차릴수 있게 해주는데는 부족함이 없었죠.
마지막 한방울까지 쪽~쪽 빨아먹자 소대장님께서 출발 구령을 외치셨습니다!
'출발~~~~ 5분전!!!!!!!'
......................
.................
...........
아이스크림의 힘은 대단했습니다.
얼마전까지 헤롱헤롱~ 맛(?)이 가버린 훈병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씩씩하게 행군을 했습니다!
이번에는 부상으로 열외했던 훈병들까지 부활(?)해서 행군에 참여했습니다.
D.I : '자! 다왔다! 오와열!!!!!!!!!!'
'악!!!!! 오와열!!!!!!!!!!!!! -0-/'
드디어 도착지인 공용화기 사격장에 당도했습니다.
'휴~~~ 도대체 우리 얼마나 걸은거야?'
'몰라~ 미치는줄 알았다!'
'여긴 또 어디여? =ㅛ=a'
그렇게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을때 어느새 해는 뉘엿뉘엿 저편으로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D.I : '지금부터 숙영을 시작한다. 3인 1개조로 편성해서 각자 A텐트 결합을 하고 저녁 지을 준비를 한다!'
평소 친하게 지냈던 동기 둘과 한 팀을 이뤄서 A텐트를 결합했습니다.
'낄낄~* 꼭 보이스카웃할때 뒷뜰 야영하는 기분 난다. ^ㅅ^'
'우와~ 너 보...보이스카웃 했냐! -ㅅ-;(그거 아무나 다해...^ㅅ^)'
'쳇! 난 해양 소년단 출신이닷!!! =ㅛ=;'
이렇게 텐트를 옹기종기 모여서 치면서 동기들과 나누는 잡담도 즐거웠습니다.
엉성하지만 텐트를 치고 나자 저녁지을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고체연료를 불태우고 그위에 찬합을 올려서 배급(?)으로 나온 쌀과 라면을 앉히자 어느새 밥짓는 풍경이 여기저기 보였습니다.
'우와~ 신기하네~ 이 고체연료라는 거 말야! 태워도 연기가 안나!'
'그러게 말야 ㅋㅋㅋ'
식사시간으로 주어진 시간은 1시간...
그 시간내에 쌀을 씻고 밥을 짓고 먹어야 했습니다.
설익은 밥이라도 그냥 먹으면 되지만 대부분의 훈병들은 밥을 어떻게 지을지 몰라서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야... 밥 어떻게 짓냐?'
'그냥 밥 넣고 물 넣어서 끓이면 되는거 아냐?(커...컵라면이냐? -ㅅ-)'
'우리 엄마가 그러시던데 밥 끓일때 뚜껑 열면 밥 안된다고 하셨어...'
서로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이윽고 밥을 최초로 완성(?)한 팀이 생겼습니다.
'나...나이쓰!!! 성공했다!!! ^ㅅ^V'
'와... 어디 한번 보자!!! 이야!!! 최고다!!! 짝짝짝~ ^ㅅ^/'
밥을 아직 못지은 훈병들은 그쪽으로 몰려가서 비법(?)알아내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어떻게 지었냐? 물은 얼마나 넣었어?'
'대단하다! 너... 밖에서 요리 좀 했구나!!!'
그 이후 여기저기서 성공(?)의 외침이 들리기 시작하고 이윽고 자신들이 만든 밥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조홀라 맛있다!!! ^ㅅ^'
'맞아! 꿀맛이얌~ ^ㅅ^'
'설익은 밥(헉!!!)도 먹을만 하네...ㅋㅋㅋ'
그렇게 시식을 시작했을때였습니다.
'뭐야! 저리 꺼져!!!'
'에이~ 그러지 말고 한입만 주라~'
저멀리서 거지(?) 세명이 함구통을 들면서 구걸을 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야! 니네들도 밥 지었을거 아냐! 그런데 왜 우리꺼 달라고 하냐!'
'그...그게 말이지... -ㅅ-a'
사연을 들어보니 거지(?)들의 사연도 기구하고 처절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쌀을 배급받아오던 거지들의 일원중 한명이 넘어져서 결국엔 밥을 못지었다는 것입니다...(흐...흑...ㅠ.ㅠ)
그런 그들의 슬픈사연을 듣자 동기애를 발휘한 훈병들은 십시일반 한숟가락씩 적선(?)을 베풀기 시작했습니다.
'고맙다... 얘들아... 잘먹을께...ㅠ.ㅠ'
'허허~* 뭘 이정도 가지고... ^ㅅ^a 힘들더라도 꿋꿋히 살아야 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아주 재밌는 저녁시간이었습니다. ^ㅅ^'
...........
........
.....
D.I : '각 텐트 잘~ 들어! 지금 순검이 끝나는 이순간부터 텐트밖으로 기어다니는 놈들 적발될시에는 잠 안재울줄 알아! 순검 끝 그대로 취침!!!!!!'
'순검 끝 그대로 취침! 동기야 싸우지말자X3 악 수고하셨습니다!!!'
야영지에서의 밤이 찾아왔습니다.
밖에서 봤을때는 조그마한 A텐트였지만 막상 들어가보니까 3명은 충분히 잘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텐트안에서 동기들과 누웠습니다.
'낄낄~* 오늘 하루 빡셌지만 그래도 재밌었어... ^ㅅ^'
'맞아! 아까 애들 표정봤냐? 화생방때 말이야... ^ㅅ^'
'ㅋㅋㅋ 최고였다! 최고였어!!!'
소대장님께서는 떠들지 말고 바로 자라고 했지만 어디 그게 쉽게 지켜면 말썽쟁이 훈병들이라고 할수 있겠습니까... ^ㅅ^
텐트안에서 동기 둘과 조용히 떠들고 장난치고 있을때 방문자가 왔습니다.
'똑~똑~'
'허...헉!!! 누구얏!!! -ㅅ-;'
'히히~* 옆집(?)이야... 너희들 자냐?'
'ㅋㅋㅋ 잠이 오겠냐? ^ㅅ^'
'그래? 이거 먹어... ^ㅅ^'
'우와! 이거 건빵이잖아! 잘 먹을께! 너도 이거 먹어! ^ㅅ^'
'커...컵라면? 너희 아까 안먹었냐?'
'지금 이렇게 뿌셔먹을려고 한개 짱박아 뒀어! ㅋㅋ'
'아무튼 잘먹을께~* 굿 나잇~ ^ㅅ-'
'너도... ^ㅅ-'
반가운 손님(?)이 왔다가고 우리들은 건빵을 오물거리면서 토크쇼의 시간에 들어 갔습니다.
...........
........
.....
'마린아~'
'응? 왜~에? ^ㅅ^'
'넌 왜 해병대 오게 됐어?'
'음... 글쎄...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특별하게 오게 된 동기같은것은 없어...'
'그렇구나...'
'난 말야... 막내야... 누나 둘있고... 집에서 오냐오냐 하고 온실속에 화초처럼
부족함이 없이 자랐거든...'
'색끼... 그렇게 보이더라... ^ㅅ^'
'처음에는 그런 나약한 내모습이 싫어서 지원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다른 이유도 생겼어...'
'그게 뭔데?'
'아빠,엄마,큰누나,작은누나... 나에게는 무엇보다 바꿀수 없는 소중한 가족들이야. 언제까지 응석받이 막내로 지낼수는 없잖아... 난 결심했어! 내가 해병대 전역하고 다시 집에 가면 그때는 내가 가족들을 내 손으로 지켜줄꺼야!'
'으흥~* 색끼 짜센데? ^ㅅ^'
'ㅋㅋㅋ 부끄럽다 *^ㅅ^*'
'난 말야... 밖에 있을때 나이트클럽 삐끼였어... 청주에 있는 XX나이트 클럽에서 나 모르는 사람 없어...ㅋㅋㅋ'
'그래?'
'응...그런데 말야... 나 군대 오기 전에 사고(?) 쳤거든...'
'우잉?'
'같은 나이트클럽에서 댄서로 일하는 여자애가 있어... 걔랑 잤는데...'
'그...그래서?'
'그만 걔가 임신한거야...'
'진짜?'
'그래... 내 말들어봐... 그랬는데 걔네 오빠한테 딱 들킨거지...ㅋㅋ'
'흐음...'
'그런데 그 오빠란 사람이 알고보니 해병대 출신이더라...'
'오호~'
'난 그 사람한테 끌려가서 죽을때까지 쳐맞았어... 그 사람이 그러더라... 자기 동생 나이트클럽에서 일하게 하도록 하는 자기자신도 죽을 만큼 싫고 또 나같은 쓰레기한테 자기 동생이 당했다는 것도 용서할수 없었나봐...'
'.....'
'그 집안도 되게 어려웠나봐... 그 여자애 되게 착한앤데... 아무튼 그때 쳐맞으면서 내가 그 형님한테 대들었어..'
'뭐라고?'
'아 씨파! 나 당신 동생 사랑한다고! 내가 만약 해병대 가면 당신 동생 나 줄수 있냐고! 그리고 반드시 동생 내껄로 만든다고...ㅋㅋㅋ'
'오! 대단한데!!!' 그래서 어떻게 됐어?'
'그랬더니 그 형님이 나 조홀라 꼴아보더니... 그러시더라... 해병대 안가면 죽여 버린다고... 그리고 위로휴가때 자기랑 술한잔 하자고...ㅋㅋㅋ'
'으흥~~~~* ^ㅅ^'
'이게 걔 사진이야... 어때? 이뿌지? ^ㅅ^'
'와~~ 진짜 이뿌다... ^ㅅ^'
'솔직히... 나 비젼도 없고 나가서 뭐해먹고 살지 걱정이지만... 그래도 얘 하나만큼은 책임질수 있어! 형님도 이런 나같은 놈을 믿어주셨고...'
'색끼...'
'그래... 아무튼 그래서 난 해병대 오게 된거야... 오길 잘한것 같아... 마린이 너도 만나고 말야...ㅎㅎㅎ'
'^ㅅ^;'
'근데 먹을거 더 없냐? 말했더니 배고프지 않냐?'
'ㅋㅋㅋ 그럴줄 알고 준비했지... 짠!!!!!'
'우와! 쥐포잖아! 이거 어디서 났어? ^ㅅ^'
'ㅋㅋ 우리 둘째 누나가 편지에 쥐포 다섯마리 감싸서 보냈어... 어제 편지로 받았어... ^ㅅ^V'
'ㅋㅋㅋ 맛있다~~~~~~'
'이거 먹고 자자~'
'그래!!!'
............
.........
.....
D.I : '너희들 앞에 놓인 곳이 바로 공용화기 사격장이라는 곳이다!'
'악!!!!!!!!!!'
D.I : '지금부터 여러가지 공용화기를 한번씩 쏴본다!'
K-3, 80mm 박격포, K-4, K-6, K-201....
평소 들어보지도 못한 생소한 병기들을 보았습니다.
'으흥~* 저 K-201이라는 유탄발사기 되게 멋있다 ^ㅅ^'
'퉁~~~~ 콰콰쾅!!!!!!!!!!!'
'투다다다다~~~~~~~~~'
'우왁!!!! 깜짝이야... -0-/'
조그마한 탄환이 날아간다 싶더니 멀리서 들리는 폭음소리를 듣고 나서 그것들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무기들인지 새삼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D.I : '유탄 발사기를 발사할때는 쪼그려 앉아서 반동에 유의한다! 자세가 잘못될 시에는 어깨뼈가 탈구됨으로 모두 조심하도록!!!'
저마다 돌아가면서 한번씩 발사했습니다.
.........
.......
.....
이윽고...
저의 차례가 가까워 왔습니다.
'(우후~* 드디어 쏴보는구나...ㅋㅋㅋ ^ㅅ^')'
그때 들리는 소리는 저와 뒤에 있는 동기들을 절망의 나락으로 빠뜨렸습니다.
D.I : '실탄이 다 떨어진 관계로 공용화기 사격은 이것으로 마친다! 모두 복귀 준비!!!!!!'
'이...이럴수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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