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일기/해병876기 김영빈

붉은 명찰... part -3

머린코341(mc341) 2015. 10. 22. 16:06

붉은 명찰... part -3


D.I : '출발!!!!! 모두 정상에서 보자!!!'

'악!!!!!!!! 동기야!!!! 힘내자!!!!! 파이팅!!!!! -0-/'

............
.........
......


드디어 천자봉 정상을 향한 힘찬 발걸음이 내딛었습니다.

훈병들은 계단을 한걸음 한걸음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폭도 좁고 길이도 장난이 아닌 계단을 오르면서 훈병들은 이를 악물었습니다.

 

'휴~~~ 계단길이가 장난이 아닌데? ^ㅅ^;'

'그러게 말야... 여기서 올려다봐도 끝이 안보이네...'

'이 계단 끝에 천자봉이 있을까? -ㅅ-a'

 

하지만...

길고긴 계단을 한걸음,두걸음 걷다보니 그런 생각도 사라졌습니다.

 

'씨파~~~~ 뭔놈의 계단이 이렇게 길어!!!'

 

그렇게 원망과 불평만을 되새김질 하면서 올라가고 있을때였습니다.

 

'얘들아!! 계단 끝이 보인닷!!!!!'

 

행군 앞렬에서 누군가 외쳤습니다.

위를 쳐다보니 아닌게 아니라 계단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저...저기만 올라가면 쉴수 있겠지... =ㅂ=;'

 

이런 야무진 생각을 가지고 계단의 끝을 향해 돌진했습니다.

계단을 다올라가자 우리들은 좌절했습니다.

 

D.I : '이 소색끼들아! 빨랑 뛰어!!!!'

'허~~~~헉!!!!!!! -0-'

 

평평한 평지가 나오자 훈병들은 계단을 올라온 차례대로 입에 게거품을 물면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헉~ 헉~~~ 나 죽네... ㅠ.ㅠ'

 

계단을 다 올라가서 안도의 한숨을 쉴 겨를도 없이 훈병들은 앞사람과의 간격이 벌어지지 않으려고 뛰고 또 뛰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달렸을까...

지친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었던것은 비포장 산악 언덕길...

 

'헉!!!!! 저기를 올라가야 하는거얏??? -0-/'

 

숲을 헤치고...

나뭇가지를 꺽고...

발에 채이는 돌멩이를 발로 차며...

훈병들은 개미떼마냥 꾸역꾸역 올라갔습니다.

 

'씨파... 도대체 10분간 휴식은 언제얏!!!'

 

행군은 50분 걷고 10분간 휴식이 기본이라는 인식이 훈병들의 머릿속에 박혀있었습니다.

 

하지만...

소대장님의 일갈호통 한마디에 훈병들은 그런 편견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죠.

 

D.I : '계속 걸어!!!! 천자봉에 올라갈때까지 니놈들에게 휴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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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를 돌아봤습니다.

뱀의 몸통처럼 기나긴 한줄의 행렬이 끝도없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야! 빨랑 올라가! 뒤에서 밀리잖아!!!'

 

한사람이 힘들다고 도중에 멈추면 뒤에 오는 사람들은 자연적으로 행군을 멈추게 됩니다.

이런 까닭에 훈병들은 걷고 또 걸었습니다.

 

도대체 평지는 언제 나오는 것일까요...

험난한 고갯길을 다 올라가면 그것보다 더 높고 경사진 고갯길이 훈병들을 기다리고 있었죠.

천자봉 정상이라는 곳은 훈병들의 코빼기에 보이지도 않고 오로지 그들의 시야에는 앞사람의 뒷통수만 보일뿐이었습니다.

...........
.........
......

 

훈병들은...

지쳐갔습니다.

 

입에서 단내가 풍겨왔습니다.

이미 배출할 땀방울 한방울도 남지 않았습니다.

다리에서는 종아리를 타고 올라온 쥐가 허벅지까지 마비시켜왔습니다.

 

하지만 훈병들은 걸음을 멈출수가 없었습니다.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그들을 기다린 험난한 장애물...

그들이 올라가는 길 옆에는 끝도 안보이는 낭떠러지가 보였습니다.

 

'하아~ 하아~ 차라리...차라리 저 낭떠러지에 떨어져 죽고 싶다...'

 

훈병들은 저마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행군에 임했습니다.

마침내 낙오자가 발생했습니다.

힘든 등정길 도중에 다리에 무리가 와서 길 옆에 주저앉은 훈병을 보고 소대장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D.I : '갈수 있겠나! 아직 정상에 올라가려면 멀었다!'

'악!!!! 갈수 있습니닷!!!!'

D.I : '힘들면 천천히 올라와라! 하지만 못하겠다고... 또 포기하겠다고 말하지는 마라! 여기까지 온 이상 천자봉은 꼭 가야 한다!!!'

'악!!!!!! 맞습니닷!!!!!'

 

올라가면 갈수록 낙오자의 수는 늘어만 갔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의 다친 다리 걱정보다는 동기들과 천자봉에 올라갈수 없게 될까봐 부지런히 자신의 다리를 주무르고 또 주물렀습니다.

..........
........
.....

 

'휴~~~~ 정말 신기한건 말야... 빡세다고 한 시점만 지나면 몸이 저절로 움직이는거야...'

'맞아... 이것봐...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다리가 저절로 움직이잖아? ^ㅅ^'

'내가 들었는데 정상에 올라가면 우리 시원한 음료수 마실수 있다더라~'

'정말이니??? ^0^'

 

훈병들은 이런 고난이도의 등정에 어느정도 적응을 했는지 소근거렸습니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미쳐버릴것만 같아서 훈병들은 시덥잖은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를 격려했습니다.

 

그때였습니다.


불쑥~ 불쑥~

 

어디선가 숲을 헤치면서 한무리의 정체모를 무리가 등장했습니다.

 

'어머~ 쟤네들 또 올라가네~'

'허허허~* 힘내라! 나 해병 XXX기다! 후배들아 화이팅!!!'

'군인 아저씨들! 나 천자봉 정상 올라갔다 지금 내려오는 길이에요~~'

 

훈병들과는 다른 코스로 천자봉 정상에 등정을 온 일반 등산객들의 등장이었습니다.

등산객들을 보면서 훈병들은 생각했습니다.

 

'일반인들은 좋겠다... 쉬고 싶을때 쉴수 있고... 또 목마르면 물마실수도 있고...'

 

그렇게 그들 곁을 지나갈때 등산객들이 수근거리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요즘 애들은 저렇게 힘이 없어서야... 저것봐~ 벌써부터 지치고 말야...'

'쟤네들 해병 맞아? 왜 저렇게 비실거려?'

 

훈병들은...

모두 분노했습니다.

 

'뭐야! 저 아줌마 아저씨들!!! =0=/'

 

그런 소리를 듣고 가만히 있을 대한민국 해병대 훈병 876기가 아니었습니다.

일반인들에게 나약한 모습을 보여줄수 없다는 생각에 훈병들은 오바액션을 취했습니다.

 

'아휴~ 100KG 짜리 완전군장이 왜 이렇게 가볍냐... ^ㅅ^;'

'말도마라~ 20KM 구보로 왔더니만 다리가 이제서야 무리가 오네...^ㅅ^'

'우리 오늘 몇번째 천자봉에 올라가는거냐? 한 15번째 되지 않냐? ^ㅅ^V'

 

훈병들은 자신들이 표현할수 있는 최고의 이빨을 내뱉으며 일반인들 곁을 지나갔습니다.(바보들... -ㅅ-)

 

하지만 일반인들의 수근거림이 오히려 훈병들에게는 득이 되었는지 그들의 발걸음은 한층 더 가벼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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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I : '모두 저 팻말이 있는곳을 지나갈때 뛰어가면서 팻말에 적힌것을 한번씩 크게 외치면서 통과한다.'

 

산을 오른지 절반 정도 왔을때 여기저기 붙어있는 팻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누구나 해병이 될수 있으면 나는 결코 해병대를 선택하지 않았을것이다!'

'인간 개조의 용광로!!!'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

 

이런 팻말이 곳곳에 눈에 들어오자 소대장님께서는 팻말에 적힌 말들을 우리에게 큰소리로 외치면서 지나가게 지시했습니다.

 

신기하게도 구호를 한번 외칠때마다 훈병들은 지친 자신들의 몸에서 어디선가 모를 힘이 솓구쳐 오르는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이윽고...

 

D.I : '저기 멀리 보이는 곳이 바로 천자봉 정상이다! 이제 조금만 더 가면 된다!'

 

소대장님께서 가르키신 곳을 보니 저 멀리 구름낀 사이로 천자봉 정상이 보였습니다.

 

'앗싸~~~~~ 조금만 더 가면 된다~~~~ ^0^/'

 

훈병들은 자신들이 어떻게 여기까지 올라왔는지 스스로를 대견해하면서 마지막 스퍼트를 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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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포기하면 안돼... 여기서 포기하면 난 인생의 낙오자야...)'

'(조홀라 힘들다... 하지만 저색끼들과 같이 가면 어디라도 갈수 있어...)'

'(나...난... 이제 더이상 패배자가 아냐... 저기만 가면 제2의 인생이 시작되는거야...)'

'(거의 다왔다... 어라? 이제 입안에 침도 안나오네... 훗~ 내 다리야... 조금만 더 버텨라...)'

'(다리에 쥐가 난지 오래지만 걷다보니 다 풀렸어... 입술 깨물어서 자꾸 피가 나네... 하지만 한번 더 깨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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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병들은...

대한민국 해병대 훈병 876기들은...

드디어 천자봉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힘들고 도중에 포기할뻔 한적도 수십차례...

하지만 자신들의 곁에서 얼굴 근육이 마비된채 자신을 향해 힘겹게 웃어주는 동기들을 보면서 그들은 끝까지 올라갔습니다.

 

D.I : '신병 876기!!!!!!!'

'악!!!!!!!!!'

D.I : '신병 876기!!!! 다 왔다!!!!!!!'

D.I : '힘드냐!!!!!!!'

'악!!!!!!! 아닙니닷!!!!!'

D.I : '수많은 선배 해병님들께서 해병이 되기위해서 오르신 바로 그 곳이다!!!'

'악!!!!!!!!!!'

D.I : '이제 너희들도 충분히 해병이 될 자격이 있다!!!!!'

'악!!!!!!!!!'

D.I : '정말 수고 많았다!!!!!'

'악!!!!!!!!!'

D.I : '지금부터 선배 해병님들에 대한 경의와 존경의 의미로 전원 묵념!!!'

 

천자봉 정상에 올라서 내려다 본 그곳은 장관이었습니다.

비록 그다지 높은 곳은 아니었지만 훈병들은 자신들이 그토록 원하고 갈망하던 붉은 명찰을 달기위해 이곳 천자봉 정상에 올라왔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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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I : '그래... 지금부터 각 소대마다 기념촬영을 한뒤에 점심을 먹는다!'

'악!!!!!! ^0^/'

 

그러고 보니 참 신기했습니다.

이렇게 험난한 곳에 사진기사 아저씨는 허허~ 거리면서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었던것이 훈병들을 경악케 했습니다.

 

'허허허~* 이번 기수 애들은 참 야무지게 생겼네요...'

D.I : '허허허~* 아니에요... 아주 꼴통색끼들이에요... ^ㅅ-'

 

사진을 멋들어지게 한방 박은뒤에 훈병들을 기다린것은 맛있는 점심시간...

 

'ㅋㅋㅋ 주먹밥 조홀라 맛있다~ ^ㅅ-'

'맞아... 그런데 니 주먹밥은 내꺼보다 더 큰것 같네... -ㅅ-a'

 

점심을 먹고 잠시 맞이하는 휴식시간...

어느새 올라오셨는지 훈단 2대대장님께서 우리들을 보고 말씀하셨습니다.

 

'낄낄~* 소색끼들아~ 여기서 한시간 정도 쉰후 복귀하자!!! ^ㅅ^'

'악!!!!!!'

'좋아! 지금부터 오락시간이닷!!!!! ^0^/'

'우와와와와~~~~~~~~ ^0^V'

 

천자봉 정상에서 각 소대별로 옹기종기 모여앉은 훈병들...

소대별 장기자랑의 시간이 돌아온것입니다~~~ (우오오오~~~~)

 

풀린 다리로 힙합 댄스를 추는 훈병...

철모 위에 걸터 앉아서 만담경연을 나누는 훈병...

자신들의 목소리를 뽐내면서 가요를 열창하는 훈병...

 

그중에서 하이라이트는...

 

'악! 훈병 XXX 지금부터 GOD의 어머니를 부르겠습니다!'

 

소대 대표로 나온 훈병 한명이 부른 GOD의 어머니...

어느순간 그가 부르던 노래를 같이 따라부르는 우리들...

 

그리고...

노래가 끝나자 자신들의 검은 얼굴을 소매로 훔치는 우리들...

 

'어~~~~~~머~~~~~~니~~~~~~~~ -0-...흐...흑...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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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말이죠...

산은 올라갈때보다 내려올때가 더 빡셉니다.

 

'허허허~* 내 다리가 저절로 움직여~~ -0-;'

'야! 천천히 내려가... 위험해!!!'

 

산을 내려가는 훈병들...

올라갈때보다 더 힘들게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가는 그들...

 

하지만 천자봉을 정복했다는 자신감이 그들에게 힘을 부여해줬습니다.

돌아오는 길도 힘든것은 마찬가지였지만 소대장님의 한마디가 우리들에게 힘을 실어줬습니다.

 

D.I : '좋아! 복귀하면 너희들이 진정으로 바라고 원했던 선물을 주겠어!'

'흐...음... 그게 뭘까? 혹시 초코파이??? =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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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왔다! 우리집이 보인다(우리집???)'

 

1사단이 보이기 시작하자 기쁨을 감추지 못한 훈병하나가 외쳤습니다.

 

그렇습니다.

대한민국 해병대 훈병 876기들은 당당하게 천자봉 등정을 마치고 훈단에 복귀한 것입니다.

 

영내로 들어오고 훈단으로 향하는 아스팔트 길에는 우리들을 기다린 무리들이 있었습니다.

 

'팔~각~모 얼룩무늬 바다의 사나이~ 검푸른 파도 타고~ 우리는 간다~~~~'

 

2열로 나눠서 군가를 열창하면서 우리들을 반기는 무리들은 다름아닌 천자봉 행군에 참여하지 못한 동기들과 훈병후임들임 877&878기들...

 

'악!!!! 선임님들! 수고하셨습니다!!!'

'동기들아! 고생 많았다!!!!!!! 정말 수고했어!!!'

 

소름끼치게 흐르는 전율이 훈병들의 몸을 감쌌습니다.

살아생전에 이렇게 뿌듯하고 감동적인 순간은 또 없을것이라고 생각한 훈병들은 그렇게 그들의 축하를 받으면서 2대대 연병장으로 집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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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 : '신병 876기!!!'

'악!!!!!!!!'

D.I : '천자봉 행군 힘들었나!!!!'

'악!!!!!! 아닙니닷!!!!!!'

D.I : '여기까지 오느라 정말 수고 많았다! 지금부터 너희들이 진정으로 바라고 원하는 선물을 주겠어!!!!'

'악!!!!!!!!'

 

천자봉 행군을 마치고 곧바로 향한곳은 연병장이었습니다.

모두 풀린 다리들을 지탱하느라 힘겨워하는 모습이었지만 각 소대장님들이 들고 계시는 자그마한 물건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그것은...

해병의 피와 땀의 결합체...

 

바로...

붉은 명찰이었습니다.

 

소대장님께서는 훈병들의 오른쪽 가슴에 한명씩 붉은 명찰을 붙혀주셨습니다.

 

D.I : '자~ 수고했어!'

'훈병! XXX 가...감사합니닷!!!!! ㅠ.ㅠ'

D.I : '자~ 너도... 수고했어!'

'훈병! XXX 흐...흑... 감싸합니닷!!! ㅜ.ㅜ'

 

훈병들은...

소대장님께서 자신들의 오른쪽 가슴에 붉은 명찰을 붙혀주실때마다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한채 눈물만을 흘렸습니다.

 

D.I : '잘들어라! 너희들이 지금 흘리는 눈물이 바로 너희들의 오른쪽 가슴에 붙어있는 붉은 명찰이다! 너희들은 이제 붉은 명찰을 가슴에 붙힐 충분한 자격이 된거얏!!!! 축하한닷!!!'

'아..악!!!!!! 가...카...캄싸합뉘닷!!!!!!!!!!!!! ㅠ0ㅠ'

 

훈병들은 자신의 오른쪽 가슴에 붙어있는 붉은 명찰이 믿기지 않는지 한동안 말이 없었습니다.

 

이 조그마한 붉은 명찰을 받기 위해 그동안 흘렸던 눈물과 땀...

그리고 언젠가 붉은 명찰을 붙히고 당당히 찾아뵐 부모님...

 

D.I : '붉은 명찰은 너희들의 땀과 눈물이 만들어낸 노력의 결정체이다! 모두 전역하고... 아니 죽을때까지 지금 이때의 감정을 잊지 마라!!!'

.............
..........
.......

 

천자봉...

해병으로 만들어주는곳...

해병들의 천국...

 

'천자봉아! 우리들을 잊지마라! 그리고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