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장교 글/해간35기 구문굉

*** 호이안 전투 60가지 교훈 6 ***

머린코341(mc341) 2015. 10. 24. 11:33

*** 호이안 전투 60가지 교훈 6 ***


51. 야간 매복시 참가 대원 중 기침이 심한 대원, 설사가 심한 대원 그리고 야맹증 환자가 있을 때는 반드시 열외를 시켜야 한다.


*** 야간 매복을 위해 진입할 때의 가장 중요한 일은 일사분란하게 소리 없이 잠입하는 것이다. 야맹증으로 앞 사람을 보지 못하고 대열을 이탈하거나 기침 소리로 적에게 미리 발각 되는 일은 바로 모두의 죽음이 될 수 있다.


52. C-레이션은 되도록 단량을 모두 먹어야 한다. 골라서 먹으면 비타민 C가 부족 해 괴혈병 증세로 잇몸에서 피가 흐르는 수가 많다.


*** 장기간의 작전으로 며칠 간을 C-레이션으로만 버텨야 하는 경우가 있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만 골라 먹다보면 영양의 발란스가 깨어지기 때문에 지급 된 단량이 싫더라도 모두를 먹어야 한다.


53. 굵고 큰 나무가 많은 지역에서는 가끔 적들이 나무 위에서 공격을 하는 수가 있음으로 이에 대처 해야 한다.


*** 병력들이 높은 수목이 많은 지역을 통과 해야 하는 한 편, 개활지도 건너야 하는 이중적인 위치에 들어섰을 경우 흔히 개활지를 어떻게 건너야 할는지에 대한 생각만 몰두하게 된다. 그러나 이런 경우 적들은 흔히 높은 나무도 함께 이용을 해 공격을 하는 수가 있다. 지휘관이나 지휘자들은 반듯이 미리 숙지를 해야 할 사항이다.


54. 중대장은 되도록 통신병들을 산개 시켜야 한다. 중대장의 통신병 안테나와 두 앵글리코맨의 통신 안테나가 모이면 적의 저격병으로부터 저격을 당하게 되는 수가 있다.


*** 적의 저격병들은 매우 잘 훈련 된 자들이다. 항상 지휘관을 먼저 노리기 때문에 통신병들의 운집으로 지휘관을 쉽게 노출 시키는 일은 없도록 예방을 해야 한다. 적의 매우 상세한 저격병 교범을 노획 했던 일도 있으며 실제 본인의 통신병과 두 앵글리코맨이 내 옆에 근접해 있다가 직접 저격을 당했던 경험이 있다.


55. 지뢰는 인계철선을 건드리는 즉시 또는 밟는 즉시 폭발한다. 그러나 지연 폭발을 하는 경우도 매우 드물게는 있으며 그럴 경우 밟은 사람으로 하여금 움직이지 못하게 한 후 옆으로 구덩이를 파고 몸을 모아 순간적으로 굴러 떨어지게 해야 한다.


*** 지연 폭발을 하는 지뢰를 밟은 후 이상한 느낌으로 옆에 구덩이를 파게 한 후 뒹굴어 목숨을 구한 어느 소대장의 사례가 있다.


56. 중대장은 중대에 파견 된 공병과 위생 하사관도 수시로 챙겨야 한다. 그것은 중대장으로써 공병 중대 또는 의무대에 협조 지원을 해야 하는 경우가 가끔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 특과들은 의례히 알아서 잘 하겠거니 하는 생각으로 중대장이나 중대의 작전을 책임지는 화기 소대장의 관심 밖이 되어서는 안 된다. 출동 준비 시 반듯이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지도 관심을 두어야하며 평소 파견부서의 애로가 있을 시는 본대의 장에게 협조 요청을 해 어려움이 없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57. 알코올이 든 음료수 또는 술은 철저히 배격하고 통제해야 한다.


*** 이성을 흐리게 하거나 긴장감을 없애게 하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든 배제 시켜야 하며 자칫 지휘에 큰 차질을 가져오게 할 수도 있다.


58. 수색에 투입되기 전 민가의 재산은 물론 특히 가축과 가금 그리고 채소를 탐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주의를 환기 시켜야 한다.


*** 이를 철저히 지키지 않으면 일사분란하게 지휘도 되지 않을 뿐더러 민간인들의 감정을 사게 되어 결국 적을 더 만드는 결과가 된다.


59. 처음 전투에 투입 되는 중대장. 소대장. 분대장 그리고 대원들을 위해 중대 본부에서는 전투에 직접 필요한 교범적 메모를 반듯이 보완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 전투의 축적 된 경험과 요령은 그 군대의 재산이며 신참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지침서가 됨으로 작전을 수행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60. 중대나 소대 또는 분대별 임무 수행을 시킬 때는 항상 편견 없이 공평을 기해야 한다.


*** 생사의 문제가 결부 되어있는 작전 명령을 편견에 의해 하게 되면 불리한 입장의 소대 또는 분대에서는 불만이 쌓일 뿐더러 그만큼 사기가 저하되기 십상이며 전우들 간에도 두고 두고 다툼이 생기게 된다.


*** 이상


MEMO


1. 한국에서는 선임이 신병을 따블로 보초를 서게 하는 경우가 있지만 전투 지에서는 어김없이 자기 차례를 지킨다.

2. 사병들 누구나 독도법을 잘 알고 있다.

3. 위문편지에 누구나 감사를 한다.

4. 미군으로부터 구한 핀업 걸을 걸어 놓는 수가 많다.

5. 미 해병대는 한국 해병대의 어떤 물건이라도 구하는 것을 좋아 한다.

6. 미군들도 채소를 못 먹어 한국의 김치를 담배와 바꾸자고 한다.

7. 미 해병대 대원들은 PX에서 술을 살 수 없지만 한국 해병대는 살 수 있 음으로 서로 흥정하는 수가 많다.

8. 미 해병대의 다낭 폐차장에는 바로 운전을 할 수 있는 지프차가 더러 있 다. 그것을 한국 해병대가 가지고 나와 개인사용을 하는 수가 많다. 특히 기관의 대원들이 그러하다.

9. 호이안 시에는 창녀촌이 없음으로 모두 아쉬워한다.


후기


그동안 읽어 주신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비록 내용이 일반적인 것일지는 모르나 필자가 직접 전투 소대장을 하면서 느낀 바 그대로를  쓴 것이기 때문에 전투를 해보지 못한 후배들은 충분한 상상력을 발휘 해 절감을 하셔야 할 것입니다.

아무쪼록 건강 하시고 행복 하시기를 바랍니다.


해간 35기 운몽/ 구문굉


출처 : 나가자 해병대 카페, 구문굉(해간35기) 선배님 

         http://cafe.daum.net/rokmclovenet/FKjx/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