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이대로 좋은가
최근 미 국방장관을 7년이나 지낸 와인버거 전장관이 쓴 「The Next War」에는 제2의 한국전쟁 시나리오가 제1순위로 포함되어 있는데 관심을 끄는 것은 핵무기와 생물학 무기를 사용하는 핵화학 전쟁이라는 데 있다.
북한을 이 지구상에서 가장 이해하기 힘든 불확실한 나라라고 미국은 지적하고 있다. 지난 1993년 5월29일 북한은 노동1호 미사일 시험사격을 실시했고 미사일은 500km를 비행하였으며 5년이 지난 1998년 8월31 북한은 또다시 대포동 미사일을 발사하여 무려 1,640km 떨어진 북 태평양 상에 탄두가 낙하함으로써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러한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에 미국과 일본이 흥분한 것은 말할 것도 없었다. 북한과 군사적으로 직접 대치하고 있지 않은 미국과 일본이 저 야단인데 당사자인 우리나라는 제3국의 입장만큼이나 반응이 없었다.
특히 북한과 가장 밀접한 위치에 있는 해병대(백령도)는 최악의 경우에 대비하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그렇지 못하고 한마디로 준비가 안 되어 있다. 평시에도 백령도에 긴급 상황 및 위급 환자 발생시 신속히 공중수승 할 수 있는 헬기 1대 없어 미군헬기에 의존하여 환자를 수승하고 있는 실정이다.
2000년 전의 손자는 그 병법 첫머리에 시계 1편에서 병자는 궤도야 라 해서 전쟁은 상대를 기만해서 그의 의표를 찌르는 것이 상도라고 갈파 했듯이 해병대는 상대의 의표를 찌를 어떤 시나리오도 없는 것 같다. 전(前) 주한 미군 사령관이었던 존 H 틸러리 대장은 1998년 3월 6일 미 하원 국가안보위윈회에서 북한은 대내외적으로 극적인 변화가 없는 한 붕괴를 향해 치닫게 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북한이 가공할 군사행동을 취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다.
해군(해병대)관련 북한의 전력증강 사항 중에서 남한이 크게 위협을 느끼고 있는 것은 도하능력으로 수륙양용차(K-61) 760여대, 조립식 5형 부교 2200여 개 기습상륙능력으로 공기부양정 130여척, AN-2기 개조 일부 화력 장비의 전방배치로 170미리 자주포 350여문, 240미리 방사포 250여문, FROG 5/7 로켓 54기, SA-5 SAM 20RL 등 중장거리 화력장비로 대폭 증강했고 한국전쟁 당시 한강도하 문제로 서울에 3일간이나 대기함으로써 실패한 교훈을 되새겨서 K-61 수륙양용차 760여대와 조립식 부교 2,200여개를 증강시킴으로써 도하능력을 크게 향상 시켰다. 또 1척 당 1개 소대 규모를 승선시켜 50노트의 고속으로 목표지역에 기습 상륙시킬 수 있는 공기부양정 130여 척을 건조하여 기습상륙능력을 향상시켰으며 특히 공기부양정은 해상은 물론 남,서해안의 갯벌에도 기동이 가능함으로 이제 남한의 전 해안이 상륙가능 지역이 될 수 있으며 이외도 AN-2는 시속 160km로 레이더 포착 없이 저공으로 침투해 주요거점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
남한은 GNP가 북한의 25배 이상 된다고 큰소리치지만 군사 전략적인 면에서 보면 현재의 전력이 단기전의 승패를 결정하는 것이다. 북한은 단기전을 위한 전략적 전술을 극대화 했다.
아무리 큰 잠재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단기전에는 잠재력을 당장 전력화 할 수 없음으로 무용지물이라는 것이 오늘날의 전쟁이론이다.
현재 북한의 강점은
1. 기습 공격이 가능한 준비
2. 신속 기동력의 보유
3. 동시 전장화 능력보유
4. 필승정신의 충일
등으로 5분내지 10분이며 남한의 주요지점(수도권)에 도달 기습공격이 가능하고 과거 북한해군은 상륙지점이 한정되어 있어서 기습상륙이 불가했으나 공기부양정을 생산 배치함으로써 동서 해안 어느 곳이나 기습상륙이 가능하게 되었다. 특히 공기부양정은 시속 50노트이상의 고속기동이 가능할 뿐 아니라 갯벌이 있는 서해안지역 어느 곳이나 대부분 상륙할 수 있어 기습상륙 가능으로 방어용 전투헬기 및 고속기동장비가 부족한 우리 해군(해병대)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
또한 고속기동력 역시 우리 해군(해병대)은 북한 대비 열세로 북한의 속전속결에 속수무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며 북한의 10만이 넘는 특수전부대 이용 전쟁 개시 직전이나 또는 개전과 동시에 공중과 해상 지상 그리고 땅굴을 통해서 은밀하게 전후방지역으로 침투하여 주요 군 지휘통신시설과 방공시설 비행장 등 군사시설과 후방 병참시설 등을 타격함으로서 전후방 동시 전장화로 국민을 심리적 패닉상태로 몰아 우리군의 전쟁지속능력을 파괴하고 AN-2기, 수송기, 헬기, 잠수함과 잠수정, 고속상륙정, 공기부양정 등을 이용 특수인원을 동시에 수송 우리군의 주력부대를 조기에 무력화 시킬 수 있다.
또한 중요한 것은 북한은 다양한 체계의 미사일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미국과 일본이 한반도 전쟁 반발 시에 전쟁에 개입한다는 보장이 없는 상황이 발생 할 수 있다. 전쟁 개시의 결정적 시기는 우리 사회가 극단으로 혼란이 조성되거나 주한 미군이 철수하는 등 정치.군사적으로 유리한 시기 또는 북한의 인민이 폭동을 일으키는 등 체제유지가 위협받는 정우가 결정적 시기가 될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상황은 어떤가? 주한미군 감축 및 재배치 등 심상치 않다.
북한의 서해안 지역에 배치된 미사일이 인천지역을 사격하고 같은 시각에 서해함대는 고속상즉정과 공기부앙정으로 백령도 등 목표지역으로 공격을 감행한다면 우리 해군(해병대)은 적의 공격을 어떻게 방어 또는 공격할 것인가?
수적으로 우위에 있는 북한의 전 잠수함과 유도탄고속정을 모두 출동하여 해상우세권을 장악한다면 고립되어 있는 해병대는 어떻게 탈출 할 것인가?
해병대 자체적으로 전투 및 수송 헬기 한대도 보유하고 있지 않은 현 시점에서 무엇으로 귀신 잡는 해병이 될 수 있는지? 심히 염려가 된다.
해군 UDT 및 육군 특전사령부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수중에서 전투가 가능한 수중권총 및 수중소총으로 전력화되었고 매년 무기와 탄약을 지속적으로 러시아로부터 구해해오고 있고 2004년도부터 국방부 조달본부에 조달요구가 되어있다.
과연 해병대는 해군 UDT 및 육군의 특전사가 보유하고 있는 수중 권총 및 소총이 있는가? 현대전은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도 중요하지만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최첨단 무기, 신속한 기동력, 가공할만한 화력지원이 요구 된다.
그러나 현재의 해병대 무기체계는 어떠한가? 서부지역 끝인 김포와 강화지역을 방어하는 해병 2사단의 실태는 어떠한가? 같은 지역을 북한군은 1개 군단이 포진하고 있고 군단 명칭은 815군단이라고 한다. 815군단은 3개 기계화사단과 기갑사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815군단의 도하능력은 주력 부대가 1시간이내 목표지역에 도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북한군의 전력을 해병 2사단이 막아 낼 수 있는가? 물론 육군 17사단이 있지만 그래도 해병대이지 않는가?
대외적으로 해병대가 대한민국의 최정예 부대라고 하지만 전력 면에서 보면 일반 육군 보병사단과 다를 바 없다. 해병대 군 복무기간이 26개월로 단축된 상황에서 상륙훈련을 받는 것 이외에 일반보병과 전력 면에서 다른 점이 없다
또한 해병대가 보유하고 있는 포병 및 기갑장비가 육군보다 오히려 낙후되어 있다.
K-1전차를 예를 들면 해병대가 보유한 전차 대수는 30여대로 겨우 1개 기갑대대에 불과하다.
현재 해병대가 보유하고 있는 전차는 구형 M47전차 와 M48전차 가 주축이다. 문제는 해병사단이 보병사단보다 전력은 같거나 약하면서 유지비용은 50% 더 든다는데 있다. 이런 상황에서 누가 해병대를 증강 시키겠는가?
해병 2사단은 해병대란 이름만 있을 뿐 육군 17사단과 전력 면에서 이러한 해병대의 전력증강의 대안으로 해병대를 우리 군의 확실한 위치에 자리 매김을 할 것이며 적어도 해군에서 독립된 4군 체제와 해병대 독자적인 작전이 가능한 전력증강과 지휘권이 확립되어야 한다.
해병대 VIS10N 2025 조기 실현 및 공지기동 해병대 건설을 위해, 모든 전장에서 승리를 위해 전력증강 차원에서 특히 예산확보가 어려운 여건 하에서 성능이 우수하고 후속 군수지원에 문제가 없는 러시아 BMP-3 장갑차, 공격용 전투헬기 및 공격과 수송을 겸한 헬기, 수중권총, 수중소총 등 장비는 한.러 간 경협차원에서 들여오기 때문에 해병대가 적극적으로 강력하게 요구한다면 장비확보는 물론 대한민국에서 가장 강한 말 그대로 귀신 잡는 해병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해병대전략연구소, 예비역 해병대령 김현기 선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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