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참:육군 항공학교 교육...
아래 유리피데스 후배님이 질문 하셨던 육군 항공학교 교육에 대해 생각나는 데로 그 당시 상황을 짧으나마 남겨 드리겠습니다...
육군항공학교 위탁 교육은 장교(조종사) 하사관(정비) 병(정비)이렇게 교육을 갔었습니다...
모두 같은날 입교 하는건 아닙니다...특히 장교들 일정은 전혀 모르겠습니다.
당시 해병대 조종장교 분들은 두분인가 계셨는데 위관급 장교로 대위계급을 봤었고...
아마도 보수교육같은걸 오신거 같습니다...그당시 저희 부대서 신임 조종 장교들 조종 교육시켰었으니까요...
장교분이나 하사관들 종종 미국으로도 교육 갔었는데 교육 다녀오면 교육 기간의 2배 연장 근무 했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부대 해병하사관들도 몇명 미국으로 교육 갔었습니다.
당시엔 하사관들 전역 신청해도 맘데로 전역할수 없던 시절이라 미국 교육받고오면 두배의 연장 근무라 이런것땜에 미국교육 망설이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장교분들 교육일정은 저희가 알수 없고 숙소도 하사관 병들 내무실관 연병장 건너편이라 자주 접할 기회는 없었습니다.
그당시 항공 학교 규모도 상당히 커서 과업정렬 나가다 마주치는 일 외엔 보기 힘들었죠...
하사관 내무실과 병들 내무실은 바로 옆동였습니다.
하사관이나 병들은 육항 교육일자에 맞춰 같이 입교하게 되는데 아무래도 육군 항공학교 교육 일정에 맞추다보니 하사관 같은 경우 전반기 훈련소 수료하고 몇달 대기하다 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병들역시 대부분 훈련소서 전반기 훈련받고 육항 교육 날짜에 맞춰 입교 했으나 저처럼 실무서 생활하다 입교하는 일도 종종 있었습니다...
저희땐 위탁생들 전부 해병대만 있었는데..드문드문 해군병들도 몇명씩 위탁 교육 받고 나갔다더군요..
제가 실무와서 상병고참 (79년 후반기)될때부터 육항 위탁교육보다는 제가 근무하던 항공대서 하사관 병들 직접 교육 시키기 시작 했습니다...
제가 상병 고참서 병장 달 무렵 병들 교육대 내무실 맡았었습니다.
그당시 항공병 되기 위해서 대부분 까다로운 신원 조회를 받았습니다..
실무 생활 하는 동안도 대부분 분기별로 신원조회를 받았는데..이는? 아무래도 헬기를 타는 일이 많다보니 행여 불순한 행동을 할수 있을까봐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고가 장비를 다루다보니 그럴수 있지않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어쨌거나 전역 할때까지보안대 신원조회가 무척 까다롭게 분기별로 시행 되었습니다.
항공병들은 대부분 대학 재학중 입대한 병들이 많았는데 대학시절 전공 학과완 무관한 사람들이 많더군요..
당시엔 해병대 입대자중 대학 재학생 그리 흔하지 않던 시절이라 그런것 같기두 하구..
육군들중엔 공고나 공대쪽 출신인원이 많았는데 개중엔 항공 운항과 다니다 온 병들도 있고...나름대로 전공과 어울리는 인원들을 뽑은 흔적이 있더군요.....
육군은 인원이 워낙 많다보니 좋은 인재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인상였습니다.
항공학교 교육시절 육군중엔 밤에 곤봉싸서 다른부대로 전출간 인원들이 있었는데..
신원조회에 문제 있을경우 교육중이라도 야간 열차태워 타부대로 전출시키더군요.
그곳 육항서 그당시 이채로웠던건...많은수의 젊은 준위들였습니다...
하사 임관한지 얼마 (1~3년차 이내)되지 않아 조종준위로 임관하는 숫자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이는 아무래도 오랜시간 전문성을 요하는 헬기 조종장교를 양성하기 위한 육군의 시스템으로 보여지던데 상당히 발전된 모습으로 보여지더군요...우리 내무실 구대장인 육군 하사도 나중에 조종 준위로 임관 했습니다.
항공학교 교육은 두종류였습니다...
고정익(날개달린 비행기)과 회전익(헬기)기수로 나뉘어 병들은 회전익 기수와 고정익 기수로 나눠져 입교 했는데 하사관들은 한기수에서 고정익,,회전익으로 나눠 교육을 받더군요...
병들 교육내용..
통상적인 보병들의 뛰고 달리기 훈련이 아니라 고등학교처럼 교실 책상에 앉아 이론(교육중간중간 시험도 봅니다)과 현장(정비대)에 내려가 실기 교육을 받습니다....
고정익쪽은 낙하산 개방원리등..약식이지만 낙하산 정비에 관한 교육 시간도 있습니다.
하루 교육 일정은 오전에 교실서 수업함 오후엔 실기..이런 식으로 오전 오후 실기와 이론 교육을 번갈아 가며 받았습니다.
하루종일 이론만 받은 일은 없었습니다...오전에 실기먼저 한날은 오후에 이론교육...
물론 군인이다보니 약하지만 연병장서 체력 훈련도 병행 했구요....
교육 인원에 비해 교실은 비교적 넉넉해서 빡빡한 고등학교 교실보다 더 넉넉하게 앉아서 받았습니다.
덕분에 한여름에 졸려도 절대 졸수가 없었습니다...
위탁생이란 신분땜에 많은수의 육군속에서 망신 당하기 싫어 꿋꿋하게 교육 받았는데 간혹 같은 교육생인 후임들 졸았다간...교육후 샤워실(육군 샤워실 엄청 크더군요..)에 끌려와 저한테 절라게(?) 깨졌습니다....
이때 정말 인정사정 없이...그당시 그럴수밖엔 없었습니다..
그렇게 하지않음 육군들 숫자도 많지만 그만큼 똑똑한 애들도 많아서 해병대 무식하단 소리 듣기 싫었거든요.....생오기...ㅋㅋㅋ
덕분에 전 정말 졸려도 꿋꿋하게 연필로 허벅지 찍어가며 참았습니다..후임병들한테 쪽(?)팔리기 싫어서...ㅎㅎ
교육은 정비뿐만 아니라 활주로서 헬기유도...헬기 지상이동...헬기 고정등....항공대 실무서 일어나는 모든 과정을12주동안 받았는데...병들은 교육 기간중 일요일날 면회는 허용되나 외출은 엄격히 통제 되었습니다...
하사관들은 일정기간 지난후 교육기간 중이라도주말 외박(1박)을 나갔었는데... 이수지역 이탈(?) 해서 용산역 군장사까지 갔다오면서 병들이 필요한 물건들 많이 사다주곤 했습니다...
이당시 육항서 해병대 하사관과 병들...정말 똘똘 뭉쳐 친형제 이상으로 친하게 지냈었는데...실무에서 막상 만나면 선임들땜에 대화도 할수 없었습니다...
가끔 눈치보며 야밤에 주계뒤나 피엑스 뒤에서 만나 같이 담배 놔눠 피우고 했던 기억이...
이땐 하사관인 우리나 서로 졸병들이라 쉬쉬하며 만났었죠....
이런 모습 선임들 한테 걸리면 정말 작살나는 일이었습니다....참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친해도 친한척을 못하며 산다는게...육항때 교육받았던 교육 노트가 있었는데 언젠가 집 이사하면서 군시절 추억록등과 같이 와이프가 걍 암 생각없이 버리는 바람에 아쉽게도 지금은 그런 추억들이 다 없어져 그져 생각나는데로 남겨 봅니다..여자들이란?...ㅉㅉ
참으로 희한한게 12교육기간이면 시간이 참 긴건데...육항 교육보담 진해,포항 훈련소 일들만 생생히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육항에선 넘 편했던 탓인지 학교 생활처럼 열심히 공부 했던거외엔 그닥 기억에 남는 일이 없군요....
하지만 그시절 육항서 같이 교육받던 육군 신병들도 참 열심히 공부하더군요...개중엔 지금 대한항공서 근무하는 사람들도 있구요..
뭐 자세한 교육내용이란건 대략 정비쪽이라 자동차 정비이론 생각 하시면 될듯 합니다....ㅎㅎ
내무실 구성은 교육생 내무실에 육군하사 한명이 구대장 맡아 있었고...학생대 대대장님 우릴 총괄 하면서 학과 교육 나가면 각 교육장마다 장교분들이 교육을 하셨습니다...개중엔 계급이 준위이신 분도 계셨구요....
생각나는데로 그시절 더듬어서 적었는데 도움이 될른지 모르겠군요...
제가 알기론 79년도부턴 해병대 병들은 육항교육 없어진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후 항공대 올라오는 후임들은 앵그리꼬나 수송.이런 병과였습니다......
아쉽게도 이제 항공대 구성원은 거의 해군이 다 점령해버렸죠....
아직도 상사분들중엔 해군복장 입은 해병대분들 근무하고 계시는데..몇년안에 다들 정년 퇴직 하실겁니다.
해병 항공대 부활 하는날 살아 생전에 꼭 보고 싶군요...^^
넘 자료가 부족해 실망 하지나 않으셨는지???....미안합니다..후배님....^^
출처 : 대한민국 해병대 연구, 알카포네(346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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