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일기/해병346기 김선기

항공대 일상...1

머린코341(mc341) 2015. 9. 10. 13:41

항공대 일상...1


항공대라해서 다른 보병들보다 편하다 생각하심 그건 진짜 오산입니다..

일단 보병들관 훈련에서 차이는 많습니다. 해병대 보병들의 빡쎈 훈련은 항상 존경 합니다...^^

 

우리 해병대야 보병뿐만 아니라 전병과가 기본적으로 빡시게 훈련하고 항상 모든 과업이 장교 하사관 병 할것

없이 기수에 의거해 움직이는 부대특성상 그강도의 차이는 다소 있겠지만 험난한 내무생활이 군생활에 차지하는 비중이 큰만큼 아무래도 기계를 다루는 병과들은 항상 예기치 않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긴장감과 ..사소한 실수가 큰사고로 이어지는 압박감땜에 과업이나 훈련중 현장에서 작은 찐빠도 곧바로 살벌한 집합으로 이어지는 일이 허다했습니다.


대략 전차병이나 LVT,수송 병과 생각하심 이해가 빠를듯....^^

하여튼 집합 엄청 자주 당했던 기억....글구 결국 내가 고참 되면서 집합 맨날 시킬수밖에 없었던 졸병들의 찐빠....ㅎㅎ

결국 이런게 군대 생활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여기서 항공대와 일반 예하 해병부대와 특성상 틀린 작은 과업을 하나 소개 하겠습니다.

 

월요일 아침이면 장교 ,하사관, 병 열외없이 전대원이 조별 과업으로 활주로에 모입니다...


활주로에 일렬 횡대로 서서 일제히 활주로 끝으로 천천히 걸어가며 허리 숙이고 FOD를 하게 되는데...아마도 뱅기를 다루다보니 FOD란 용어는 공군서 나온듯 하기두 하고 ..하여튼 FOD란 작업은 활주로에 떨어져 있는 작은 돌이나 잡풀먼지등...

헬기가 이착륙할때 날릴수 있는 불순물들을 걸어가며 줏어내는 일종의 사계청소라 생각하심 됩니다...

 

활주로에선 작은 실수가 큰사고일어날수 있는 요인들이 많기땜에 항상 깔끔한 상태로 유지되도록 하기위해 전대원이 같이 작은 티끌 하나도 다줏어서 버립니다.고가의 장비들인 헬기가 활주로의 작은 돌멩이나 잡풀로도 큰 사고로 얼마든지 이어질수 있거든요...


하사관들은 대부분 헬기 정비를 담당 했는데...정말 공부들 많이하더군요...매일 격납고서 정비 지침서 읽고 준위님들께 교육받고. 항상 긴장의 연속....


훈련하다 헬기 추락함 엄청난 여파가 몰아 칩니다...

다행히 제 근무시절엔 헬기 추락 없었는데 제가 전역하고 곧바로 두번의 500MD헬기 추락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때 정비 하사관들 엄청 고생 했다고 하더군요....

물론 조종사는 더 피를 말렸을 것이구...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는데 다들 아는 분들여서 그소식 듣고 걱정 되더군요...

 

지금야 많이 변했지만 그당시엔 조종장교들도 비행갔다 내려오면 실수가 있을 경우 고참장교들에게 빳따맞던 시절였습니다.


이땐 정말 분위기 무쟈게 살벌해 집니다.

헬기 조종관이 복식으로 두명이 하게 되어있기땜에 항상 두명의 조종사가 탑승하는데 비행후 내려서 활주로 걸어올때 분위기 살벌하면 뭔가 문제가 생겼던게 뻔한 거든요...

헬멧 가방 받아들때 이미 분위기 다 나옵니다...

 

그 당시 우리 부대에선 조종사 교육이 많았습니다..더 이상은 군사보안 관계상 줄이겠습니다..

 

항공대 유류...

항공대 특성상 비행기에 넣는 기름을 조금씩 소량을 병들이 사용하곤 했는데 일반 기름관 그 특성이 확연히 틀리답니다..


일단 날개 달린 고정익기에 넣는 AV유와 제트엔진인 헬기에 넣는 JP-4가 있었습니다...

이 두종류의 기름이 둘다 휘발성이 굉장히 강해 깡통에 담아두고 서서 라이타에 불을 붙여도 올라오는 가스땜에 불이 붙을정도의 화력이 있습니다...


덕분에 보급물 작업복 새거 지급받아 잠깐 항공유에 담았다가 널어 놓으면 색깔 기가막히게 좌~~악 빠지며 양초 살짝 발라 다림질 하면 정말 짜세나는 군복으로 탈바꿈 하곤 했습니다...드라이 크리닝~~^^

 

그 당시 부대에서 항공유를 가장 많이 사용한곳이 주계에 있는 작은 석유곤로(사제 석유 곤로 한개)에 항공유를 넣고 사용했고 졸병들이 화장실 청소할때 화장실 (수세식 흰색 변기)바닥을 헝겊에 항공유 적셔서 반짝반짝 윤이나게 닦았습니다...


기름 뭍힌 걸래 손으로 한번 문지르면 정말 하얗게 윤이 났었죠...변기 청소 전부 손으로 하던시절...

화장실 청소는 순검때뿐만이 아니라 시간날때마다 주간에도 수시로 들랑 거리며 화장실 당번 기수가 닦았었는데...


대략 졸병때 워커정도 닦을 기수가 되면 화장실 청소하러 다녔습니다...화장실 더럽단 얘기 나오는 순간 찐빠나는거라 항상 졸병들은 화장실땜에 긴장하고 생활 했습니다...시설이 좋은만큼 그에 대한 책임감과 부담이 그 사용 용도보다 몇배컸던 시절였습니다...


결국 이놈의 항공유 청소땜에 화장실서 화상(?)을 입는 변고가 터지게 됩니다...

주계에서도 웃지못할 사고가 항공유땜에 터지고...ㅋㅋ

 

먼저 화장실 방화사건...

그 당시 항공대 하리마오중에 300자 초입기수인데 서00란 아주 정말 서슬퍼런 상악질(?) 선임이 있었습니다...

유명했던 분입니다...상상초월 악질...화장실 나프타린 입에 물리고 구타...눈 온 날 근무지서 눈 모아 놓고 오줌 싸서 얼린뒤 꼬라박아, 그리고 워커발로 알밤까기...주계에서 식칼 거꾸로 들고 졸병들 귓날 내려치기....

모? 요즘 이런 짓 했다간 평생 영창서 살겁니다....그런데? 이게 전부 실제 상황였습니다...


그 당시 같이 근무한분들 이글 읽으면 아마도 끄덕끄덕 하실듯...^^

하여튼 전역 전날까지 졸병들 때리다 나간 분(?)이십니다...

어느날 저녘..순검시간...

 

내무대 작은 연병장 건너 활주로에 있는 운항실(당직대 겸용)에서 당직병이 걸어나와 내무실쪽으로 순검을 외칩니다...

 

삑삑~~순검~아~~~15분 저~~~~언.......


10분후...


삑~삑~~아~~~5분 저~~~~언.....


5분후..


삑삑~~(호루라기소리)순~~~~거~엄~~~

 

출처 : 대한민국 해병대 연구, 알카포네(346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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