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일기/해병346기 김선기

해군본부를 향하여..

머린코341(mc341) 2015. 9. 9. 08:48

해군본부를 향하여..


12주간의 꿈속같은 항공학교 교육을 마치고 드뎌 졸업...

 

정말 그런데서 군대 생활 하라면 평생도 하겠더만요....

드림 군대...바로 그런곳이었죠....

해병대완 너무도 판이하게 틀린 환경...

군대라기보담은 정말 학교같았던.....

그곳 12주만에 수료증이 아닌 자랑스럽게도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그날 학생대 대대장님의 배려로 우리 4명은 개인 출발을 하게 되는데...

 

문제는 나는 일병이라 문제가 없었으나 나머지 3명은 이병이라 부대 밖에 나가면 짜세가 절대 안나올것 같아

용산역 군장사에서 사온 상병 마이가리를 달아줬습니다....


담날 오후 해군본부 항공처에 드가야 되기 땜에 당근 해군본부 앞에선 마이가리 띠라고 신신 당부하고

옵션으로 공수윙과 기습특공윙등..

입맛대로 가슴팍에 달아주고.....

링까지..^^

근데 그게 화근이 될줄야..??

 

드르륵~~드르륵 힘찬 링소리를 벗삼아...

드뎌 앤과 함께 각자 서울로 향했습니다.


꿈같은 서울에서의 하룻밤을 보내고 담날 오후....

만나기로 약속한 해군본부앞 다방....


4시30분...두명의 후임은 바짝 걉든 모습으로 와 있는데 한 넘이 안보이는 겁니다.

내 고딩 친구이자 후임인 356기 김#렬(키 180cm 인물 훤칠..성격 원만..)...!!


6시까지 항공처에 드가야 되는데 어찌된 일인지 5시45분이 되도록 이넘의 모습만 보이질 않는 겁니다.


요즘 같아서야 핸폰 한방이면 해결되지만 그시절 78년도엔 그런건 007 영화에도 안나온던 시절이라..

감감 무소식..아 ~긴장 초초...

 

결국 그넘 기다리던 우리까지 작살날것 같아 보고자인 나는 이미 내목숨은 내꺼가 아니란 자살직전 모습으로 6시 다 되어서야 후임 두 넘 델꾸 우로 어께 곤봉한뒤 보무도 당당히 일렬 종대로..핫 둘~~핫 둘~~

해군본부 정문을 향해 달려가는데....-_-

 

여기서 잠깐 그 당시 해군본부 출입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그 당시 해군본부에 3개의 문이 있었습니다..

참모총장 전용 "정문"...

일반 장사병들 출입문 "동문"...

해군본부 기지병원쪽 출입문..


군복입고 첨 가본 해군본부...당근 정문이 출입문이라 생각하고 신병 세 넘이 거기로 향했는데..

이상하게 넘 조용하더군요...

조용할 수밖에...총장 출퇴근때만 열리는 문이니?

해군본부는 참 조용하고 깨끗한 곳이란 생각으로 정말 너무도 힘차게....

 

핫 둘~~핫 둘~~`


절라 기압든 모습으로 뛰쳐 들어가는데 정문에 서있던 백바가지 헌병이 우릴 보더만  한심하단 투로....

 

야~~니덜 짐 어디가나~~~??..

악~~항공처에 신고하러 왔습니닷~~

...야야~니덜 여기 첨이나~??..

악~~그렇습니다~~

 

한숨 나온다는듯 한번 웃더만...


니덜은 여기 못드가 임마~~~ㅉㅉ


하룻 강아지 범 무서운지 모른다고 해군 참모총장만 출입 가능한 정문으로 쫄다구들이 단체로 곤봉 메고 뛰쳐 드갔으니?  모습을 물끄러미 보던 헌병이 얼마가 우리가 한심해 보였겠습니까?

 

얘덜아~~~`저 밑에 있는 동문으로 가라~!!.....

악~ 알겠습니다~`...필승~~!!...

 

뒤로 돌아 뛰어 가려는 바로 그순간...쨔자쟌~~

정문 위병소 고참 헌병 한 명이 배꼼이 위병소 창문을 가로로 열더만....(완전 순악질같이 생긴 해병 헌병고참)

 

야~~김해병~~저 쉐이덜 뭐나~??...

넵~~신병들인데 항공처 왔답니다~~...

이리 들여보네~~

넵~~야~ 니덜 위병소 앞으로 무찔러가~~.....

악~~무찔러어 가~~`..

다시....


후다다닥~~...씨댕~~어쩐지 곱게 보내나 했다??

 

야이 쉐캬~~해군본부 정문이 니덜 맘데로 왔다갔다 하는데야?

아닙니다~~...

야쉐캬~~니덜 모야~`??....

항공대 교육 마치고 온 신병 입니다~~~~...

이런 개쉐이들 빠져 가지구~`박앗~~

악~~ 일병 김00외2명 꼬라박아 실시~...

`군가는 상륙전가 군가시작~~...

우리 들은 대한에~~.투드드득~~.

 

군복 주머니 상의에서 동전이며 공수윙 기습특공윙..등 우르르르......

 

빼~~....

필승~~일병 김00외2명 꼬라박아 실시 끝~~

아~하~~이쉐이들 봐라?....아주 군장사를 차려라~~....

전방에 보이는 가로등 우에서 좌로 무찔러가~~~~

 

와 다다다닥..

당근 내가 선임이니 선착순 먼저 들어왔죠...

 

이쉐이덜 줄맞춰서 뛰나? ...


바로 날라오는 싸대기....퍼버버벅~~


야이~`쉐꺄~~니들  공수 교육 용산역서 받았어?..


머뭇머뭇~~또 다시 날라오는 싸대기..퍼버벅~~


요샌 용산역서 IBS도 받고 올라오냐~~~??


대답안해~~??


퍼버벅~~~정말 졸라 터졌습니다....

 

니들 주머니에서 나온건 다 압수다 ~~불만있나~`?..

없습니다~~..

 

씨댕~불만있음 또 때릴려구?결국 주머니에서 나온 동전이며 담배 각종 윙(?)싸그리 착취 당하구....

곤봉에 들어있던 담배 세보루도 그대루 쌰~~악...거북선과 썬.....아까버라~~

아~~정말 오나가나 그넘의 착취는??.....

 

다시 동문으로...

 

달려라~~달려~~

이미 귀대 시간은 늦을대로 늦어버렸구 그나마 한넘은 행방불명 보고자인 난 달리는데 거의 하늘이 노랗더만요.....

동문 입구까지 다시 우로어께 곤봉 ...핫둘~~핫둘~~~바보들의 행진...+_=

 

그 당시 동문엔 위병소를 기준으로 앞쪽은 차도 뒷쪽은 인도였습니다.

동문앞 헌병들은 그래도 좀 부드러웠었는데..줄맞춰 뛰어오는 우릴 보더만...


야 ~니들 모야~~?

악~~항공교육 마치고 항공처에 가는 신병 입니닷~~

너 몇기야~~?...

346깁니다~~

야~~니 졸병 356기는 상병달고 혼자 항공처로 들어갔다~


아~~.^^.. .헉~미쳐~~+_+

 

그렇습니다..

이 미친넘이 마이가리 달아준 상병 계급장 그대로 달고 공수윙에 기습특공윙까지 달고 동문으로 당당히 들어 간 겁니다..


헌병들이 하도 어이가 없어 그거 어디서 났냐고 물어 봤더만...

항공 학교서 346기 선임이 달아줬다고 했답니다..@~~

그 순간 아~~ 이쉐리 대학(동국대) 다니다 입대한 넘 맞는지 정말 정신감정 해보고 싶더군요...

 

야~~346기~~!!..

악 일병 김00~~~...

너 356기 김#렬이 곤뽕 어쨌어?

잘 모르겠습니다~~..

얌마~~ 그쉐리 곤봉도 없이 들어왔다~


아~??...허걱~~곤봉이 없다니?

헌병들도 넘 어이 없으니까 걍 즐기면서 말 하더만요....-_-

 

이 미친넘이 어제 저녘 지 동기들이랑 청량리서 술 마시고 취해서 보급물 잔뜩 들어있는 곤봉을 통체로 몽땅 잃어버리고 해군본부에 나타난 겁니다....(훗날 곤봉 헌병대서 찿아줬습니다)


당근 만취 상태서 필림 끊겼으니 보급물 어디 있는지 알 길도 없구...그냥 맨몸으로 항공처엘 혼자 들어온거죠...


아~~보고자인 난 그순간 정말 탈영해 버리고 싶더라구요....어케 신병이 곤봉을 잃어버리냐구요?..흠냐@@~~~

 

야~~김00~~...

악~~일병 김00~~!!...

니들 요즘은 항공학교서 IBS교육받나~`??..

아닙니다~~~=_+

항공학교서 공수 교육도 받지~??...

아닙니다~~~!!..*_*

야~~김#렬이는 공수윙이랑 기습특공윙도 달았던데~`??...@_@


헌병들은 재밌어서 죽으려고 하더군요...이런 걉빠진 넘들은 아마 해병대 창설하고 첨 봤을 겁니다...

정말 미친넘이 따로없단 생각이 들더군요....그렇게 항공학교서 교육을 시켰건만......윙 떼고 드가라구..계급도 이병달고 드가고..

 

헌병들 더 이상 우리 상대하기 싫었는지?


야~니덜 위병소 뒷 길에 가서 벽 쳐다보고 피티차렷 자세로 서있어~~(다리 일자 모양으로 하고.. 벽에 코 박고 서 있었죠...)

지나가는 선임들 하사관 장교들 다들 한마디씩 하고.....


야~니덜 힘들겠다....지금 길에서 모하나?

헌병:저넘들 보급물 길에다 버리고 온 넘들입니다~~~ㅋㅋ

지나가는 실무병들:야~`요즘 군대 절라 좋아졌네~~~보급물없이 실무 올라오고~~~...


정말 미쳐 버리고 싶었던 시간@@@~~~

 

하도 우리가 한심해 보였는지 다들 농담만 날리고 가더군요....아~~존심 무쟈게 상했던.....


항공처 와찌 돌려서 고문관들 쎗트로 왔다구 그래라~~


아예 우릴 인간취급 안하더만요..걍 너무 너무 한심한지 웃고말던 해병 헌병 선임.....고참들의 그런 웃음이 얼마나 무서운 의미인지 이미 실무서 터득한 난 저말 등골이 오싹오싹 하던데....또 한 마디 날리는 헌병 고참...

 

야~~니덜 앞으로 군대 생활 졸라 불편하게 하겠다~?항공대 가서 잘해봐라~~??ㅋㅋㅋ

 

아~~헌병의 그 한마디...정말 막막하더군요...이젠 아주 작살이구나? 가뜩이나 항공학교서 사고로 두명이나(하후생)퇴교 당하구 헌병대 대장님까지 힝공학교 왔다 간 터라 인계사항 내려와 있던 터인데 졸병이 술 쳐먹고 곤봉까지 통체 잃어버렸으니?

 

잠시후 나타난 잘 생긴 해병병장....

 

애들아~~내 새끼들 델러 왔다아~~(위병소 헌병하고 동기인듯...)..

좋겠다~ 걉든 넘들 새끼로 둬서~~~ㅋㅋㅋ

웃으며...모 요즘 애덜 다 그렇지~`??ㅋㅋ 야~~신병 일루와~~..


악~~푸다다닥~~~..


야~야 ~피곤하다 걉빼라~~..걍~ 걉 빼두되~~

애들아~~내가 귀가 약하거든?..그러니까 ? 나한테 말할땐 살살해라? ......아랏쥐~~이?

악~~알겠습니다~!!

악~~악 ~~ 대지마라~~..시끄러우니까~~ ..

넵~~알겠습니다~~


하지만 그럼 그럴수록 불안감은 점점 더 커지고....

 

말년 병장의 그여유로움과 싸제스런 위트...그러나? 그런것두 다 함정인걸 실무에서 터득한 터라 난 끝까지 걉을 풀지 않았고 그간 항공학교 생활 같이 하며 실무생활에 대해 내게 얘기 들어온 후임들도 바짝 걉이 들어 있었죠...

 

절대 선임들이 편하게 얘기 하랜다고 걉 풀거나 질문 했다간 나중에 더 작살나게 맞으니깐 항상 긴장하고 질문따윈 절대 하지 말라고..


선임수병따라 들어간 항공처...

 

이미 영외자들은 다 퇴근하고 곤봉 잃어버린 김#렬과 병장 선임 단둘이 있는데...

우리 오기전 병장 선임과 단둘이 있던 김#렬이는 선임수병의 기압 빼란 부드런 말에 걉이 사그리 빠져 있었고....

서슬퍼런 내가 나타나자 그제서야 정신이 든듯 자셀 바로하고 앉더군요...


정말 맘 같아선 확 죽여 버리고 싶던 순간였습니다....웬수~덩어리~~칭구만 아녔음...걍~~콱~~

 

그 당시 규칙대로라면 우린 본부 내무실로 내려가야 하나 본부 내무실 내려감 밤새 선임들께 고롬 당한다며 비파(비밀파견)로 나온 선임이 하룻밤이니 항공처에서 자고 담날 실무 떠나라며  항공처에서 하룻밤을 묵게 해줍니다...

 

아~~낼이면 다시 지옥같은 여단 항공대로 가야 하는데?

 

정말 앞일이 구만리 같더군요....

여단 항공대 고참하사는 내가 교육 나오던날 경례 안 붙여서 벼르고 있을거고.....졸병넘 한 넘은 곤봉 잃어 버리고 들어왔지....

이미 체송병 통해 골때리는 넘들 왔다구 항공대에 소문 좍 나버렸지...

여단 항공대 빳따 무쟈게 세던 시절였는데...

 

하여튼 해병대 창설이후 이병이 상병 마이가리 달고 헌병대 정문 곤봉 잃어버리고 떳떳이 드간넘은 이넘밖에 없을듯....


하룻밤이 걍 천년였으면 좋겠단 생각과.....밤 새는게 무섭더군요..걍 탈영하고픈 충동이 가슴에서 방망이질을 해대는데.....

 

실무생활의 그 살벌함을 아는지 모르는지 후임들은 먼저 골아 떨어져 버리고....

 

아~~험난한 실무 생활 첫날 어케 보고할지? 보고자인 난....

걍 한숨으로 밤을 지새고.....

 

담날....드뎌 자대배치~~~~

야~~호~~얘들아 잘가~~걉빠진 356기들과 빠이~~빠이~~

난 묵묵히 내갈길을 갈란다~~``ㅋㅋ

 

항공대....!!드뎌 항공대 실무배치를 받습니다.

 

출처 : 대한민국 해병대 연구, 알카포네(346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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