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독립/ 원상회복 추진 역사와 관련하여(7)
○ 해병대는 강한훈련을 필요로 하는 군대다.
상륙작전은 배수진을 치고 제로(Zero)에서 무한한 힘을 지상(해안두보선의 확보)으로 투사하여 해군 및 공군의 전진기지를 확보하는 특수작전이다.
상륙작전은 적지에서 승리 말고는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기 때문에 상륙작전에 참가한 상륙군의 생명을 스스로 확보하기위해서는 어느 군대보다 강인한 정신전력과 체력이 필수이기 때문에 강한 교육훈련이 요구된다.
○ 해병대는 선후배가 분명하고 군기가 강하고 기가 쌘 군대다.
해병대는 바다를 배수진으로 하고 적지로 공격하는 상륙작전을 고유임무로 한 군대이다. 이처럼 후퇴할 곳이 없는 적지를 공격해감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강한군기와 높은 사기를 필요로 한다.
그래서 해병대는 군기가 어느 군보다 높아야하고. 사기 또한 충천하여야 한다. 이러한 연우로 해병대는 오랜 세월동안 1기수의 엄격함을 트레드마크처럼 자랑으로 여겨왔고, 따라서 “누구나 다 해병대가 될 수 있다면, 나는 결코 해병대를 택하지 않았을 것이다.”를 외치며 타군과 차별화 된 해병대임을 긍지로 여기며 소중한 전통으로 가꾸어 왔다.
해병대출신들은 규모가 작은 데서 오는 어떤 생존의식으로서 타군에게는 결코 질수 없다는 강한 의지 때문에 처음부터 타군과는 달리 엄한 군기를 강조하고 기가 쌘 이들로 육성시켜오고 조직하여온 군대라고 할 수 있다.
○ 해병대는 적은 규모, 큰 임무, 홀대받아온 군대이다.
해병대는 27,000여명으로 편성되었다. 그 규모에 있어서는 육군 55만에 비해 1/20 규모, 해군, 공군의 1/2에도 못 미친다. 이처럼 작은 군대다. 그러나 국방의 임무수행에 있어서는 휴전선155마일 중에서 1/3을 담당하고 있으며, 555마일 해안선 임무는 1/8정도의 해안을 방어하고 있다. 규모에 비해 훨씬 버거운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사령부도 없어졌고, 부대 토지도 빼앗겼고, 조직(항공대)도 빼앗겼었고, 일부 임무(국방장관공관지역 경비임무)도 빼앗겼고, 계급도 타군은 늘어났는데 박탈당했다.
전투장비 포함 전력증강 면에서는 3군에 뒤졌었다(2011, 11, 23 연평도 포격사건시 증명됨). 또 3군이 각각 다 서울에 현대식 회관이 있는데, 해병대는 서울에 회관 하나 없음은 임무에 비해 홀대를 받아 왔음을 입증하는 현상이며, 이는 의사결정에서 배제되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 해병대는 존재함을 부단한 활동으로 나타내 온 군대다.
국민이면 누구나 아는 것처럼 해병대는 규모가 대단히 작은 군대이다. 따라서 적은 인원으로 구성된 해병대는 지속적으로 살아있음을 나타내야 한다. 꼭 일치하는 비유는 아니지만 작은 새들을 보면 항시 소리를 내고 자기들끼리 생존을 위한 교감을 멈추지 않는 것처럼 해병대도 생존을 위해서 늘 존재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국민과 함께 항시 가까이서 활동하고 움직이고 있음을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고 신뢰할 수 있게 해야 하는 군대라는 운명을 타고난 것이다. 그래서 예비역이 된 후에도 지역을 위해서 여러 방면의 봉사활동을 하거나 국가안보를 위한 활동현장에 항시 선봉에 서려고 끊임없이 노력해온 것이다.
○ 해병대는 모병방법이 특별했고 홍보가 탁월한 군대였었다.
해병대는 통폐합 전에는 장교나 병들의 군 복무기간을 조금 단축하여 시행함으로 우수한 인력자원을 확보하였다. 그리고 지금도 지속되는 일부는 아직도 징집제가 유지되는 경우가 있지만 지원제를 유지하는 것이 바로 우수자원을 확보하는 여건이 되었다.
특히 해병대는 국민에게 해병대를 알리고 훌륭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하여 군악대를 동원하고 의장대를 내세워 지방자치단체가 요구하면 지원하며 해병대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시한다.
법이 허용하는 한 단 1개월이라도 복무기간 단축이라든지, 군악대/의장대 퍼레이드라도 해서 우수자원을 확보하여야 한다.
○ 해병대 지휘관들은 배포가 컸고 부하를 사랑했던 군대다.
해병대는 1949, 4, 15 진해 덕산비행장에서 380여명의 소수 인원으로 창설되었고, 6,25를 겪으면서 부대가 지속적으로 이동하였는데, 진해, 제주도, 경기도 금촌, 포항 등 주둔지를 요충지마다 어떻게 그리도 넓고도 확실하게 잡을 수 있었는지 지금 봐도 참으로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해병대사령관 공관지역, 후암동의 사령부의 넓은 토지, 대한민국 군대에서 가장 넓은 상륙사단 주둔지로서 비행장이 있고, 1개 사단 전체가 한 울타리 내에 있는 곳, 진해의 교육기지사령부 및 보급/정비단지역 등등 참으로 배포가 크고 스케일이 컸던 선배지휘관들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해병대사령부가 통폐합되면서 해군으로 다 넘어간 토지들이지만 말이다.
또 과거 해병대지휘관들은 부하들이 어깨를 펴고 활보할 수 있도록 부하들의 실수는 감싸고 그들의 잘 못을 책임져 주는 부모 같은 사랑을 베풀었던 군대였다. 심지어 통폐합 전에는 군기위반자가 생겨도 해군처럼 규정으로 철저하게 다스리지 않았다고 한다.
물론 그것을 잘 했다고 옹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잘 못을 고치는데 엄한 벌만의 능사가 아니라는 옛말을 비추어볼 때, 매력 있는 지휘방법 중의 한 가지 아니었었나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해병대 예비역 준장 정 도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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