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장군 글/해사24기 정도영

해병대독립/ 원상회복 추진 역사와 관련하여(8)

머린코341(mc341) 2015. 11. 4. 23:54

해병대독립/ 원상회복 추진 역사와 관련하여(8)

 


○ 해병대는 국민 전인교육도장으로서의 역할에 긍지를 느끼는 군대다.


    해병대는 “누구나 다 해병대가 될 수 있다면 나는 결코 해병대를 택하지 않았을 것이다”처럼 들어 올 때부터 선택 자체를 두고도 도전의식을 갖도록 문구 하나까지도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또한 전인교육이란 실용적인 지식이나 기능의 교육에만 치우치지 아니하고 바람직한 인간으로 기르려고 하는 교육에서 나타나듯이 해병대에 입대가 되면 해병대 정신과 혼을 주입하고, 이에 바탕을 둔 애국 애족정신, 임전무퇴 정신, 상승불패의 정신, 가족적 단결정신을 갈고 닦아왔고 예비역이 된 후에도 늘 이 정신으로 삶을 살고 있기에 국민전인교육도장으로서의 역할에 긍지를 느끼는 것이다.
 
○ 해병대는 오도된 전통으로 얼룩진 군대다.


   해병대는 6,25당시 전투에서 승승장구했던 시절 이승만 대통령의 극진한 사랑과 인정을 받은 계기를 기화로 교만한 군대가 대고 말았다. 


   적은 군대를 말로라도 벗어나려는 몸부림이 “해병대소위는 육군대령과 맞먹고, 해병대병장은 육군대위와 맞먹는다." 하고 타군 상급자들에게 인사도 안하고 무시했으며, 옛날에는 군용열차가 운행되었었는데, 기차에서 오만 행패를 다 부렸었고, 술 싸움하면 해병대, 여하튼 대국민관계를 포함 대 육군, 대 해군, 대 공군관계가 원만하지 못했던 시절이 있었다. 


   겸손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지금도 일부 해병대전우회 사무실이 해병대원로들의 경로당 술상의 자리로 보여서는 안 될 모습이 보이는 지역이 있다고 한다. 이 또한 오도된 해병대의 전통의 한 예가 아닐까요?
 
○ 해병대는 어는 군대보다 높은 도덕성이 강하게 요구되는 군대다. 


   해병대 초기의 모습은 강한 군대, 충성심을 표함에 있어 현재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납득이 안가는 일화로
①봉급날 중대장이 봉급 봉투를 가지고 나와서 중대원에게 봉투만 보여 준 다음에 중대장이 다 써도 항의자가 없었다고 한다.
②또 상부 검열 시 아침에 멀건 국을 먹고 나왔음을 검열관이 알고 질문해도 고기국을 먹고 왔다고 큰 목소리로 대답함을 자랑했고 검열관들은 이를 부러워한 적도 있는가 하면
③후임은 항시 선임을 즐겁게 해야 하고 궂은일은 도맡아 하고도 불평 없이 살아왔다.
④사회는 요즈음 너무나도 변했다. 그리고 도덕성이 지적되면 바로 그 대가를 치러야 하는 세상에 되었다.
 
  힘없고 적은 규모의 군대의 조직원은 큰 조직보다 용서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대표적인 예를 이미 겪었다. 사령관. 사단장이 영창에 가는 사건들은 볼 때, 이것이 바로 해병대의 생존을 위해서 어느 군보다 도덕성이 강하게 요구되는 이유이다.
 
○ 고위급일수록 지난 38년의 뼈저린 역사를 간과하고 잊으려 한다.


   해병대는 1973년 10월 10일 해병대사령부가 해군에 통폐합되면서 사령관직위가 없어졌다. 사령부가 없어졌으니 당연히 사령관이 없고 해군제2참모차장이라는 직책이 아무 임무도 권한도 없이 허수아비 해병대수장으로 존재했었다. 


   그런데 해병대 50년사(해병대사령부발간)에서도 보면, 창설기, 시련과 도약기, 해병대사령부재창설기로 구분하여 놓고는 해군제2참모차장은 없고 해병대사령관만 존재한다. 


   해병대사령부 본관 2층 복도에서도, 해병대전우회 중앙회 사무실 및 16개연합회. 230-249개 시군구 지회 사무실에도 모두 해병대사령관으로 표해서 벽에 걸어놓았다. 


   과연 그것이 옳은 일인가? 일제 침략기 36년보다 2년이나 더 긴 쓰라린 해병대사령부 해체의 역사를 기억하지 말자는 것인가?    


   우리는 앞으로는 그와 같은 역사가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교육하고, 항시 각오를 새롭게 하면서 무한한 해병대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함이 해병대출신 모두가 함께 지향 할 목표라고 생각되는데, 분위기는 의식 없는 모습으로 그 아픈 역사를 잊으려 한다. 우리는 매일매일 새로운 각오를 다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초대 해군해병 참모차장 취임식 사진 

해병대 병사들의 위치를 보면 해군병사들 후미에 세웠다.

이를 기억한다면 어찌 잊겠는가?
 

    제1대 해군제2참모차장                      제2대 해군제2참모차장                    제3대 해군제2참모차장
 
 
    제4대 해군제2참모차장                      제5대 해군제2참모차장                    제6대 해군제2참모차장 
 
 

    제7대 해군제2참모차장                      제8대 해군제2참모차장                     제10대 해병대사령관


   우리는 지난 38년의 역사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조그마한 사항 하나까지도 제대로 챙겨서 해병대정신과 혼이 살아 있음을 유지하고 보여주어야 한다고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