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S 근거지 이라크·시리아에 최정예 전투부대 첫 파병
오바마의 '지상군 不可'와 공화당 파병 압력 절충한 것
앞서 파견한 3500명과 달리 인질 구출·敵암살 임무 맡아
IS 격퇴戰의 지형 달라질 듯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1일(현지 시각)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IS의 근거지인 이라크와 시리아에 새로운 특수기동타격대를 파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카터 장관은 이날 미국 연방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이라크 정부와의 전면적인 공조하에 이라크군과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의 군사조직인 페슈메르가를 지원하고, IS에 대한 압력을 가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카터 장관의 발언은 야당인 공화당 일각에서 최고 10만명까지의 대규모 지상군 파견을 압박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상군 파견 불가 방침'과 공화당의 요구를 절충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戰) 종전을 공약했고, 실제 이를 선언했다. 하지만 최근 파리 테러로 인해 IS 격퇴를 위한 국제 공조 분위기가 빠르게 형성되면서, 입장이 곤란해졌다. 이에 따라 규모는 적지만, 효과가 큰 특수부대 파견 쪽으로 선회했다는 분석이다.
카터 장관은 파견부대의 구체적인 규모나 배치 지역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시리아에 이미 파견한 특수부대 규모인 50명은 넘을 것으로 알려졌는데, 워싱턴포스트는 "200명 정도가 쿠르드족의 근거지인 이라크 북부 아르빌에 주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이라크에는 현지 군대의 치안 훈련과 군사고문 활동을 목적으로 3500명 정도의 미군이 주둔해 있다. 이들은 시리아에 파견돼 있는 특수부대와 마찬가지로 비(非)전투 지원 임무에 집중하고 있다. 가끔 지상에서 공습 유도를 하지만 실제 전투를 치르지는 않는다.
반면 이번에 배치할 특수기동타격대는 "IS 격퇴전의 지형을 바꿀 것"(워싱턴포스트)으로 보인다. 카터 장관은 이들의 구체적인 임무로 "공습을 감행하고 인질을 구출하며, 정보를 수집하고, IS 지도부를 포획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근히 요인 암살도 시사했다. "우리는 정보에 밝고, 기동성이 강하고, 기습에 능하다"며 "밤에 누가 자기 창문가로 다가오는지 IS 지도자나 추종자들은 잘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난도의 임무를 수행하는 델타포스나 네이비실 가운데서도 가장 뛰어난 '데브그루(DevGru·실 6팀)' 위주로 병력을 편성해 사실상의 전투를 벌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카터 장관은 "새로운 부대는 상시적인 군대로, 올해 초 감행했던 특수작전들을 해낼 것"이라고도 말했다. 델타포스는 지난 5월 시리아의 IS 근거지를 급습해 회계 담당 간부를 살해하고, IS 조직과 금융 관련 정보를 확보했다. 이를 토대로 대대적인 공습을 가해 효과를 봤다.
특수기동타격대는 일단 미군만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페슈메르가를 비롯해 IS와 전쟁 중인 다른 병력도 섞일 수 있다고 카터 장관은 설명했다. 규모도 더 늘어날 수 있다. 이라크에 새 부대를 주둔시키고 나서 상황에 따라 시리아에도 긴급 투입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 등은 그러나 이 같은 특수기동타격대의 파견이 IS 격퇴전의 판도를 완전히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봤다.
특수기동타격대 파견에 대해 민주당의 유력 대권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반대하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지상군 파견 불가' 입장이지만, IS 격퇴의 상징적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특수작전에는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특수기동타격대(specialized expeditionary targeting force)
적(敵) 지도부 암살이나 인질 구출 같은 고도의 정밀 작전을 수행하기 위한 특수부대로, 합동특수전사령부 소속의 델타 포스나 네이비실(SEAL) 등이 대표적이다. 이라크와 시리아에 새로 파견하는 이번 부대는 시리아에 배치된 50명의 특수부대와는 임무가 다르다. 시리아 특수부대가 그린베레(육군특전단)를 주축으로 현지 반군 훈련과 작전 자문 등에 집중한다면, 이번 부대는 실질적인 전투를 감행할 것으로 보인다. 인원은 최고 2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닷컴] 2015.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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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곤 "IS 격퇴 특수임무원정대 규모 100명 안팎"
"대부분 지원병력…작전병력은 두자릿수 그칠 것"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 극단주의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해 이라크와 시리아에 파병되는 새로운 '특수임무원정대'의 규모가 1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티브 워렌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IS 격퇴를 위한 국제연합군의 작전을 뜻하는 '내재적 결의'(Inherent Resolve) 작전 상황을 브리핑하는 자리에서 특수임무원정대의 규모를 묻는 말에 "아마도 100명가량이거나 그보다 작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서 기습작전 펴는 미군 특수부대
이라크서 기습작전 펴는 미군 특수부대지난 2010년 1월 미군 특수부대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한 집을 기습해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2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에서 이라크와 시리아에 새로운 특수임무원정대를 파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AP Photo/Maya Alleruzzo)
그는 이어 "대부분은 지원병력이 될 것이며 공격이나 군사적 작전을 감행할 저격수들은 두자릿수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미국 NBC 방송은 국방부 고위관리의 발언을 인용해 특수임무원정대의 규모가 100명에서 150명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한 국방부 관리의 말을 토대로 40명의 특수작전 병력이 지원병력 150명의 뒷받침을 받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지구의 에르빌에 주둔할 것으로 보이는 이 부대는 자체 치안병력과 헬기 승무원, 유지보수팀을 포함해 150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부대는 일단 에르빌에 주둔하면서 상황에 따라 국경을 넘어 시리아에서 고강도 기습작전을 감행할 전망이라고 월 스트리트 저널은 밝혔다.
한편, 워렌 대령은 "시리아에서 IS를 공습하는 과정에서 러시아와 공조하는 작전을 수행할 계획을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015.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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