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일기/해병278기 김성동

청룡 아리랑(15) - 불멸의 호국혼(上)

머린코341(mc341) 2016. 8. 14. 16:50

청룡 아리랑(15) - 불멸의 호국혼(上)



보훈의 정신은 국가유공자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가운데, 국민들의 가슴속에 애국심을 고취하는 것이다. 그 애국심은 국가의 자존감을 드높이며 마침내 민족적 정기로 승화되면서 국운을 융성케 함에 이바지한다.


그리고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때에는 이 나라를 수호하는 원동력으로써 그 힘을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보훈정책은 국가가 존재하는 이상, 영원히 지속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필연적·절대적 지상과업으로서 결코 보수주의나 진보주의의 이념에 의하여 좌지우지 할 수 없는 독자적인 나름대로의 배타적인 가치를 띠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국가유공자의 대상이 되는 자가 보수주의자라고 해서 혹은 진보주의자라고 해서 그것이 빌미가 되어 그들의 국가를 위하여 희생한 공적이 결코 평가절하 되는 것이 아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국가의 운명과 함께 하는 보훈의 정책은 이미 보수나 진보의 철학을 초월하여 존재하는 것으로, 보수진영이나 진보진영 그 모두가 경건한 마음으로 소중히 다루어야 할 최고·최선의 상위정책이다. 그러므로 서로간에 철학이 다르다는 이유로 보훈 정책을 결코 소홀히 할 수는 없는 것이다.

 
또한 국가유공자의 인정기준도 오로지 국가에 대한 자기희생과 그 정신을 척도로 해야 하는 것이다. 실로 보훈정책은 백년대계를 위하여 장기적인 안목에서 펴 나가야 하는 영구적인 정책으로서, 결코 한 시대의 그리고 한 순간의 여론에 따라 국가유공자 선정의 본질적인 잣대가 달라질 수 없는 것이다. 다만 애매모호한 추상적 잣대는 좀 더 구체적인 잣대로의 명문화가 필요할 것이며, 더 이상의 자의적인 해석을 함부로 허용치 말아야 할 것이다.

 
한편, 진정한 보훈의 취지에 부합하는 정의로운 정신과 합리적인 발상으로서, 국가유공자의 나라를 위하여 희생한 숭고한 정신을 선양함에 부단한 그리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야 할 것이다. 보훈의 달이 돌아오면, 일반 년례행사처럼 한순간 요식행위로서 끝내는 것을 결코 보훈의 취지에 따른 선양이라고 말할수 없다. 진정한 선양이란, 국가유공자의 올바른 선정을 전제로하여, 그 희생과 헌신의 숭고한 정신을 국민들의 일상생활 선상에서 언제나 느낄수 있도록 끊임없이 펴 나가야할 성질인 것이다.

 
구체적으로 예를 든다면, 학생들이 공부하는 교과서(국어, 사회, 도덕, 역사, 음악 등)는  국가유공자의 업적을 기리는 취지의 내용들에 더욱 많은 비중을 두어야 할 것이며, 아울러 인터넷을 통하여 파고드는 국가유공자에 대한 바람직하지못한 언행들은 그대로 수수방관하며 방치할 것이 아니라, 이 나라의 정기를 회복하는 차원에서라도 그때 그때, 발본색원하여 더 이상 불의와 거짓이 뿌리를 내리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다.


그러한 중단없는 선양 속에서, 그러한 적극적인 선양 속에서, 비로소 이 나라의 자라나는 후세대들은 가치관의 혼돈 속에서 벗어나게 되면서, 국가유공자를 진정 존경하는 눈으로 바라보게 되는것이다.

 
그 진정한 선양 속에서, 국민들 각자의 가슴속에 나라를 위하여 희생하고 헌신하는 것이, 정녕 최고의 가치로 심어질 때, 어느듯 애국심은 스스로 우러나는 것이다. 국가유공자의 업적을 선양함이 이 나라 정부의 몫이라면, 애국심의 함양은 이 나라 국민들의 몫이라고 할 수있다. 그러나 유공자의 선양이란 씨가 제대로 심어지지 않았음에, 어찌 애국심의 함양이란 열매를 제대로 거둘수 있으리오. 정녕 이 나라 정부는 지난 날의 보훈정책의 소홀함에 대하여 많은 반성이 요구되는 싯점인 것이다.

 
실로 국민의 애국심을 함양하는 보훈정책은 군대의 전투력을 배양하는 국방정책보다 더 중요한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전은 국가의 모든 역량이 집중되는 총력전의 양상이다. 일반적으로 전쟁당사국간은 군사력의 우열로서 그 승패가 가려진다고 하지만, 당사국간의 군사력이 비등할 때는 그 나라 국민의 애국심의 우열로서 그 승패를 좌우하게 되는 것이다.

 
지난날 월남의 비극은 상기해보라, 세계 최강 미국의 지원과 우방국들의 도움을 받는 월남의 군사력은 상대국가인 월맹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훨씬 막강하였다. 그러나 애국심에 있어서는 투철한 국가관과 민족주의를 앞세우는 월맹에 비하여 너무도 허술하였다. 마침내 월남은 패망의 상징으로 보트피플만을 남긴 채 영원히 이 지구상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정녕 애국심은 한 나라의 흥망성쇠를 가름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였던 것이다.

 
북한이 이러한 월맹의 승리와 통일을 결코 불식할 리가 없다. 김정일은 우리나라가 아무리 미국을 등에 업고 있더라도, 그들의 군사력과 정신력으로 적화통일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싸여 있다. 그리하여 월맹이 이루는 승리와 통일을 한반도에서도 똑같이 재연하고자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다만 절호의 순간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이와 같이 한반도에 긴장과 위기가 고조되는 심각한 상황에서 작금의 대한민국은 패망 직전의 월남의 모습과 지극히 흡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직자의 투철한 국가관은 그나마 실종상태에 이르렀고, 그에 따라 정부를 뒤흔드는 각계각층의 시국선언,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끝없는 욕구불만의 표출, 진정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가.

 
흐트러지고 있는 국력, 흔들리는 이 나라... 가히 김정일이 무력도발의 오판을 할 정도의 분위기를 우리 스스로 자초하고 있는 것이다. 그 여세 속에 일본마저 우리를 얕잡아보게 되면서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면서 망언을 일삼고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북한은 요즘들어 하루에만도 수개의 미사일을 허공에다 쏘아올리고 있다. 이것은 그들이 무력통일을 위한 전쟁준비를 이미 완료하였음을 나타내는 것이며, 또한 전쟁을 위한 예행연습임을 느껴보지 않았는가. 과연 그 미사일의 최종 목표는 그 누구를 향한 것인가...

 
출처 : 융이 님 블로그, http://blog.chosun.com/chikookp/41393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