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역사/해병대 명인·기인

越南戰 - 우중에 여인의 분만을 도운 최영상 분대장

머린코341(mc341) 2016. 8. 28. 03:46

越南戰 - 우중에 여인의 분만을 도운 최영상 분대장

 
  추라이지구에서의 첫 작전인 비봉작전 기간 중(67.10.3) 이강직 대위가 지휘하는 3대대 11중대는 헬기편으로 빈킨지역을 급습했는데, 그 날 녹트리부락에 대한 탐색전을 벌이고 있던 1소대 3분대장 최영상 하사는 억수 같이 쏟아지는 비속에서 만삭의 한 여인이 논길에 쓰러진 채 신음하고 있는 것이 목격되자 분대원들로 하여금 판초(우의)로 비를 가리게 하는 가운데 길바닥에도 판초를 깔아 그 여인을 누이게 한 다음 비에 젖지 않은 자신의 윗도리를 벗어 그 여인이 분만하는 아기를 받았고, 급보에 접한 중대 위생하사관 신용대 중사는 질풍같이 달려와 분만된 아기의 탯줄을 끊는 등 어려운 역경 속에서 정신없이 산파역을 해내었다.

 
  뿐만 아니라 그 현장에서 산모의 해산을 도와 준 분대원들은 그 산모를 급히 중대본부로 옮겨 불을 피워주기도 하고 C레이숀을 끓여주는 등 극진히 보살펴 줌으로써 따이한 해병들의 온정과 친절에 감격한 그 산모로 하여금 공산당에 속아 어둡고 불행한 생활을 하고 있는 자기 남편(베트콩)에게 귀순을 권유할 생각을 갖게 했다는 후일담이 전해진 바 있었다.

 
  그리고 그러한 사실을 보고받은 청룡부대장 이봉출 준장은 그 산모와 아기(여아)를 부대본부로 호송하게 하여 거처할 곳과 생계대책을 강구해 주도록 지시하는 한편 그 여아의 이름을 청용의 용자를 따서 용희라고 지어 줌으로서 그 당시의 메스콤들로 하여금 청룡부대 대원들이 투이호아지구에서 빈사지경에 이른 산모를 도와 분만하게 했던 그 옥동자의 이름을 이 장군이 용남이라고 지어 준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20년쯤 뒤 용남군과 용희양의 결혼식에 이 장군이 주례로서 참석하게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비쳐 화제를 모으기도 했었다.

 
출처 : 해병대 특과장교 2기 예비역 해병중령 정채호 대선배님의 저서 "海兵隊의 名人∙奇人傳 第2券" 중에서
         본 내용의 저작권은 정채호 대선배님께 있습니다. 저작권관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