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일기/해병518기 전종권

[어느 해병의 실록(19)]불길한 징조(下)

머린코341(mc341) 2016. 10. 9. 07:05

[어느 해병의 실록(19)]불길한 징조(下)

 

국방부 시계의 부지런함으로 어느새 정복의 가슴에도 일별 말호봉이 걸렸다. 그리고 소대 내의 인원 변동도 생겼다. 최 고참 정해병이 전역하고 신병하나가 새로 전입되었다.


그런데 그의 나이가 최 고참이 된 박상록 해병보다 두살이나 많았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결혼도 했고 아이도 하나 있다 했다. 정복은 그런 후임의 전입이 썩 유쾌하지만은 않은 일이었다. 아무리 군대라지만 우리내 정서에서 나이 많은 후임을 함부로 대하는 것이 썩 내키지 않는 것도 사실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내면속으로 느껴지는 것일 뿐 바깥으로 표현할 수는 없었다. 군대는 계급으로 말하는 곳이 아니던가.


점심 식사 과업을 마치고 아무도 없는 내무실을 닦고 있는 권오진 해병을 정복이 불렀다.


"어이 권오진!"

"악!"

"얌먀 조용히 좀 해라. 고참들 들으면 신병 족치는 줄 알겠다. 고향이 어디냐?"

"부산입니다"

"그래? 부산? 부산 어디서 놀았는데?"

"해운대구 연산동 부근입니다"

"뭐? 연산동?....너 혹시 그쪽에서 나 못 봤냐? 나도 그 쪽에서 놀았는데..."

"............"

"그러고보니 얼굴이 많이 익은 것도 같은데?......고등학교는 어디 나왔냐?"

"HY 고등입니다"

"꽈~~~~~~~~~~~~~당"


신병 권오진 해병은 정복의 고등학교 3년 선배였다. 그리고 자신과 아주 친하게 지내던 친구의 형이었다. 하지만 군대에서 친구 형 & 동문 선배 대접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렇다고 무시할 수도 없었기에 사람들이 있을 때는 군대 법을 따르고 둘만 있을 때는 사회의 법을 따르리라 정복은 속으로 마음 먹었다.


다음 날부터 일주일간 정기적인 훈련이 잡혀있었다. 대대차원의 훈련이었는데 최소한의 근무자만 열외하고 부대 전체가 움직이는 통신대대로써는 큰 훈련이었다. 훈련 장소는 부대에서 5킬로 떨어진 산속이었다. 매복하기 적합하여 훈련장소로는 그만이었다. 훈련은 CP 구축하는 것 부터 시작되었다.


CP구축을 하기위해서는 주위에 있는 제초 작업이 필요했다. 제초 작업은 군발이에겐 그다지 힘든 일이 아니었다. 정복은 열심히 나무와 풀들을 제거했다. 신병 또한 몸을 아끼지 않고 땀을 뻘뻘 흘리며 옆에서 열심히 도왔다. 그 때였다. 한 뼘 떨어져 작업을 하던 신병이 뭔가를 손에 쥐고 흔들며 심마니 마냥 큰 소리를 질렀다.


"심봤다"


살모사였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살모사는 자신의 운명이 다 했음을 감지하는지 꼬리를 좌후로 흔들며 최후의 발악을 했다. 소대원들은 모두들 구워 먹자며 군대서 얻는 것은 정력밖에 더 있냐며 떠들어댔다.  구워 먹기로 합의가 되자 뱀잡는 일이라면 일가견이 있는 하리마우 김해병이 나섰다. 살모사를 나무에 달아 놓고 목 부위에 칼 집을 낸 다음 껍데기를 아래로 내 주욱  잡아 당겼다.


놈은 하얀 속살을 들어내며 대원들의 입맛을 돋궜다. 한쪽에는 모닥불이 지펴졌다. 김해병은 나무에 메달려 최후의 발악을 하는 놈을 모닥불 위에 얹어 구석 구석 익혀 내 소대원들에게 한 조각씩 돌렸다. 정복은 내키지 않았지만 여러 선후임들이 보는 앞에서 먹을 줄 모른다는 소리가 듣기 싫어 그걸 받아 꾸역 꾸역 입에 넣어 씹었다. 그것을 본 김해병이 걸걸한 입담을 토해냈다.


"오늘밤 이정복 옆에 자는 놈 후장 조심해라"


그때 대대 전체 작업을 진두 지휘하던 중대장이 10분간 휴식을 외쳤다. 모든 대원들은 하던 작업을 멈추고 삼삼 오오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아냈다.


"어이 신병 권오진....너 터널 뚫었다며? 새끼....고참들은 벽암지에서 뺑이치고 있는데 쫄다구가 터널을 뚫어?(결혼을 해?) 지금부터 기압이다. 고참들 귀 좀 즐겁게 해라"

"........."

"뭘 멀뚱거려 새까 첫날 밤 터널 뚫은 공사 이야기하라는데"

"악! 이병 권오진 터널 공사 일발 장전"


신병은 동생뻘 되는 선임들 앞에서 아무 꺼리낌없이 자신의 터널 공사를 늘어 놓기 시작했다. 


"결혼식을 마치고 신혼 여행지에 도착한 저희 부부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침대로 향했습니다. 침대에 오르자 마자 전 반듯하게 누웠고 제 아내는 저를 위해 열심히 오랄을 해 줬슴다. 보통 남자들은 오랄 섹스를 원하지 않습니까? 자위에 익숙해져 있고 성감이 성기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오랄 섹스가 선사하는 쾌감은 남성들에게 포기할 수 없는 기쁨인거 다들 아실껍니다. 시청각 교본으로 배운 기술을 아내에게 이미 교육을 시킨터라 아낸 오랄에 대해 별 거부감이 없었슴다"


신병은 타고난 말 재간꾼이었다. 활달한 타고난 성품 덕이었다.


"천천히 최대한 부드럽게 저의 거시기를 빨던 마눌이 제 몸 아래로 내려오더니 저 보고 올라 오라는 것입니다. 전 좀더 서비스를 받고 싶었지만 너무 오래 받는 것도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할 것 같아 마눌이 원하는데로 마눌 위로 올라갔슴다. 혀 끝으로  구석 구석을 핥으니 마눌도 도저히 못 참겠는지 눈빛으로 제 거시기를 넣어달라는 표정을 하였슴다. 전 좀더 애를 태우고 싶었지만 너무 빼면 안 한다고 할까봐 못 이기는 척 부풀대로 부푼 제 거시기를 기다림에 목말라 있는 마눌의 거시기에 정 조준하여 단숨에 꽂아 넣었슴다. 그런데 이상한 검다. 제 그것이 들어가면 좋아서 어머 어머...오 마이 갓! 오 마이 베이비 오~ 예 오~ 예 할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닌 검다."

"그럼....그럼 어떻게 반응 했는데......빨리 말해 시팔놈아 고참 순직하겠다"

"악! 오~예! 오~ 마이갓 하는 것이 아니라 금방이라도 누구에게 두둘겨 맞은 것처럼 아~~~악! 하며 비명을 지르는 검다. 혼전 관계 때도 그런 일이 없었기에 저는 깜짝 놀랐슴다. 제 것이 어느날 갑자기 코쟁이 용병놈들처럼 20센티 30센티 커진 것도 아닐꺼고 그렇다고 마눌의 구멍이 갑자기 좁아져서 그럴리도 없는데....... 접선 장소를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그런데....그것이......"

"그것이 뭐....그것이 뭐 새꺄....이 새끼 동작보소? 고참 목 조르는데 일가견이 있구만 . 빨리 말 안해?"

-19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