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이 되기까지>22부 악마와 천사,,,,,,
내밑으로 후임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중 기억나는 놈들이 많다,,한놈은 백제대학교? 암튼 그곳을 재학하다가 온놈인데 얼굴도 잘생기고
그림도 잘 그렸다,,물론 선임들의 싸인지 작업에 착출된건 당연지사,,
하지만 오래있지 못하고 다른곳으로 전출을 갔다,,아까운 놈이었는데,,
또다른 놈이 하나 있는데 이놈은 기독대학에 다니던 놈이다,,순하디 순하게 생긴 얼굴 만큼이나
착한 놈이다,,얼빵하기는 하늘을 찔렸다^^;(영권아 미안해)
"야,,너 해병대 왜 지원했냐?"
물론 "강한 남자가 되기위해서,,해병이 멋있어서,,나자신을 시험해보기 위해,,"등등 이런 말이
나올줄 알았는데 의외의 대답을 한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고 가던 고통을 조금이나마 느끼고 싶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헉~"이런,,시팔놈을 봤나? 야 해병대에서 십자가 진다든? 나참~"
이놈은 작업시 선임들이 노래도 안 시킨다,,
한번 이놈이랑 선임들과 작업을 하게 되었는데
"야,,막내,,선임들 즐겁게 노래 한 곡 뽑아봐라,,"
"옛,,알겠습니다,,이병 노영권 노래일발 장전,,자~가~자~가~장~전~~"
"바~가~바~가~발~사~~~~"
"어두운 밤에 깜깜한 밤에 새벽을 찾아 나선다,,종이 울리고 닭이 울러도 내속에는 오직 밤이었소~
내 주여 당신께 감사합니다..."
`저런 개새끼를 봤나? 얼어죽을 찬송가는~'
암튼 이놈 이날 이후로 별명이 목사다,,
착해서 그런지 해병생활이 겁이 났던 모양이다,,허구헌날 실수 투성이었으니,,
763기 김상철 해병님이 나랑 병태를 주계로 부르신다,,
대개 전방 소대규모에서는 주계병이 따로 있지 않다,,일병쯤 되면 몇개월씩 돌아가며 하곤한다,
그러나 기수발 차이가 나는 만큼 763기 선임이 오랫동안 주계를 보셨다,,
"야,,이경선,박병태,,요즘 애들 왜 저모양이야,,똑바로 된 놈은 하나도 없고 전부 띠리해 가지고,,
내가 잡고 싶어도 기수발 차이가 나니 쪽팔려서 잡을 수 있겠나? 너희들이 책임지고 애들 교육 확실히
시키도록 해라,,"
"옛,,알겠습니다.."
"그리고 둘다 체질이면 안된다,,한 놈은 책임지고 조지고 한 놈은 타이르고 그래라,,
한 놈은 악마가 되어야 되고 한 놈은 천사가 되야 애들이 힘든 와중에도 버틸거 아니가.."
그래도 후임생각을 무지 해주시던 분이다,,
"옛,,알겠습니다.."
김상철해병님이 나가시고 병태랑 둘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야,,니가 덩치도 크고 힘이 좋으니 너가 조저라,,난 다독거릴테니.."
"싫어,,새끼야,,너가 조저,,난 한번 패면 개패듯 팰 것 같아 안 할란다,,내가 얼굴도 선하게 생겼으니
내가 천사할란다,,"
"개새꺄,,나혼자 영창가라고?"
"아니,,넌 조지기만 해라,,내가 다 알아서 애들 못 꼰지르도록 타이르마,,음하하"
그날 이후로 병태는 하루에도 몇번씩 후임들 타작이 들어갔고 병태가 타작을 끝내면 난 슬그머니
이놈들에게 다가가
"군생활 힘들제? 좃같제? 담배 하나 펴라.."
그리곤 다독거렸다,,그렇게 악마인 병태와 천사인 나의 또다른 생활이 시작되었다,,
지금도 후임들 병태말고 나한테만 전화를 한다,,ㅋㅋㅋ
군견교육을 갔던 776기 선임이 복귀를 하였다,,'써니'란 세퍼트 한마리를 끌고,,
"어이,,맏후임,,둘다 잘있었냐?"
"옛,,그렇습니다.."
"이놈 써니라고 하는데 첫 군견교육 받는 놈이라 무지 고생했다,,"
얘기를 들어본즉슨 군견교육때 개랑 한 몸이 되어야 된단다,,
구보도 개를 안고 뛴다는데 확실한건 잘 모르겠다..
"개 말 잘 듣습니까?"
"당연하지,,내가 훈련 시켰는데,,한번 봐라.."
그리곤 써니의 개줄을 풀더니 우리에게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시며.....
"써니,,,앉아,,",,,,,,좃빨아라~
"써니 일루와,,",,,,,좃빨아라~
"써니 굴러",,,,,,,,,,좃빨아라~
????나오는 웃음을 병태랑 둘이서 참는다고 죽을뻔 했다..키득~키득~
외견상은 군견인데 하는짓은 똥개다...
"야..시팔놈들 지금 니들 속으로 웃고있지?"
"아닙니다.."
"환경이 틀려져서 그런거다.,,나중에 다시 보여줄께..."
그 이후로도 써니는 군견이 아닌 똥개에 가까운 행동만 보여줬다..
그럴수밖에 없는게 원래 군견은 군견병이 매일 밥을 주고 훈련시켜야 된다,,
그런데 776기 맏선임 귀찮았는지 매일 우리보고 개밥 및 개집 청소를 시키셨다,,
"야,,선임들 안보게 해라,,그리고 걸리면 내가 시켰다고 하지말고,,"
병태랑 나랑 둘이서 매일 밥을 가져다주니 이놈도 자기 주인이 누군지 모르는 지경까지 가게 되었다,,
그래도 이놈이 할 줄 아는게 하나는 있다,,군견은 새끼때부터 공을 가지고 놀게 한단다,,
그래서 공에 대한 애착이 무지 강하다,,
연병장서 축구라도 할라치면 이놈 거의 미쳐서 날뛴다,,
한번은 개줄을 끊고 달려와 축구공을 물고 놔주질 않는다,,어찌나 세게 물었던지
공에 빵구가 나고,,,
"야,,임경모 개새끼,,저 똥개 안치워,,"
암튼 이놈이 터트린 공만 3~5개 정도,,,축구할때면 개를 끌고 병사뒤에다가 묶어버린다,,
그리고 맏선임에게 받은 스트레스는 고스란히 써니의 몫이 되어버렸다,,
한번은 병태랑 둘이서 맏선임에게 좃빨아라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우리가 군견병도 아니고 자꾸 우리가 밥을 주면 안되니까 한번 주지 말아보자,,"
"그러다 걸리면 어쩌려고,,,"
"에~~이,,그래도 군견병인데 한번은 밥 주겠지..그리고 개에 이상있으면 바로 알겠지.."
"글쎄다,,암튼 난 모르겠다,,병태 니가 알아서 해라,,너가 그래도 밥 제일 많이 주잔어,,"
그렇게 잊고 지내길 일주일,,,개집청소를 하기 위해 갔더니 써니가 축 처져있다..
배는 쏙 꺼지고,,,
"야,,박병태,,넌 밥 안준지 얼마나 되었냐?"
"그때 너랑 애기하고 한번도 안줬는데,,임경모해병님이 밥 안줬든?"
"한번 가봐라,,써니 빼짝 말랐다,,나중에 걸리면 너랑 나랑 대가리 빵구나는거 시간문제다."
그래서 다시 밥을 주기 시작했다,,,불쌍한 써니,,주인 잘못만나서 고생이 많다,,쯧쯧
군생활하며 병태에게도 별명이란게 붙었다,,
물론 위에 선임들이 부르는건 세퍼트투지만 임경모해병님한테는 다른 별명으로 불려졌다,,
일명 보*,,,생긴게 곱상하다고 그렇게 불렀다,,
남자가,,그것도 해병이 자*도 아닌 보*로 불렸으니 이놈도 꽤나 불쌍한 놈이다..
한번은 내가 자*로 불릴뻔한 적이 있다,,화장실서 오줌을 누고 있는데
임경모해병님이 들어오신다,,버뜩 처리를 하기 위해 똘똘이를 흔들었는데 내 모습을 본
임경모 해병님 "야,,이경선 *대가리 떨어지겠다,,,병태가 *지니까 넌 *지하면 되겠네.."
헉~싫은디,,,암튼 자*와 보*란 별명이 붙었지만 내꺼는 시시했는지 부르지 않고 병태만 보*라 불렀다,,ㅋㅋ
23부에서 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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