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이 되기까지>24부 TTT,,,,,,
이병시절 처음으로 전술훈련이란걸 나가게 되었다..
얼굴엔 짜세나게 위장을 하는데 짬밥이 되시는 선임들이야 위장크림을 이용해서
얼굴 좌측 상단에서 우측 하단을 가로지르며 대각선 방향으로 위장도 하고
색깔별로 이쁘장하게 위장을 하였지만 후달리는 이병으로써는 꿈도 못꿀 일이었다..
선임들 거울을 보며 갖가기 짜세를 위해 위장을 하고 있을때 맏선임 우리를 데리고
어디론가 가신다,,
"야,,신문지 가져와,,,,"
신문지는 왜 가져오라고 하지??
신문지를 가져다주니 그것을 태운다,,,다 타고 남은 재를 마구 비비더니 얼굴에
칠하란다,,후달리는 후임들이 할 수 있는 위장 방법인 것이다...
그렇다고 선임들처럼 대각선 방향으로 짜세나게 할수도 없기에 그냥 얼굴 전체에
눈이랑 이빨만 하얗게 보일 정도로 떡칠을 했다...이래저래 준비를 끝내고 교동도를 떠나
강화 월선포에 도착하여 대대에서 지원하는 군용트럭을 기다리고 있는데
그때 마침 버스나 택시를 탈때 한줄로 서기를 강요하듯 철재로 만든 가이드가
있었다..선임들은 모두 담배를 입에 문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난 하염없이 멍하게
가이드 중간에서 쉬고 있는데 가이드 밖에 무엇인가가 있어 그걸 줏을려고 가이드에 몸을
의지한체 앞으로 허리를 구부리니 땅에 고정이 되있을거란 생각은 빗나가고 그 철제 가이드가
맥없이 내 체중에 쏠려 뒤집어지며 자빠지게 되었다...
때마침 약속이라도 한듯 버스 한대가 내가 자빠진 곳에 도착하였고 가이드를 부둥켜 안고
꼬구라진 내 모습을 버스안 승객들이 일제히 쳐다보며 웃기 시작했다,,,,
젠장~존나 쪽팔리네,,,
얼른 일어나 가이드를 일으켜 세우니 담배를 피시던 선임들 전부 나에게 시선이 꽂힌다,,
전라도 출신 해병님 인상 험하게 긋더니
"으미~ 저런 잡것이 있나?이병놈의 새끼가 기합 빠져
가지고 별 개지랄을 다 터네..어휴~개새꺄,,쪽팔리니까 저리로 찌그러져,,썅~"..
.
무적 해병,,상승 해병,,귀신잡는 해병,,민간인들에게 선망의 대상인 해병대가 가이드를 부둥켜
안은체 자빠링을 했으니 선임들 체면이 말이 아니었나보다,,,
그렇게 꾸사리를 듣고 한쪽으로 찌그러져서 있다보니 군용트럭 도착,,,
군용트럭을 타고 김포로 이동을 하는데 어느덧 비가 주적거리며 오기 시작했다..
군용트럭을 타고 이동중
"해병대는 이동중 싸가여~막내부터 노래 하나씩 불러제껴봐"
뽕짝을 시작으로 최신곡 등 후달리는 기수들의 노래일발 장전과 발사가 되풀이 되었고
분위기는 관광버스 아지메 아저씨의 그것과도 같아져갔다,,
박수치며 노래부르고,,,,장소가 워낙 협소해 관광버스춤만 빠졌지 분위기는 한층 무르익어
갔다,,..끝에서 가만히 노래를 들으시던 일수선임 대뜸
"야~비도 오는데 분위기 있는거 한번 불러봐라",,,
첫타자로 이재민해병님의 IBS가가 선을 보였고 뒤를 이어
나의 노래순서가 되었다..가요중 '도시에 삐에로'란 곡을 감정 이빠이 실어서
불렀더니 일수선임이 감동을 받았나보다..ㅋㅋㅋ분위기랑 딱 맞다고^^;
그래서 일단 가이드 안고 자빠링했던 일은 어느정도 무마가 되어가나 싶었다..
그러나~~~
그때 전술훈련으로 쓰기 위해 각목과 삽등 여러가지 장비가 다찌차에 가득 있었는데
장비와 인원이 많아도 차량이 부족하여 한차에 모든걸 해결했어야 했다,,
작은 다찌차에 장비와 20여명의 대원을 태운체...
해병이 원래 물자가 모자라고 빈약하지 않던가,,.그때 당시 병장 선임은 자리에
앉아서 가셨고 후달리는 이병들은 각목위에,,상병선임들은 각목위에 앉은 이병 무릎에..
암튼 이런식으로 포개서 이동하고 있었다,,
그러나 내가 앉은곳은 각목이 있던 자리라 각목의 각진 부위가 내 다리를 짓누르고 있엇고
그 위에 선임이 앉았으니 고통은 이루어 말할수가 없었다,,
어떡게든 각진 부위를 피하기 위해 다리를 살짝 비틀라치면
"아~뭐여?가만 안있어?이병놈의 새끼가 빠져가지고,,왜 아퍼?"
"아닙니다.."
"그럼 가만있어,,"
각목의 각진 부위가 다리를 짓눌렸으나 아프다고 할수도 엄꼬,,
하지만 시간이 지나니 그 고통이 서서히 없어져 갔다,,피가 안통했으니 고통이 줄어들수 밖에..
1시간여를 달려 작전지역 도착...
선임들이 먼저 내리고 내가 내닐 차례가 되었다,,
무조건 기합든 모습을 보여줘야 겠다는 생각에 다찌차에서 휘~~익하고
뛰어내렸는데 바로 땅위에 꼬구라지는 것이다..
1시간여를 각목에 눌리고 있었던터라 다리에 피가 통하지 앉아 감각이 없어진
거였다,,,내 의지는 멋지게 뛰어내려 빠른 행동으로 다찌차에 실린 장비를 내리는 거였는데
착지하는 순간 다리에 감각이 없었던 지라 그냥 철푸덕~
예전 개그맨 김정렬이 하던 그런식이다,,숭구리~당당~숭당당~
"저새끼 아까도 저러더니 여기서도 그러네?개새꺄~일부러 미친척하는거지?앙?"
"아닙니다.."
빨리 집합하란 소리에 그곳으로 달리기 시작했는데 감각이 없던 다리에서
서서히 전기가 흐르기 시작했다..
한발짝,,,,찌~리~릿
한발짝,,,,찌~리~릿
한발짝,,,,찌~리~릿
엉거주춤으로 전기에 감전된 인간마냥 집합을 하였고 드디어 첨으로 하는 전술훈련을
하게 되었다..이렇게 나에게 있어 검열과 TTT는 초반부터 꼬이는 일의 연속이다..
25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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