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이 되기까지>26부 이병의 막바지..
한달만 있으면 이병에서 일병으로 진급을 한다,,,김상철 해병님은 벌써부터 진급식때 쓸
진급복을 위해 나랑 병태를 부르신다..
"너희들 제일 깨끗한 전투복 가지고 와라...진급식때 쓸거니까 깨끗한걸로 가져와,,"
병태는 그나마 전투복이 꺠끗했지만 난 그렇지가 않았다,,
이유인즉슨 병태는 늦게 자더라도 옷을 빨때 구두솔로 삭~삭 비벼가며 빨았지만
난 내 나름대로 돌을 굴린다고 건성으로 빨았기 때문에 옷에 찌든때가 씻기지 않았다,,
여기서 잠시 나만의 빠른 시간내에 전투복 빠는 방법을 서술토록 하겠다..
일단 전투복을 물에 완전히 적신 다음 한곳에 놔두고 세수대야에 물을 채운 다음 빨래비누
를 구두솔로 열심히 문지른다,,
그러면 구두솔질에 비눗물이 모이는데 그러면 그걸 세수대야에 담긴 물과
섞은 다음 거품을 낸다,,그러면 일종의 세수대야에 하이타이<세제>를 능가하는 비눗물이 생긴다,,
그러면 전투복을 세수대야에 담근 다음 열심히 주물떡 거리면 된다,,
여기서 장점은 시간을 무지 빨리 단축할 수 있기에 단 10분이라도 더 잘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단점이라면 건성으로 빨기 때문에 전투복에 뭍은 머지만 대강 씻긴다는점,,,
건성으로 빨면 때꾸정물이 그대로 옷에 남아있기 때문에 나중에 아무리 빨아도 지워지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중대에서 신병 대기할때 병장선임으로 부터 전투복 바지를 긴빠이 당한 후라 나에게
다 떨어지고 기장이 짧은 바지 한 벌,,훈단때 받은 찢어진 바지 한 벌,,그리고 756기 조학제해병님
바지를 다리다 태워먹어 버리다시피 받은 바지 한 벌 뿐이었다..
상의는 일단 그나마 깨끗한걸로 가져갔고 바지는 훈단때 받은 조금 더 깨끗한 걸로 가져갔다..
병태와 함게 전투복을 들고 다리미실에 가니 김상철해병님 전투복을 달란다,,
윗기수중 776기 선임이 있었으나 잦은 군견교육 및 수통, 그리고 중대에 끌려가 빵빠레를 하시는지라
오래 볼 기회가 없었다^^;
김상철해병님 이리저리 둘러보시곤 일단 내 전투복 바지를 다리기 시작하신다..
진급식복을 위해,,그러나 다림질을 한지 2분쯤 지났을까?
"에이~,,시팔,,야 이경선,, 옷이 왜 이 지랄이야? 때꾸중물 때문에 다리미판에 때 다 뭍잔어,,
이거 다시 빨아도 안 지워질낀데,,에이~ 썅!! 다림질 하니까 쉰내가 다나네,,,다림질 잘 되지도 않고,,,"
그러더니 병태와 내 전투복을 한참 앞뒤로 살펴보시더니
"안되겠다,,니들 전투복 다리기 힘들겠다..다리미도 안나가고 뜨거우니까 쉰내 나고,,그냥 내 바지로 하자.."
그래서 우리는 김상철해병님 바지와 우리의 상의를 진급식복으로 쓰기로 했다..
소대장님이 전원 내무실로 집합을 하란다,,,
전 대원이 모여있으니 소대장님 등장,,,그냥 이런저런 에로사항이 있는지 알고 싶어서 그러셨는데
아무래도 이병들 저변문제 및 건강상태가 많이 신경 쓰였을것이다..
소대장님과 병장선임들의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고가던중 소대장님이 우리에게 물어보신다..
그때 뭐라고 물어보셨는지는 지금 생각은 잘 나지 않는다,,
암튼 그 질문에 갑자기 내옆의 병태가 말문을 열었다,,
동기인 병태의 말에 난 속으로 염불을 외고 있었다,,,
"염병,,,좃됐다~염병,,좃됐다,,염병,,좃됐다~병태야 이젠 우리 죽었다,,,흐미~"
그 질문과 대답이 가물가물한데 암튼 병들 세계에서 상상을 할 수 없는 그런 기합빠진
대답이었다,,한 순간 눈을 굴며 주위를 둘러보니 선임들의 얼굴이 심하게 일그러지신다..
소대장님과의 이런저런 이야기가 끝나고 난 병태를 데리고 병사뒤로 이놈과 함께 짱박혔다..
"병태야,,너 미쳤지?"
"왜?"
"물라서 묻냐?어휴~시팔 너때문에 좃됐다..."
"그렇게 내가 잘못한 거였냐?"
"당연하지,,이병놈의 새끼가 그게 할말이가?"
"헉~그러냐?난 그냥 아무렇지도 않을것 같아 말한건데..."
그리곤 어디선가 우리를 찾는 애달픈 선임들의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야,,이경선,,박병태,,이새끼들 어디 짱박혔어?"이경선,,박병태.."
누가 먼저랄거 없이 둘다 병사앞으로 뛰쳐나가며
"옛,,이병 이~경~선,,,,"
"옛,,이병 박~병~태,,,,"
746기 권상대해병님 호출이었다,,,
"김상철,,너도 따라와라,,바로 건조장으로 튀어가.."
이렇게 763기 김상철해병님과 782기 나랑 병태는 건조장에 집합을 당했다..
곧이어 권상대해병님 등장,,,짜~자~잔,,,
"야,,김상철,,너 고생하는건 안다,,짬밥을 먹어가도 위에 선임들이 워낙 많다보니 피지도
못하고 주계만 계속 보고 있고,,암튼 너 고생하는건 아는데 밑에 애들 교육 똑바로 못한 책임을
져야할거다.."
"옛,,알겠습니다..."
"그리고 너희둘,,,존만한 새끼들이 군생활 편하다 이거지? 위에 선임들 안보인다 이거지?"
분위기를 일찍 파악한 나랑 병태는 큰소리로 기합있게
"아닙니다.."
큰 목소리에 움찔하시던 권상대해병님,,,
"어쭈,,요것들봐라,,이 시팔놈들이 조용히 대답안해? 영창 보내고 싶어 환장했구만,,?"
기어가는 목소리로
"아닙니다.."
"내가 왠만하면 너희들 손 안댈려고 했는데 느그들 하는 꼬라지를 보니까 안댈수가 없다..
박병태,,아까 내무실에서 어쩌고 어째?개새끼가 기합이 빠져도 분수가 있지..일단 김상철 앞으로,,"
권상대해병님 체구가 무지 작으시다,,그러나 태권도를 무지 잘하신다..
난 속으로
"제껴서 맞겠구나,,어제도 맞았는데 또 맞아야 되네,,아플낀데~"..
그러나 그 생각도 잠시,,,내가 본건 분명 늘상 보아왔던 제껴가 아니고 확실한 태권도였다..
주먹으로 앞지르기,,앞차기,,뒤돌려차기,,옆차기등등,,
암튼 한마리의 닭을 보는듯했다,,,푸~다~닥,,,푸~다~닥,,,
그리곤 바로 꼬구라지는 김상철해병님,,,
권상대해병님과 바로 눈이 마주쳤다,,그리곤 다시 나를 상대로 닭싸움이 시작되었다..
푸~다~닥,,푸~다~닥,,,
쪼이고,,까이고,,터지고,,구르고 하길 몇차례...
나 역시 꼬구라져서 일어나려는데 또다시 발길질,,,
가슴 정통을 가격 당하자 숨조차 쉴수가 없었다,,
허~~억..쿨럭~쿨럭~,,,,
나의 오바액션이 먹혔나보다...나를 향하던 발길질은 다시 병태에게로 돌아갔다..
난 보았다,,병태가 이리저리 구르고 얻어터지며 깨지는 모습을~
불쌍한 새끼,,,ㅋㅋㅋ
그러곤 권상대해병님 내무실로 돌아가셨다..
우리는 김상철해병님 눈치를 보지 않을수가 없었다,,
김상철해병님 우리를 아래위로 보시더니 담배를 한대 주신다,,
"내가 느그들 때문에 맞아야겟냐? 이제 좀있음 일병 달낀데 자꾸 이병짓 할래?엉?"
"아닙니다.."
"솔직히 둘다 조지고 싶은데 마지막으로 한번 더 너희들 믿어보겠다,,너희들 잘하리라 믿는다,,
내 믿음이 깨지지 않도록 해라..그리고 옷에 뭍은 발자국 지우고 내려가라.."
그리곤 쓸쓸히 내려가신다,,,병태와 난 알수없는 뜨거운 무엇이가를 느낄수 있었다..
김상철해병님은 주먹이 아닌 마음으로 우리를 조지신거나 다름 없었다,,,
주먹보다 더 뜨거운 고통이 가슴속 깉은곳에서 싸~하게 전해졌으니 말이다,,
전투복을 보니 바지부터 상의까지 권상대해병님 워카발 자국이 선명하게 찍혀있다..
등뒤에도 물론이고,,,
"에고~차이기도 많이 차였구나~,,"
"병태야,,오늘일은 내가 기억해두마,,나중에 나때문에 존나 터질일 있으면 나 원망마라,,"
피~식,,웃으며
"알았다,,이놈아~"
27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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