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이 되기까지>43부 전입과 전출,,,
일병을 달고 많은 인원교체가 있었다..
진규상중대장님에서 오덕순중대장님으로 이,취임 되셨고 소대장님 역시 김진철소대장님에서 안광욱 소대장님으로 이,취임되셨다,,선임하사님도 마찬가지..
선임하사님이 오시기전 갓 들어온 신참내기 하사관이 한명 선임하사란 명목으로 먼저 들어왔다..
802기와 함께 왔는데 권위의식이 있어서 인지 병들 대하는데 영 싸가지가 없다..
나이는 나랑 비슷했는데 처음 우리 소대에 와서 내무실로 들어오더니 나를 보며 손가락 두개를 펼치곤 까딱까딱거린다..
담배를 달라는 신호다...
"저런 잡것이 있나,,뒤질려고,,"
그냥 쌩까고 지나와 버렸다..
그러자 나를 부른다..
"야,,담배없어?"
"......",,
또 쌩까고 지나쳐 버렸다..생각같아선 한대 쥐박고 싶지만 어찌하리~ 참는 수밖에..
소대에 몇일 있는동안 갖은 작태를 보인다,,,군대에서 계급으로 치자면 나보단 높지만 그래도 짬밥이 있는데 감히^^해병대 현역시절은 아무래도 장교나 하사관보다는 병들 위주로 돌아가기에 신참내기는 거의 씹는 편이다...
그것도 그러할것이 내가 802기랑 갓 들어온 하사관을 위로휴가 보냈다..
802기랑 하사관의 휴가복을 내가 다려 내가 입혀서 내보냈었다...
위로휴가 복귀후 신참내기 하사관은 중대본주에 작전하사로 가게 되었다..
그리고 진짜 선임하사관 자리로 오신 852op 선임하사님...
852op에서 거의 잔인하기로 소문난 선임하사님이 이곳으로 부임해 오셨다..
대체로 각 소대마다 별명이 있는데 852op는 852공화국이었다,,
거의 선임하사님의 독부대이자 독재정권이라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분 스타일이 피티를 해도 몇번이 아니고 항상 죽을때까지이다..
"피티 죽을때까지.."
그럼 아침부터 시작해서 피티가 이루어졌고 점심때쯤 밥을 먹은후 30분을 쉬고 다시 저녁때까지 피티를 시킬정도였으니,,
선임하사님 스타일이 워낙 괴팍하고 잔인해서 병장 선임들도 이분한테만은 몸을 사리는 편이다..
선임하사님이 오시고 얼마후 소대장님이 부임해 오셨다..
9중대에 계시던 분인데 짐이 많다고 해서 내가 마을에서 포터를 빌려 마중을 나갔다..
남산포항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9중대쪽에서 배 한척이 강물을 가르며 오고있다..
배가 도착하고 배주위를 둘러보니 팔각모에 밥풀 하나를 부친 다소 왜소한 체구의 소대장님이 오신다..
"필~~~승!!"
"어,,그래, 853에서 왔냐?"
"옛,,그렇습니다.."
"나 마중나온거야?"
"옛,,그렇습니다.."
"암튼 반갑다,,나 안광욱이다..잘해보자..짐 좀 들어줄래?"
"옛,,알겠습니다.."
근데 이게 화근이다,,소대장님은 자기짐을 들어달라고 한건데 난 배에 짐이 있으니 그걸 들어달라는줄 알았다...소대장님을 지나쳐 배로 달려갔다,,짐을 찾기위해,,
그러나 짐이 있을턱이 없다,,,소대장님이 들고있었으니^^
선상에서 짐을 찾다가 없길래 어디 있냐고 물어보려고 뒤를 돌아서자...
뜨~~~~악!!!
멍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계신 소대장님,,,근데 그 모습이 점점 멀어진다..
내가 말을 잘못 알아듣고 짐을 찾기위해 배에 탄 순간 배가 출발을 한거였다...
"아저씨~~ 세워주세요...아저씨,,,세워주세요..."
"잉? 자네 9중대 가는거 아녀?"
"아닌데요,,내려주십시요..."
"그럼 왜 탔어? 배 한번 대기가 얼마나 어려운줄 알아? 앙?"
"아~진짜 빨리 세워줘요,,이러다 탈영병으로 잡혀가면 책임 질 겁니까?"
"아,,진짜,,"
짜증을 내며 다시 배를 돌려 선착장에 내려준다,,휴~
소대장님과 나의 첫 만남은 이렇게 이루어졌다..
얼마나 날 띨빵한 놈으로 보셨겠는가~
모든 전입,출이 이루어지고 간략한 인사가 오간후 병사의 분위기는 다시 원래 상태를 서서히 찾아가고 있었다..
변한거라고는 맘에도 없는 주계병이 된거랑 군생활중 가장 꺼리는 보직인 소대장님 따까리가 된것이다..
따까리,,,,일명 전령이라고도 한다,,,
전에 계신 김진철 소대장님은 짜세를 추구하지 않는다,,모든 장교분들이 그럴것이다..
하지만 안광욱 소대장님은 영락없는 해병대다..병들보다 더 짜세를 추구했으니...
따까리라는게 아무래도 전투복 매일 빨아서 다려주는건데 다림질할때 대략 면만 펴준다..
소대장님 옷의 주름을 대강 핀후 병장선임의 옷을 다리는데 소대장님이 들어오신다..
"뭐하냐?"
"병장선임 옷 다리고 있습니다.."
"그래? 근데 경선아 좀 이상하지 않냐?"
"뭐가 말입니까?"
"병장옷은 비눗물 먹여서 빳빳하고 반짝거리게 다리는데 내껀 왜 반짝도 안거리고 날도 없냐?"
",,,,,,,,,"
"잠시만 기다려봐.."
그리곤 상황실로 가신다,,일수선임이 계신곳이다..
그곳에서 일수선임을 붙잡고 이빨교육을 시키신다..
"니들껀 다려주는데 내껀 안 다려주더라,,전령을 바꿔야되냐?기합좀 잡아주라.."
뭐 이런식으로^^
일수선임 나에게로 오시더니
"경선아,,그냥 다려줘라,,저렇게 해달라는데 우짜겠냐.."
그 이후로 병장선임들의 전투복 마냥 다려주기 시작했다..아~따까리 시절은 언제쯤 끝나려나...
p.s 잠시 혼동이 있었는데 안광욱소대장님이 오신후 신참내기 하사관이 왔었슴..이상!!
44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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