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이 되기까지>45부 배부른 땅개...
오늘도 어김없이 육군 이병을 데리고 밥을 짓고 있다..
생긴건 진짜 난장이 똥자루 만한놈이 편지는 어찌나 많이 오던지 밥을 짓는 내옆에서 열심히 편지자랑을 한다...
"야,,기합빠져가지고,,,어디 감히 땅개 이병이 해병 일병앞에서 쪼개고 있어?"
"아~왜 그러십니까?이경선해병님은 애인 없으십니까?"
"없으면 해줄래? 안해 줄거면 아가리 닥치고 반찬이나 세팅혀,,"
상호간의 호칭은 차이가 많다...우리가 육군애들 부를때는 무조건 반말이다,,나이 및 계급 상관없이..
하지만 우리를 부를때는 항상 ***해병님이란 호칭을 붙힌다...
오늘도 어김없이 나만의 똥국을 끓였다..
드디어 식사시간....주계를 들어오시는 선임들 얼굴에 또한번 실망과 분노의 눈빛이 역력하다..
하지만 어쩌겠는가...실력이 안되는걸^^
그나마 나보다 후달리는 후임들은 배가 고파서 그런지 잘도 먹는다,,
그것도 아주 맛있게,,,
근데 나랑 함께 음식을 만든 육군 이병이 맛없는 밥을 싹 비우고는 한번 더 먹는단다..
이놈 역시 이병인지라 배가 고팠나보다...
전에글에 언급했듯 이놈 역시 빵빵하다,,올챙이라고 하면 이해가 될것이다..
조용히 밥알을 깨작거리던 소대장님이 육군 이병에게 딴지를 걸기 시작했다..
"야,,,넌 밥 그만 먹어,,그러니까 돼지같이 살찌는거 아녀?"
이병놈 빙그레 웃으며 소대장님께 한마디를 했는데 그말에 전부다 까무러치고 말았다..
"아~ 소대장님 전 있지 않습니까~~~"
"있긴 뭐가 있는데?"
"전 배고픈 해병보단 배부른 땅개가 되고 싶습니다..."
밥먹던 선임들 전부다 웃음을 참느라 난리입니다..
"어쭈,,이 새끼 안되겠다..너 따라와..."
수저를 놓으신 소대장님, 이병을 데리고 작은 내무실로 가신다...
그리곤 돼지 멱을 따는듯 이병의 비명소리가 병사에서 메아리 치기 시작한다..
"너 이새끼 돼지같이 살쪄서 어떡할래? 엉? 내가 있는동안 니놈 살을 쪽 배주겠어.."
"왜 그러십니까?전 배부른 땅개가 될 겁니다..."
소대장님 특기가 태권도이다,,용인대 태권도학과를 나오셨는데 4단인가? 5단인가? 암튼 그랬다..
이병놈 들어서 침상에 내리꽃고 관절꺽기 및 누르기등 현란한 고문을 하고 계신다..
암튼 이놈이 실무에 와서 처음으로 남긴 망언록 1편이다...
식사를 마치고 한가하게 티비 시청을 하고 있을때 소대장님이 주계로 들어오신다..
그리곤 힘이 좋아보이는 선임 및 후임들을 부른다,,물론 나까지 포함해서^^
소대장님 체구가 사진관에서 보면 알듯이 체구가 왜소한 편이다..
근데 느닷없이 불러놓고는 팔씨름을 한번 해보잔다..
"소대장님 왜 그러십니까? 다치시면 어쩌려고?"->병장선임...
"그래? 한번 해볼까? 나한테 지면 어떡할래?"->소대장님,,,
이렇게해서 우리 소대에 때아닌 팔씨름 경연대회가 열리게 되었다,,
유력한 우승후보로는 황소라 불리우는 751기 박종유해병님과 나, 790기 김창세이다..
다들 힘이라면 내놓으라하는 인물들이다...
하지만 소대장님한테 지는 이변이 생기고 말았다..
왜소한 체구 어디에서 그런 폭발적인 힘이 나오는지 시작과 동시에 넘어가기 일쑤다..
확실히 운동을 한 사람이라 뭔가 틀렸다...
"이것들 덩치만 컸지 전부 물렁살들이구먼,,,내일부터는 체력훈련이다,,,과업이 끝나고
전부 병사옆 체력장으로 집합해라.."
이날 이후 주간 과업이 끝나면 근무자를 제외한 모든 인원이 체력장에 집합을 했다..
대개 병장쯤 되야 운동을 할 수 있는데 소대장님의 특별과업으로 인해 일병때 운동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병장선임들은 대체로 몸매틀이 잡힌지라 보통 철봉에 많이 매달려서 운동을 하셨다..
철봉과 철봉 사이를 잡고 위아래를 몸을 끌어당기는 운동등 암튼 처음 보는듯한 운동을 많이 하셨다...나의 진가는 여기서도 발휘된다,,,
나역시 보통 덩치는 아닌지라 763기 선임 밑으로 내가 젤 근수가 나갔다...
그렇다보니 역기를 어께에 매고 앉았다 일어나는 운동은 역기가 부실한 관계로 내가 역기대용으로
이용되었다,,,병장선임 어걔에 목마를 타면 선임들은 나를 역기삼아 운동을 하시곤 했다..
해병 일병 나부랭이가 어디 감히 병장 선임 어깨에 목마를 타겠는가..
그러고 보면 난 참 운 좋은 놈이다..
소대장님이 나를 보시곤
"너도 이리와서 운동좀 해야 쓰겠네..따라와.."
그러더니 벤치프레스쪽으로 데려가신다..
"어떡게 하는건지 알제? 딱 스무개만 해보자..."
말씀이 마치자 벤치프레스에 남아있는 역기를 모두 꽃으신다,,,뜨~~악!!!
소대장님의 요구대로 20개는 어찌하여 했다..역기를 내려놓으려하자
"어~허,,,딱 스무개만 더해라.."
헉~~^^;
다시 있는 힘을 짜내 스무개 성공,,,다시 내려놓으려 하자
"아~내가 놓으라고 할떄까지 해야지..해병이 한번 시작했음 끝을 봐야지,,딱 10개만 더하자.."
팔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한다,,,땀은 범벅이 되고 힘은 없지만 악으로 10개를 근근히 했다..
"잘하네,,거봐 하니까 되잔어,,진짜 마지막으로 10개만 더~"
아이고~죽겠네,,헉~헉~헉,,,
영차~~영차~~끙차~~끙차~~~,,,,,,
떨리던 손은 어는새 부들부들에서 달달달~~거리기 시작했고 손을 제외한 나머지 몸통은 한 개를 들어올릴때마다 여기저기로 비틀리고 꼬아지기 시작한다,,,
아~~흥,,으~~흥,,,헉~~헉~~헉,,,
이렇게 10개를 마치고 5개를 더 시킨후 그만하란다,,젠장~
"경선아,,내일도 또 이렇게 하자,,알았지?"
다음날 했냐고?무슨 말씀,,,
"소대장님 아직 밥이 덜 되었습니다,,밥 짓고 나가겠습니다..."음하하
46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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