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일기/해병631기 김보철

나의 실록 600자-5

머린코341(mc341) 2017. 5. 10. 11:42

나의 실록 600자-5


오전 출장 볼일을 마치고 지금 컴에 앉음....
훈련소 편은 오늘이 마지막이고 다음부턴 실무 편에 들어 가겠습니다.
어느정도 공백기를 가지고..그리고 저 고문관 아니였습니다........0&0
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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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5주차...
어느 정도 군인 다운 모습이 외적으로 묻어 나온다.
사복을 입고 가입소 기간중인 신병633기 신병2대대 후임들..
그녀석들 바라보고 있자니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한다
에구에구 불쌍한 녀석들...
나도 저런때가 있었나 싶다.


불과 한달전인데 .어찌 되든 군대는 하루라도 빨리 와야 된다니깐..
이제 부터 주과업 이래야 양포행군과 천자봉행군 뿐..
그리고 매주 토요일 오전마다 앞에총 자세로 사단 무장구보가 있었다.
나야 뭐 원래 쪼쪼바리 에 소질이 있었고 고교시절부터 달리기는 잘했다
그러나 낙오는 있는법...
낙오한 이 몇놈의 동기들 땜에 훈단 입구 지금생각 하니 21대대 1중대쪽 사거리길이다.
거기서부터 낯은포복.높은포복.응용포복.으로 병사앞까지 기어들어 온다..
"동기야 잘하자""동기야 힘내라" 를 외치면서..
지금은 포장이 돼 있는데 당시엔 그땐 돌삐가 무성한 비포장 도로였다.


난 몸이 빨라 1등으로 들어와 병사앞 슬라그 위에 앉아 백자(당시 보급물 담배)
한모금 빨고 있다....
늦게 도착하는 놈들은 여지 없이 빽바가지 아저씨들의 축구공이 돼어 있었다.
낑낑...거리며 꼭 그모습을 보니 보신탕집에 끌려가는 * 같다.
짜식들 군대 오기전 운동좀 하고 오지..
나의 달리기 실력은 예로 부터 두각을 발휘했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 집안은 운동을 잘한다.
우리 외삼촌은 해병 46* 기로 백령 6여단에서 근무 했다
이름은 권형우 이고 영남대학 다니다 군대 갔으며
내 둘째 동생은 해병대 70*  기로 포항 전차 대대 근무했으며 이름은 김보태이다.
사단 체육대회 직할대대 축구 선수로 나갔다.


막내는 76* 기로 김포 8연대 연본에 있다가 2훈단 통신교육대 조교로 전출와서
700자후반과 800자초반 기수 후반기 훈단통신교육을 담당했다 이름은 김보현이다.
나는 고3 대입 체력장검정에 1키로 달리기에 2등과 무려 한바퀴 차이가 날정도로 잘뛰었다.
아마 육상부 애들하고 실력이 비슷했다.
결국 이 달리기 실력은 실무에가 90.91년도 사단체육대회 무장구보 2연대 대표로 나가
황룡 2연대를 빛내는데 한몱한다.
..............
일요일 종교활동 시간이 있었다.
당시 우리 동기들은 종교에 대한 관념이 없었다.
그저 저번주에 어디 가니깐 빵 두개 주더라 하면..
그 다음주는 그쪽으로 몰리고 나는주로 훈단서 제일 가까운 훈단앞 교회를 갔다.
군목 *** 대위는 한창 설교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어떻구 저떻구 그말이 귀에 들어 오는 훈병 있으면 나와 봐...
제일 듣기 좋은 말은 " 우리 다같이 기도 합시다'
그순간 잠시나마 눈을 붙일수 있으니 잠시졸다 "아멘" 하면 눈뜨고 ...ㅎㅎ
교회에서 주는 도너스빵 한개씩먹고 집합해 병사로 향한다.
우리가 입고 있는 옷은 CS 복이라고 다 떨어진 누더기 걸비옷이다.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하여튼 우리 선배님들은 안다 그 누더기cs복을...


양포행군..
정확한 지명은 당시 경북 영일군 장기면 양포리 이다...
지금은 포항시 남구 장기면 양포리지만..
그곳은 전혀 낯설지 않다 .고삐리 학창시절 나와 사귀던 여학생 고향이기에...
행군도중 한 동기가 다리를 절룩 거린다고 빽바가지 소대장이 집중적으로 구타해
다리병신이 돼 병원에 후송돼었다..
그 사건으로 인해 이 빽바가지 소대장은 영창을 갔다고 하나 확인된봐는 없고
다만 양포 행군 다녀온뒤 며칠 안보였다는것뿐..알게뭐람..
천자봉 행군을 끝으로 모든 훈련이 끝났다.
난 솔직히 이제와 진실을 밝힌다.


훈련소때 짱박히길 많이 했다고 양심 선언 합니다...요령껏...ㅎㅎ
우여곡절의 신병6주..
식사당번 오장 백**  빽바가지 교관의 주요 타켓 대상자..식사당번을 대신해 개같이 맟고
심심하면 짬밥 시궁창 청소를 온몸으로 한놈 .연평도가 대청도가 그리로 갔는데
89-90년도 실무생활중 자살했다는 근거 없는 루머가 1사단에 돌았다.
소대장들의 주요 쌘드백....소대장 훈병들...ㅊㅊ...
배가 고파 훈단 PX 몽땅  턴 놈들..
흰 보급물 빤쓰에 매직으로 자기 교번을 분명히 적어 놨는데도 빨래 하기 싫어 자신의
누런 빤쓰와 바꿔 치기 해 가는 얍쌉한 무리들...
건빵 한봉지 가지고 치고 박고 싸우다 걸려 나체 바람에 복도에서 기압 받은놈들...
짬밥통 뒤져먹다 걸려 개가 된놈들..
변기통에 떨어진 누런 담배 꽁초 주어 피는놈이나 그거 한모금 얻어 피겠다고 줄서는 놈들..
야외 훈련가서 밥안하고 숟가락 한개 가지고 빈대치는 빈대족들..
평상시 앞에 안서다가 수료식 가까와 진다고 맨 앞에 서는 놈들..
각 기수마다 이런 해병은 꼭 있다..


수료식...
연병장에 면회객들이 6주간 변해 있는 자식 세끼들 볼끼라고 인산인해를 이룬다..
땡땡이 까고 자세 안나오는 훈병들은 병사에 짱박혀 있어야 했다.
수료식장으로 향한다..
해병 군악대의 군가 소리가 그 추운 포항땅 하늘 아래 메아리 친다..
전부 몰골이 말 그대로 개 뼉다구다...
국민의례.호국 선열에 대한 묵념
훈단장님께 대한 경례..빵..... 바라밤.............빠라빵...치............ㅃ빵빵방..
훈시.모범해병 표창....
총검술.소총 16개 동작.집총쳬조 .분열...
뭐 이런 식으로 식이 양호하게 끝났다..
면회시간...
우리 부모님은 소고기 불고기를 해 오셨다..
어느 정도 먹고 있는데
김완택 소대장이 나에게로 왔다..
"이모는..................."
ㅊㅊㅊㅊㅊㅊㅊㅊㅊㅊㅊㅊㅊㅊㅊㅊㅊㅊㅊㅊㅊㅊㅊ
결국 6주의 훈련을 마치고 내일 이면 실무 간다.
실무편은 다음 6 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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