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일기/해병631기 김보철

나의 실록 600자-6

머린코341(mc341) 2017. 5. 12. 10:24

나의 실록 600자-6


훈단의 마지막 보충 설명
/////////////////
김완택.정용수 소대장님.........
아마 5-600 자 해병 출신은 알것이다.
그 두 소대장의 별명을- 환상의 복식조
이 두소대장이 당직을 서도 꼭 붙어 다니며 당직을 선다.
귀신은 뭐하나 둘이 좀 떼어놓지...
아주 독종이다.
괴롭힘 진짜 많이 당했다..
아마 신병 3대대 650자 이후기수를 가르킨- 노인민 소대장과 쌍벽을 이룰정도다.
노인민 소대장은 현재 나와 같은 모임회 회원이다.
성질 더럽다....ㅎㅎ
정용수 소대장의  총검술 자세는 죽인다.
아마 우리 동기들은 총검술 하나 만큼은 진짜 잘 배우고 나갔다.
외적으로 풍기는 이미지는 완전 오리지널 해병대다.
김완택 소대장...
군가를 가르쳐 주는데 음정 박자가 실무병들이 부르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아마 음치의 극을 이룬다..ㅋㅋ
지경진.김복만.임길호
훈단 고참 소대장들은 어느정도  쪼끔인간미가 살아있었다.
쫄따구 소대장일수록 꼬장은 극치를 이룬다-아무도 몰 말린다.
선배 해병님 들은 우리보다 아마 더했으면 더했지 싶다.
김철진.주응수 소대장은 잠시 우리 기수를 스쳐 지나 갔다.
담당 기수가 아니었고 김복만 소대장이 잠시 휴가를 간 사이 대타로 며칠 있었던 기억이다.
.............
수료식후 면회시간 ...
열심히 고기굽아 먹고 있는데 나에게 다가온 김완택 소대장.
우리 부모님과 인사를 나눈다.
어떻구 저떻구 이모 얘기를 하면서.
우리 이모는 지금도 가끔 나보고 그런다.
그때 그 군인 아저씨(김완택 소대장) 잘 계시냐구..ㅊㅊ
................................
김완택 소대장은 식사할때 심심하면 소대장들이 먹는 자리에 불러 나를 아주 곤란하게
만들곤 했다.다른 소대장 특히 정용수 소대장 있는데...
정용수 소대장"야 이 개**야 너 뭐야"" 퍼벅...
뭐긴 뭐야 아무것도 아니지....
교관들이 식사 하는데 구경만 한다 침은 꼴깍 난 밥도 못먹고...
우리 동기들은 부러운 눈으로 쳐다본다..왜냐--- 소대장들은 밥을 먹고 남긴다.
짬밥이 몸에 안 맞는가 보다.
고기 왕근이를 남긴채...밖으로 나간다
난  귀신잡는 해병대...
귀신같이 그 고기 왕근이를 씹지도 않고 꿀꺽..
흔적도 없이...깨끗이 설거지를 했으니...지금 생각하면 *나게 불쌍하지
면회가 끝나고 부모님들과 헤어진다...
훈단의 마지막 저녁 식사는 대부분의 훈병. 아니 이제 이병이지
이병들은 안먹는다 .
뱃대지에 기름 덩어리가 들어가 그런가 보다.


그날 저녁.....
웬일로 목욕 시간도 평상시 보다 길다.
빽바가지 교관왈 절대 탕속에 들어 가지 말라고 경고 한다.
그런데 한 돼지 같은 놈이 그 경고를 무시하고 들어 간다. 경북 구미위에 선산 사는 놈이었다.
주위에서 동기들이 빨리 나오라 하지만...
그녀석은 배째라다..
결국 정용수 소대장 한테 걸려 물고문을 심하게 받았다....
머리를 탕속에 밀어넣어 갖은 물고문을 당한다.
짜식  *나게 불쌍하네.그러기에 동기들 말좀 들어 쳐먹지.
그 녀석은 양 허벅지 밑으로 뻘걷게 물에 화상을 입엇었다.
그 녀석이 누군고 하니 후일 포항22대대 6중대 에서 나와 30개월 같이 생활한 3소대 IBS 병 인
윤 모시기 해병이다.난 분명히 이 자릴 빌어 진실을 폭로한다.
윤 모시기 해병은  자기가 아니라고 발뺌 하지만 귀신은 속여도 내눈은 못 속인다
윤대근 이제는 말할수 있다....ㅋㅋ

오늘 수료도 했고 차마 빵빠래는 없겠지..
그러나 그 생각은 곧 잘못 돼었다.
여지없이 빵빠레를 실시 했다.
그러나 평상시 빵빠레 땐 돌아 버리겠더구만 오늘은 웬지 마음이 푸근하다.
꺼꾸로 메달아도 하루밤만 지내면 내일 실무에 가니깐...
빵빠레를 하지만 동기들의 얼굴은 밝다.
그래 빽바가지 교관아 굴려라 굴려 내일이면 그 지긋지긋한 얼굴들 안보니깐....
이튿날 아침...
웬일로 6시까지 재워준다..
난 그때 처음 알았다.
6시가 총기상 시간인지..
빵빠레를 하긴 했어도 잠은 훈단 입소후 가장 많이 잔 날이다
오늘도 아침해는 여지없이 훈련소 병사를 비춘다.
병사앞 슬라그엔 아직 찌린내가 요동친다.
훈련도중 급한데로 바지에 오줌을 쌌기 때문이다.
구르고 뒹굴다 보면 어느세 바지와 빤쓰가 말랐었으니깐...
아마 훈련도중 최소한 한두번은 쌓을끼다. 난 다섯번은 쌌다.........
신병대대 병사앞에 해병 버스가 한두대씩 들어온다.
김포.백령도 쪽으로 발령난 동기들을 태우기 위해 ..
드디어 해병 1사단에 배치될 놈들과 후반기 위탁교육생을 제외하고
나머진 저쪽 38선으로 팔려가는 동기들과의 아쉬운 작별시간....


"잘가라.몸건강하구"
"군대 생활 열심히 해라"
"야 c-8 *아 너나 열심히 해라"
드디어 버스에 시동이 걸리고 서서히 출발한다.
비록 짮은 6주의 시간이었지만 정이 들대로 든 동기들이었다.
떠나가는 동기놈들 보니 다시는 못볼것 같은 아쉬움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루루 흐른다.
잠시후 위탁 교육생을 제외한 1사단 배치 병력들이 또 팔려 간다.
또 한차례 생이별 이다.
우린 크리스마스 특식인 위문품 상자를 들고 1사단 본부로 향한다.
때마침 12월 말 전역하는 574 기 선임들과 마주친다.
그 선임들은 우리보고 놀린다.
"아저시 몇기에....요!"
"예! 신병 631기 입니다."
"우리 이제 제대 해요...ㅋㅋ .빠이빠이. 고생들 하세..........요"
어! 웬 해병대가 사재말을......
부러움반 질투 반으로 아무 생각 없이 사단 본부에 도착한 우리 기수들....
ㅉㅉ 고생길이 훤하다...
에고 우린 언제쯤 저래보나......
(7편 기대해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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