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일기/해병631기 김보철

나의 실록 600자-7

머린코341(mc341) 2017. 5. 12. 10:25

나의 실록 600자-7


사단본부중대에 집합한 노란 뼝아리들..
사회에서 아무리 똑똑하고 잘나가는 놈이라도 군복을 입혀 놓으면 그놈이 그놈인지라
하늘에서 겨울비가 내리고 있었다.
재빨리 정모 비닐카바를 꺼내 정모에 뒤집어 씌운다.
드디어 각 연대별로 인솔자가 나타났다.
나를 인솔한 해병은 좌측 가슴에 정사각형의 노란 비표에 본 자라 적혀있다
얼마쯤 가니 해군 해병 286* 부대라...
2연대 연대 본부 였다.
그곳에서 잠시 기다리는 중 각 대대별로 3개 파트로 나뉘어 진다.
즉 21대대 22대대 23대대 로...
동기중 한놈이 어설프게 어디서 주워 들은게 있는 모양이다.
22대대(,IBS) 가면 * 나게 구른다고...
당시 유격대와 공수는 육군의 높으신 양반들로 인해 교육전문부대가 폐지돼

부대 자체 이름만 유격부대니 공수부대니 하고 남아 있었다.
인솔해온 실무 하사가 담배 한대씩 피라고 한다.
어제 면회에서 부모님이 88라이트 한 보루를 사주셨다.
 

이제 보급물 백자 피는 * 은 하나도 없다.
변기통에 떨어진 담배꽁초 하나주워 그 깊은 동기애정신(?) 을 발휘 할땐 언제고...
전부 싸재 88 이다- 당시 88 라이트가 국산 담배중 제일 좋은거였다.
잠시후 나는 끌려 갔다.
현역 실무병 한테...
일병 계급장을 달고 있고 좌측 가슴엔 박쥐마크가 요동 치고 있었으며 노란 사각형 에 22-6 이라고
씌어진 실무병한테 ..나중 알고 보니 614기 22대대 6중대 본부소대 행정병인 박주신 해병님이다.
기습마크를 부착한 걸 보니 이 실무병한테 끌려가는 * 들이 ,IBS 부대로 가는놈들..
에고에고 * 됐다 싶었다 당시 생각엔..
1.3대대 로 가는 *들 회심에 찬 미소로 실 쪼갠다 빠져 가지고..
그 음흉한 눈빛과 웃음들...이 개 ** 들..
한 5분을 걸어가니 해군해병 271* 부대라 써 있으며 그밑에 기습특공부대라 적혀있었다.
대대본관 우측엔 요상하게 생긴 모형뽀트 한척이 날 반긴다.
대대본관에 가니 어! 우리와 똑같은 복장을 하고 있는 동기 두놈(?)이 반긴다.
한 동기가  "얌마 너거 언제 왔어 우리 보다 빨리 오게"
그러자 우리와 똑같은 복장을 한 이병이 대뜸 ..
"너거 631기 지 이 개 ** 들 너건 이제 나한테 죽었어!"
알고 보니 후반기 타군 위탁교육(깍사.이발병) 후 지금 막 도착해

우리 기수와 실무배치를 기다리는 3 기수 선임들 (628 기) 이었다.
하여튼 처음 부터 실실 꼬인다니깐...
우린 628기 선임들과 같이 6중대로 향한다 동화교육을 받기위해
인솔자는 황성환 하사-90년 2월 경 전역..
/// 동화교육
피교육생의 신분을 벗고 실무병들과의 호읍을 마추기 위해 약 1주일간 대기하는 적응훈련기간.

.........
비가 오는중이라 금방 우리의 앗쎄이 쎄무워카는 흙이 묻어 떡이 돼어 있었다.
6 중대로 향하면서 훈련소 빽바가지 교관보다 쪼끔 더 늙어 보이고 계급도 같은 하사인데
기압도 안주고 ..어 ! 이상하다...서서히 헷갈리기 시작한다.
웬 하사 계급장들이 대대에 그리도 많이 보이는지..여긴 ,빽바가지 교관들의소굴(?)..
하나씩 대대에 대해 자세히 가르쳐 준다 .
요기는 대대 연병장.그옆은 대대 주계
연대 세탁소.중포중대.대대 목욕탕. 밤나무골.417초소. 수송반.대대 세탁소 .본부.화기중대.요긴 5중대 고 요긴 도깨비 7중대.
드디어 중앙 현관에 들어 선다. 상병 계급장을 달고 인상 하나 죽이는 실무병이 총을 들고
근무를 서고 있으며 그 뒤엔 그림이 한점 그려져 있었다.
기습특공 6중대 라..
본부소대에 꽃뽕을 풀고 보급물 빨간 츄리링 으로 갈아 입고 정좌자세로 앉아 있는데..
가끔 실무병장 들이 들어와서 묻는다.
"너 집 어디냐.애인 있냐.몇기냐"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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