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실록 600자-3
가입소 기간 마지막날 야간과업.
드디어 우린 누런 사료포대 종이에 자신이 입고온 사복을 포장해 집으로 보낸다.
기분이 묘하다....
신고온 신발등은 이미 흙투성이가 돼있고 사재 물품은 전부 중앙현관으로 모아
쓰레기 소각장으로 향하며 일부 상태가 양호한 운동화는 실무병들의 함상화로 쓰여진다.
군대 간다고 나이키.아디다스등 초 아쎄이 신발을 신고온 놈들은 좀 아까울끼다..
그날 야간과업후 우린 허리도 안맟는 군복.....
그리고 각없는 보급 팔각모를 쓰고 과업에 임한다.
처음부터 마음에 안들었던 흰 백바가지 아저씨들...
우리 소대장 김완택 한마디 한다.
"이제 너거들은 6주간 본 교관들과 동거동락을 같이한다.
절대 개인 행동은 있을수 없으며 모든 인원통제와 훈련은 본 교관들이 맡는다"
하여튼 뭐라 뭐라 한창 말하더니 빨간명찰과 교번을 나눠 준다.
우리 있을때는 훈련소때부터 빨간명찰을 착용하고 훈련에 임했다.
드디어 가입소 기간이 끝나고 훈단장님 입소 신고를 한다.
예행 연습....
목소리 작다고 또한 예행 연습중 서서 조는놈 있다고
"야 이 개 **들아 목소리도 *만 하고 동작도 완만하고 으 이 개 **들 또 서서 졸아 밖에 10열 종대 집합.."
서로서로 어깨동무 를 한다음
일어서면서 목소리. 앉으면서 불량..
좌로 굴러 우로 굴러 ..
요령피는놈은 어딜가도 있긴마련...드디어 시범 타로 한놈 걸렸다..
아쭈 요 개** 요령 피우네 워카발로 지지 밟는다.
으윽 ! 그걸 본 동기생들 더 큰 목소리로 목소리...불량,....
실실 흰 빽빠가지 아저씨들이 두려워 진다.
한창 푸닥거리 한뒤 눈은 초롱초롱 하다..
하여튼 조선놈은 맟아야 정신 차린다니깐...
입소식은 그런데로 멋있게 끝났다...
다음은 병기 수여식..
M-16 소총...
병기번호 *******
이 병기번호와 M-16 제원에 대해 암기를 해야 한다.
전장99CM 무게 00
유효 사거리 ...
그리고 직속상관 관직성명..순검 착안 사항...
해병의 긍지.뭐 어쩌구 저쩌구 그것 뿐인가..엄청 많다
..하여튼 머리 나쁜 훈병들은 어딜가나 고생이다..
순검시간...
아! 너무 졸립다.이젠 배도 고프고..
어디 먹다 남은 빵 쪼가리 없나..
기립순검을 하는데 서서 조는놈들도 있다..
가만히 서 있는데 앞으로 살짝 꼬꾸라지는놈은 서서 자는놈이다.
2열 횡대로 서 있는데 앞에 서있는놈들은 거의 빽바가지 아저씨들의 타켓이다.
귀관 ! 예 훈병 000!
해병의 긍지...
나는 국가 전략 기동 부대의 일원으로......
하나..둘..
주위에 동기생들 잘 한다 싶더니
머뭇- 야 이 개** 퍼벅 퍼벅..흰장갑이 붉은 장갑으로 변한다..
순검후 제우는줄 알았다..
"각............. 소대들어.."
"제................ 0소대에..."
"지금 실시하면 연병장에 빤쓰바람 집합한다 병사떠나 15분전
으이구 오늘도 빵빠레.."
오늘도 포항제철쪽 굴뚝을 보면서 ..
으이구 춥다..
하루라도 그짓 안하는날이 없었다
세수대야로 물을 퍼붓는다 어이구 추워...
동기생중 몇놈은 피가 얼어 의무실에 실려 갔다..
우리 소대장 김완택..
소지품 검사(혹시 사회에서 가져온 물품있는가 검사한다)
난 걸렸다..모나미 볼펜 한자루와 엄마사진..
귀퉁배기 몇대 맟고 소대장실로 오란다.
으이구 * 됐다..
옆에 동기놈들 맟을때 아가리에 힘 꽉주고 맟으라나..
소대장실..
다리미 작업원들이 열심히 청소를 한다.
하여튼 요 작업원 *들은 빠질데로 빠져 가지고 소대장 들의 사재 담배 88 라이트를
한까치씩 긴빠이 해 화장실서 핀다.치사한 놈들 한모금 달래도 안주는 놈들..
소대장실로 가 소대장을보니 흰 빽 바가지를 벗었는데 *나게 우숩게 생겼더라..
대뜸 아구통 몇대 날라 올줄 알고 아가리에 힘 꽉 주고 있는데.
"너 신상 명세서 보니 포항 놈이구먼 네가 김보철이야"
"예 훈병 000 그렇습니다"
"너 누나나 애인 있어"
"없습니다" 대답 해 봤쟈 좋은거 하나 없을꺼 같아 그렇게 대답 했다.
"솔직히 예기 해봐"
"없습니다"
"낯에 훈단으로 이모 한테 전화가 왔더라 . 지금 편지써서 이모 한테 사진 한장 보내 달라 해라"
으잉 이런...
우리 이모 대구 살며 당시 나이가 나보다 세살많은 24 살인데
목소리 하난 진짜 이쁘며 얼굴도 진짜 이쁘다...
결국 우리 동기생들과 비밀이었지만 ..
몇차례 전화가 오가고 했었다.
하마터면 이 김완택 소대장이 이모부가 됄뻔 했다..으잉 징그러...
훈련 2주차 순검청소 하고 있는데 헌병대 차가 병사앞에 섰다.
그러더니 헌병 둘과 중사 한명이 들어 와서 빽바가지 교관보고 김보철이 좀 데려 오란다.
우리 교관 바가지왈 "예 알겠습니다."
하더니만 날 찿는다
그러더니만 나보고 그런다.
"교관이 안 때리고 밥도 많이 준다고 해라 아픈데도 없고 그래라"
난 무슨 말인지 ..난 시키는 데로 했다
보안대에 가보니 삼촌이 있더구먼..
그 부대 상사왈" 너 어디로 가고 싶어" 묻는다 난 쫄았다..
"저는 주어진 부대에 가겠습니다."
삼촌왈"수사과쪽으로 갈레" "아닙니다 보병에 갈렵니다"
그게 나의 답이었다 결국 보직을 17-1로 받고 22대대(IBS) 로 갔었다.
난 충분히 속칭 말하는 빽을 써서 갈수 있었으나 훗날
알짜배기 보병으로 22대대 6중대 귀신으로 남았다.
실무생활 할때 밑에 후임들 전출가도 난 그 빽을 동원 안했다.
그러니 바로밑 기수와 보병부대에서 거의 있을수 없는 23기 나 차이가 났다
..........................
629기 수료식...
628기 선임들이 수료식이 개판 이었다고 629기와 631기 지원기수는 훈련의 강도나 교육과정이 징집기수와 틀렸다.
-이건 당시 교육을 담당한 교관과 후일 신병 3대대 창설 소대장 노*민 (하198)씨에게 직접 들은 예기다.
우리 기수는 629기 수료식 당일날 공수연병장에서 공수 기초 교육을 하고 있었다.
하네스 착용 .막타워.선착순 뺑뺑이.....
뭐 해병 출신이라면 다 받아본 교육 과정이기에 열거는 안 하겠다.
막타워 11 미터 높이에 올라가보니 밑에서 볼때는 별거 아닌데.
위에 올라 가니 솔직히 조금은 무서웠다..
내 차례가 되어 뛰어 내리려는 순간.....
(다음 4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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