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실록 600자-1
1989년 8월 포항 철룡회관 뒷편 모병관실 풍경..
모병 담당자 해병상사 김**.
나의 해병대 지원시 면접관 성함이다.
인상이 유순하고 인자하게 생기신 분이다.
그리고 팔각모에 작업복을 입은 군인들이 청룡회관 주위를 맴돌며 열심히 청소 하고 있다.
난 전부다 현역 인줄 알았다.
알고 보니 현역은 얼마 없고 전부 속칭말하는 방우 였다 -해병빵우
그것도 그 방우 중에 고교 동창 녀석이 있어서 알았다.
내가 면접본곳이 어딘가 하면 포항 오거리에 위치한 청룡회관이다,
1사단 출신들은 다 알것이다-이 청룡회관을(휴가 복귀자 집합장소)
복귀 하기 한두시간전 급한데로 그린사지 입고 포항역앞 중대에서 쑡타임 한번 하고
부랴부랴 뛰어 오던 기억들을..
지금은 도구 약전 쪽으로 이전해 있다.
청룡회관 뒤쪽 주차장쪽에 보면 모병관실이 있다.
칠판에 ...
1.필승!
2.이름
3.학력
4.가족사항 등등 이 적혀 있었으며 그것을 보고 수험표데로 차례로 들어가
모병관 앞에서 면접을 봐야 했다.
그 면접이 끝나고 해병부대에서 나온 버스를 타고 막바로 국군 포항 통합병원으로 갔다.
신체검사를 위해서..
해병대 북문앞 해군해병 9118부대 그리고 해군 ****부대 등 푯말을보고 얼마쯤 가니
병원이 나타났다.
그 당시는 해군해병이라 했다 모든 부대 푯말이..
시력.혈압.치질검사.키.몸무게 등등 을 검사 받았다.
군의관이나 그옆에 보조병들은 전부 육군 같았다.
우릴 인솔해온 군인 아저씨는 팔각모에 빨간 명찰을 달았는데
-다른 병무청에서 지원한 동기들은 모르겠는데 포항 모병관실에 지원한 해병들은
통합병원에 가서 신체검사 까지 받고 했었다
신체검사후 다시 청룡회관으로 돌아오자 해병 김**상사께서 하시는말이
합격자 발표는 10월 26일경 발표나니 그때 청룡회관 게시판에 합격자 명단이 있을꺼라 했다.
때는 1989년 10월 26일 합격자 발표..
해병병과 해군병이 같이 지원 했었다
해병병은 18명가량 지원했었는데 단 3명 만이 합격 했다.
낙방한 지원자들중엔 1년 학교 선배도 있었다.
그 선배 하는말 c-8또 떨어졌네 철아 가서 군대생활 열심히 해라.
그 말을 남기고 집으로 향하는 쓸쓸한 모습을 보면서 안타 까웠다.
합격자는 단 3명
윤*석 이란 1년 후배녀석과 친구인 ***와 그리고 나
그런데 친구 ***는 현역 입영 날짜가 해병대 입영 날짜보다 며칠빨라 결국 육군엘 갔다.
윤*석 포항 포병연대 에 근무 했는것으로 안다.
이 녀석은 89년도 졸업한 한해 후배인데 꼴에 군대 동기라고 서로 말까고 지내는
아주 더러븐 관계다.
하여튼 군대는 하루라도 82 가야 장땡이란 것을 세삼스레 느낀다.
또한 악연이랄까?
해병대 군대 동기면서 결혼식도 한날 같은시각 같은장소 에서 결혼했다
1996년 3.9토요일 포항대왕 예식장에서 나의 결혼식을 하는데
신랑입장 순서가 돼었다.
그런데 바로 옆 예식실에서 턱시도 입은 그것도 어디서 많이 본듯한 놈이 날 째려 보는게 아닌가
난 속으로 웬 미친놈 아닌가 했다.알고보니 군대 동기..ㅊㅊ
그녀석 나에게로 다가오더니 야 오래 간만이다 하더구먼
야 c-8*아 아무리 동기라도 선배 아니냐 며 웃고 몇마디 예기 하는데
신랑입장 하더라..
하여튼 이짜슥은 죽을때도 내 옆에서 죽는게 아닌가
아주 징그런 학교 후배이자 군대동기며 결혼식 동기생이다.
귀신은 뭐 하는지 몰라 이런놈 안 붙잡아 가고..
...............
약 보름의 시간이 흘렀다
드디어 입대날...
입대일 난 아버지 그리고 삼촌과 같이 오천 서문으로 향했다
서문앞 공중전화 -지금도 있다 바로 그자리에
아! 드디어 내가 군대 가는구나
난 군대 간다는 사실을 친구 아무에게도 안 알렸다
나처럼 조용히 말없이 해병대에 온 사람들은 극히 적을것이다
난 전화로 내 친구인 이*원 에게 전화를 했다.
"*원아 나 나 조금 있다가 해병대 입대 한다"
그 친구 하는말 " 뭐라고! 지금 들어 간다고 그것도 해병대에
야 임마 너 고생할려구 미쳐도 단단 히 미쳤구만
연락도 없이 난 죽어도 해병대 에 안간다 등등...."
결국 이 B C 같은놈은 해병대 안 간다더니 후일 해병 64* 기로 지원 입대해
본인과 같이 22대대 에서 운명적인 만남이 돼어 버렸다
1989.11.9 오후 2시경 오천 해병 서문 도솔관 앞...
교관이라고 써 있는 흰 백바가지에 위장복을 입고
처렁처렁 링을 찬 아주 인상 더러븐 군인 아저씨 몇몇이
도솔관 안으로 부모형제 애인 친척들 그리고 예비 훈련병들을 앞에 있는
의자부터 차례차례 않도록 했다.
그것도 아주 공손하게 화장실 어디냐 물어 보면 친절하게 저리로 가십시요.
라는둥 어느 정도 자리 정리가 돼자 무적해병이라는 흑백영화를 틀어주었다
그때 기억에 남는 장면은 훈련병들 같은데 물에 젖어있는 담배를 옆에있는 동기생들과
나눠 피는 장면 이었고 하나 같이 불쌍해 보였다.
약 3-40분 짜리 영화 상영후 흰 바가지 쓴 아저씨 -이 사람이 DI 라는걸 솔직히 몰랐다.
그 아저씨가 지원병 여러분은 밖에 나가 10열 종대로 집합해 주십시요
자 번호 합니다.번호 하나.둘..
사랑하는 자식과 애인을 군대 보내는 부모님들 그리고 애인 친지들
질질짜는 아가씨 .우는 어머니 .그 광경 직접 보면 과간이다..
어느 정도 오와 열이 정돈돼자
그 흰 백바가지 쓴 군인 아저씨들이 자 출발 합니다.
왼발에 박수 .번호 붙여가..
어느정도 걸어 환송 인파가 안보이자....
그 흰 바가지는 순한 양이 아니라 늑대로 돌변 했다.
야 이 개 **들아 나 아까 오바이트 나오는줄 알았다 .
야 너 이 c-8개 **야 줄 똑바로 못서
이 **들 안돼겠네 오리걸음 실시 .....잉잉잉 (사복 입은채로)
아쭈 요것들 봐라 벌써 요령 피우네 각자 옆에 있는 사람들과 어깨 동무로 훈단까지 간다
낑낑낑...얼마쯤 가니 훈단 입구가 보였으며 공수 연병장 막타워가 보였다.
그리고 어느 식당 안으로 들여 보내더니
상사쯤 돼시는분이 a4 용지를 나눠 줬다
그 종이에는 각종 해병대 군가와 순검의 목적.해병의긍지등 각종 암기 사항이 적혀 있었으며
각 병무청 지원자별로 집합 시켜 인원 파악에 들어 갔다.
포항 모병관실에 지원해 온 사람은 단 2명...
다른 병무청에 지원해 온 해병들은 상당히 많았다.
나와 윤*석이는 이름이 마지막에 호명 돼었다.
식당에서 그 흰 바가지 쓴 군인 아저씨들 하는말
아쭈 요 **들 배**와 면상에 기름이 좔좔 흐르는구먼
내가 책임지고 너희들 허리 싸이즈 팍팍 줄여 주겠어-이렇게 말한 교관이 정용수 였다
군가 몇곡 가르쳐 준뒤 ...
해병대에 복무하고 있는 현역 아는 사람 일어 나 보라고 한다.
몇명이 일어 났다.
하지만 난 안 일어났다. 포항에 사는 놈들 치고 해병대 빽 없는놈은 하나도 없다
난 헌병대와 보안대 쪽 그리고 웬만한 해병장교 주임상사 들은 다 안다
그러나 그게 뭐 중요한가...
교관이 너 누구 알어 -예 해병 대령 *** 조카 입니다.
너는 -예 상사 *** 가 친척입니다
야 너는 -예 일병 ***가 제 친구 입니다.
그러자 이 교관 하는말 야 이 개 **야 지금 장난 하나
ㅋㅋㅋ 점마는 이제 찍혔다.
식사가 뿔츄라이에 들어 왔다.
첫 밥을 보고 이거좀 심하지 않나 라는 생각을 속으로 했으나 난 악기 있게 다 먹었다.
대부분은 남기고 버린다.
그걸보고 교관 하는말- 그래 요 ** 들 아직 뱃 **가 부르구먼
그말의 의미가 뭔지 며칠뒤부터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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