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실록 600자-18
보트 페달링 선착순...........
페달링 도중 물에 빠지는 해병..
하나.둘..하나..둘 구령에 맟춰 열심히 뭐 빠져라 노를 젓는다.
그 옆으로 선배 해병님 들은 모터링으로 윙 지나 간다..
그 파도에 IBS 기초자들 보트가 기우뚱 하다..
선임들 한마디씩 하고 지나간다.
"악끼 봐라.."
조교 선임들은 빨간 모자를 쓰고 보트 선수줄을 잡고 폼을 잡는다.
페달링 도중............
다리에 쥐가 나는 해병.
다리에 쥐가 나면 PT 를 똑바로 안하고 요령 펴서
쥐가 생긴 다고 조교 선임 해병들은 말한다.
전자에 쓴글처럼 베풀뚜기 보트를 만나면
지 아무리 페달링을 잘 해도
배가 산으로 가기 마련........
난 운이 좋아서 정말 상태가 양호한 보트에 올라 탔다.
우리 보트엔......
부사관 199기 김정두 반장님...전북 김제.현재 나이 35세........
해병 629기 강재웅 해병님...경기도,별명= 쨩꾼 ..훈련이 가까와 오면 발에 악성 무좀으로 의무실에 항상 입실 현재 나이 34세.경기도 광주
해병 630기 오동환 해병님...부산.몇년전 까지 무면허 돌팔이 약사.현재 소식 끊김.현재 나이 34세
해병 631기 김보철 해병...........천하 22대대 에서 젤루 기압 빠진놈
세상에서 젤 심한욕= "에라 이 김보철 만도 못한놈아!"..ㅋㅋㅋ.현재 나이 34세
해병 631기 정기영 해병...나의 동기이며 신병 전입 왔을때 고참 들이 "너 빽 있어 "라는 말에
쎄면빽 있다고 하다가 뒈지게 맞은놈.현재 나이 33세.대구 거주
해병 634기 강장환 해병...경북 상주..22대대 주계병으로 IBS 기초 훈련 끝나고 파견.현재 나이 34세
해병 636기 고기봉 해병..제주도..미스코리아 고현정이가 자기 사촌 동생이라 함. 현재 나이 33세
1990년도 특수 수색 교육 지옥주훈련 중 장기 파손으로 인하여 상병 의가사 전역
상기 해병님 들의 연락처를 아시는분 리풀 부탁 드립니다.
우리 보트는 선착순 중 젤 먼저 들어와 간단한 PT체조(팔벌려 높이 뛰기 4회 반복1회 100회 마지막엔 숫자를 안 붙임)
후 담배 한 모금 빨고 게기고 있다.
늦게 도착한 보트...................
시뻘건 모자를 쓴 조교 선임들이 보트 위에 올라가 쿵쿵 발로 지지 밟고
일부 조교 선임들은 페달 가지고 물 세례를 퍼 붓는다.
요령 이 있는 해병은 나까오리 를 푹 눌러 쓰고 물세례를 나까오리 창으로 막는다.
물속에서 좌로굴러 우로 굴러..
"잘 할수 있나...................."
"예! "
"목소리가 이것 밖에 안되나 다시 잘 할수 있나!"
"예 ! 잘 할수 있습니다"
"잘 하긴 뭘 잘해 저...................쪽 IBS 빵카를 돌아 선착순,,"
난 속으로 왜 저리 통쾌한지....ㅋㅋㅋ
어느덧 1주일 간의 훈련을 마치고 토요일 오전 철수 가 시작 된다.
1사단 수송대대 에서 차량이 대기 중이다.
보트를 제외한 나머지 물품은 차량 이동이다.
에궁 부대 까지 가려니 눈앞이 캄캄 하다
드디어 출발..............
"보트 머리에 일 준비"
"보트 머리에 이어"
보트를 울러 메고 본대로 복귀한다.
그냥 가는 것도 힘든데 꼭 군가를 시킨다.
"이동간에 군가 한다 군가는 * 통수가..삐이삐 ...삐 삑"
-----------*통수는 불어도(차자자) . 세월은 간다(아! 에,,헤이)
* 까는 소리 마라 (차자자) .길어 봐야 3년이다.....(썩었다.썩 었어!)
포항 7연대 멧 돼지 동산을 지나 포병 연대 앞을 지나간다.
드디어 우측엔 내가 불과 몇 개월전 입대 하던 서문 도솔관이다.
좌측엔 일월회관이 보인다.
오늘따라 햇빛은 더럽게도 내리쫸다.
눈앞에 우리 부대가 보이긴 보이는 것 같은데
의식이 몽롱하다.
땀으로 얼룩진 위장복.
갑자기/////////
"야! 신병 목가지에 힘 꽉 안주나, 이 개 ** 빠져 가지구선"
우리 중대 본부소대 602기 장지광 해병님이시다.
"목에 힘 꽉 주고 있습니다"
"이 개 ** 선임한테 말 대꾸 하나. 너 중대 가서 보자"
속으로 * 됐다 싶었다.
다른 부대는 오늘 토요일 점검 준비로 옥상에 모포를 널고 ,점검 청소 하는 모습이 나까오리 밑으로 슬며시 보인다.
드디어 중대 현관 앞 도착.............
"보트 내릴 준비"
"보트 내려"
"총.....................수고 하셨습니다."
난 장지광 해병님 한테 맟아 죽는 줄 알았다.
까짓것 죽기 밖에 더 하겠냐는 심정으로 바짝 긴장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장지광 해병님
"신병 수고 했어" 라며 피식 웃고 치우신다.
"필승! 장지광 해병님 수고 하셨습니다"
등뒤로 식은땀이 쫙 흐른다.
장지광 해병님이 순하셔서 다행이지
2소대 598기 내 아버지 동기인 김상준 해병님(일명 개장사)이나.
603기 김성수 해병님 등 체질 선임 들한티 걸렸으면 그날이 내 초상 날 이었다.
우리 중대 앞이 대대 수송반이라 그 수송반 똥물에 보트 세척을 한다.
오후 내내 보트 세척후 부대 정비에 들어 간다.
우리 중대앞 에 위치한 연대 중포중대원들은 축구 시합을 하고 있다.
어찌된게 훈련 보다 훈련후 하는 부대 정비가 더 힘들었다,
웬 빨래는 그리도 많은지.............
위장티.2연대 노란티.위장 반바지.작업복 .위장복.빠닥빠닥 해진 껌은색 보급물 양말.
누리끼리 해진 속옷.......................
어느 정도 부대 정비를 마친뒤 내무실에 앉아 있다.
우리 아버지 598기 남용길 해병님 나 보고 한마디 하신다.
"김보철 나 하고 PX 가자"
누구 죽는거 보고 싶어서 저러시나..
당시 PX 는 21대대 에 있는 PX 를 이용 했으나 감히 일병 5호봉 밑으로는 부근에
얼씬 하면 안돼었다,
더군다나 이병이 PX 에 갔다
중대가 뒤집힌다.
난 머뭇 거렸다
그러자 남용길 해병님도 내가 곤란 한걸 아시는지
614기 이용태 해병님 한테 한마디 하신다.
"이용태 너 PX 가서 닭 다리 3개만 사와"
그날 먹은 닭 다리가 태어나 먹은 닭 다리중 젤 맛있는 닭 다리였다.
이병이 PX 를 이용하면 그 녀석은 빠질데로 빠진 놈이고 그 윗 기수는 당연히 털리고
그 중대 전체가 기압 빠진 중대라 찍히기 땜에 절대 이용할 수가 없었다.
난 훗날 병장 9-10 호봉 때 내 손자 이병 실잠바와 모자를 빌려 쓰고 동기들과
아니면 1.2기 후임들과 같이 사단에 있는 PX를 돌아 다녔다.상병 병장들 골려 주러............ㅋㅋㅋ
이병이 PX 와서 담배피고 이빨까는 모습을 본 다른 대대 (우리 대대에선 내 얼굴을 다 아니)
상병 병장들이 한마디씩 한다.
"야! 개 ** 이병 ** 가 빠져서 여가 어디라구 와서 담배 피고 PX 이용하는거야"
그럼 난 한 마디 한다.
"아저씨 저 631기 인디 아제나 똑바루 해.ㅋㅋㅋ"
그리 말하면 상병 병장들 얼굴이 노랗게 변한다.
당시 사단에 병장 9-10호봉때 내 위론 거의 없었으니...ㅋㅋㅋ
하여튼 장난도 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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