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실록 600자-27

나의 실록 600자-27
 

때는 바야흐로 1990년 9월 26일.....
해병 1사단 사단 체육대회가 실시된다.
하늘엔 뭉게구름이 떠다니고 있었으며 날씨도 화창하다.
포항에 있는 부대 6개팀 이 나왔다.
보병 2.3.7 연대
포병연대
사단 직할부대
그리고 수색중대.........
솔직히 말해 1990년 도 당시 사단체육대회는 보병연대의 대결이었다.
선,후배님들의 시절엔 어떠 했는지 솔직히 난 모르지만 당시는 보병연대 싸움이었다.
포병연대 해병들은 덩치가 거의 좋고 키도 큰 편이었다.
그러나 보병부대  해병들 보면 우선 체격이 포병에 근무하는 해병들보다 좀 작고 평균신장 이나 몸무게 체격이 작다
대체적으로 보면...
포병연대는 당시 좌측 가슴에 비표가 사각형에 빨간 색깔이었다.
사단직할부대는 주로 특과병과..즉 상장 전차 해지단 쪽
수색대는 당시 수색중대라 했다.
아마도 1994 년쯤에 대대로 증설 되었지 싶다. 상대적으로 수색대는 쪽수부족........^^
일단은 보병연대가 체육대회 할때 유리하다
웨냐 쪽수가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는일이 뭔가.
포병은 3보이상 승차던가?
하지만 보병은 3보이상 구보
야외훈련시 보병은 양가로 대열을 유지해 도보로 걸어가면
포병은 그 가운데로 유유히 차에다 포를 달고 먼지 바람 휘날리며 유유히 사라진다.
솔직히 부러운 점도 없지 않아 있었다.....이건 솔직한 나의 심정임,,ㅋㅋㅋ
그건 그거고 해병대가 병과가 뭐 필요한가 ,,
한 훈련소에서 배출된 선후배들의 관계가 아닌가.

1990년 9월 26 부터 실시된 사단 체육대회
당시 2연대가 종합우승 3연패를 하기위해 진짜 * 나게 연습 시켰다.
선수들도 힘들었지만 주계옆에 천막 치고 사골곰탕 끓이는 해병들
응원 하러 이리 저리 다니는 해병들,,,,
어찌됐던지 전부들 고생 많았다.
어찌 됐던 결전의 날은 다가오고 있었다.
3일에 걸쳐 실시 됐는데 거의 우리 연대가 종목별로 우승을 한 종목이 많았다.
연대장님이 3연패 하면 우승한 종목 선수들은 15박 16일의 특별포상 휴가를 실시 한다고 해
진짜 열심히 했다.
개인적으로 나 같은 경우 발가락 2개가 빠졌으며 나머지 8개 발가락엔 쌔까맣게 피멍이 들었으며
왼쪽 무릎에 관절염
허리는 내 허리가 아니었다.
주기적으로 국군 포항 통합병원에 다니면서 허리 치료를 했었다.
사실은 여간호 장교 치마 둘른거보러 갔지만 ㅎㅎㅎㅎ...응큼한놈
짜장면 한 그릇 먹으러 갔지만,,,,,,
1990년 9월 28일 아침......사단체육대회 마지막날.......
어느때 처럼 난 사골곰국에 밥 말아 먹고 우유 한개 먹고
22대대 7중대장님이 주신 스테미너 영양제 한알 먹고 마지막으로 무장 점검을 했다
7중대 선임들은 M-16 소총에 청 테이프로 손잡이 부분에 둥둥 감고 있었으며

작업복 바지를 걷어 올리고 테이프 밀봉 작업을 한다.
드디어 출발 지점으로 향한다.
 

22대대 앞에서 도솔관 4거리 까지 연대 전 병력이 나와 우뢰와 같은 함성과 북.꽹과리를 두드리면서 응원을 한다,
난 7번째줄 가운데 에 섰으며 좌우엔 병장 선임 둘이 보이콧 한다.
경험 많은 선배들이 양가로 섰으며 경험 없거나 낙오의 위험성 혹은 일병 상병들을 줄 가운데 배치 시켰다
분대장 3명과 소대장님은 열 밖에서 호르라기를 물고 삐이삐이,,,,,,,,,,,
드디어 10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다른 부대는 다 출발하고 마지막엔 32대대 7중대
그런데 3연대 해병들은 휴가증을 가슴에 품고 있었다
경기 끝나고 바로 휴가간다고 한다...에궁 부럽다..
3연대 앞에 2연대가 출발 한다.
드디어 출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출발신호 장교의 딱총 출발 신호를 기다린다.
가슴은 쿵당쿵당 주위에선 응원 소리로 아무것도 안들린다.
왜 그리 긴장이 돼는지...
드디어 ...................
내 귓전에 고동치는 소리가 있었다
"탕"
출발신호 였다
주위에 도열한 1000 몇 백명의 2연대 해병들의 우뢰와같은 함성 소리가 들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