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일기/해병631기 김보철

나의 실록 600자-35

머린코341(mc341) 2017. 5. 30. 12:16

나의 실록 600자-35


필승!
기압 빠진 해병대 631기 김보철 입니다.
말못할 사정이 있어서 이제야 글을 띄옵나이다
진심으로 선 후배님들께 죄송 합니다.
필승!
//////////


1991년 4월.........
명세기 해병대 상병 5호봉 노란 벽돌 3개가 좌측 가슴에 이쁘게 장식한다.
고참 처럼 보일려고 노란 계급장 물도 빼지 아마.......허옇게
아마 605기 선임들이 전역 하시고 해병대 킹이 606기 선임들............
후임들이 두려워 서서히 후임들과 눈도 안맞아 칠려고 몸 사리고 있다.
전역 말년엔 떨어 지는 낙엽도 조심 하라 했던가...ㅎㅎㅎ


그 무렵.............
허구한날 매일 같이 그놈의 태권도 승단 승급 심사 또 거기다가 국기원에서 실시 하는 확인 심사가 뭔가,,,
조석별 과업 을 떠나 오전 오후 과업 으로 흰 도복을 입고 보급 태권도 1단을 따고 확인 심사를 한다.
지금 생각 해 보니 주로 품세는 태극 5장 아니면 8장. 고려를 실시 했고 그 3가지 품세만 가지고
매일 반복 훈련에다 앞차 부수기.옆차기.회축등만 집중적으로 연습을 한다.


해병대 정훈 교육,,,(수요일 오전 정신교육 시간 ..잠은 더럽게도 많이 온다.
가끔 선임들 몰래 꾸벅 꾸벅 졸다가 걸려 거기에 상응 하는 따싸로운 가르침을 전수 받았다..)
그리고 오후 3시30분이 되면 어김 없이 실시 하는 사단내 전 병력 구보와 더불어
젤루 싫어 하는 것 중 하나다.
아...그리고 또 하나 있다
머리통은 꼴통인데 군장 검열 받기전 암기 사항 외우기....
아무리 외워도 외워도 머리속에 들어 오질 않으니...
직속상관 관직성명
진도개가 어쩌구 저쩌구
개인단량 .개인 화기 제원,,,유효 사거리
금번 훈련의 임무
머리통 진짜 깨진다....이또한 한대 맞으면 잘 외워진다.


순검 역시 마찬가지...
딴 부대는 어떤지 모르지만 우리 중대는 취침 순검이다.
그 괴로움 누우면 잠오기 마련...인간의 생리 현상...
예를 들어 .........


"제 6중대 순검..............순검은 1소대 부터 나머지 소대 그대로 대기..........."
"필승! 1소대 순검 인원 보고..어쩌구 저쩌구,,,,,,,,,,,번호"
"하나-둘-셋-넷-........"


잘나가다 싶은데 중간에 번호가 딱 끊긴다
그다음 은 쫄따구 녀석들의 코고는 소리가 들린다......드르렁 드르렁....


"야 개 ** ! 뒤베져 자나"


그 다음은 제 순검,,,,,,,,,,,,,,,,,,,
고참들의 따가운 눈치에 중간 기수들은 알아서 기야 한다.
당연히 그 여파가 기수별로 주루루........
흔히 쓰는말..


"내 신병땐 안 그랬는데 요즘 새끼들은 훈련소에서 뭘 배워 오는지...내 밑으로 집합"
"요즘 애들 * 나게 빠졌다"
"요즘 신병들 왜 눈까리가 허리멍텅해"


ㅎㅎㅎㅎㅎㅎㅎ


605기 선임들이 전역 무렵 .............
대대 연병장에 대대 전병력이 집합 했다.
4.15 연대 춘계 체육 대회 선수들 뽑는다고
먼저 웃통을 다 까라 한다
그래도 가슴에 갑빠좀 있고 힘좀 쓸만한 해병들은 99% 줄다리기 선수로 차출등...
마이크를 잡은 작전 장교 오철근 소령(고향이 구룡포 쪽으로 기억됨.
젊은 나이에 머리가 다 빠졌으며 해사 출신에 싸모님은 이화여대 출신이며 상당한 미인)


"무장구보 뛸 해병 그 자리에서 일어 서도록........."


진짜 수백명의 대대 병력중 단 1명도 일어 나질 않았다,
난 병력 사이에 짱 박혀 있다가 7중대장님 한티 찍혀 일어났다.


"어이 김보철 해병 ! 어디 쨩 박혀 있는거야 연대 체육대회는 12키로가 아닌 6 키로니깐
그냥 몸푼다 생각하고 뛰어"


결국 632기 김인복이와 같이 그 지긋지긋 한 무장구보 대대 대표로 뽑혀 우승 했다.
역시 생각해 보니 무장구보는 보병  1사단 각 2대대 해병들이 진짜 잘 뛰었다...
연대 체육 대회를 마치고 나이 휴가도 안 보내 준다,,,,
4.15 연대 체육 대회를 마치자 마자
1991년도 우정의 무대 2연대 편 녹화가 시작 되었다....
지금도 그때 우정의 무대 테잎을 가지고 계신분 그 당시 저의 모습이 있으니
잘 확인 바라며 소장 하고 계신분은 복사떠서 저에게 개인적 으로 보내 주십시요.


////

다음편엔 우정의 무대 녹화 당시 있었던 에피소드 녹화 과정
그리고 그리운 어머니 장면에 나와 카메라 후레시를 집중 받았던 641기 권신일 해병
또 상륙 작전 . IBS 를 타고 침투 하여 폭파후 복귀 장면등에 대해 서술 하겠습니다.
1991년 우정의 무대 훈련 장면은 거의 저의 중대인 6중대 위주로 편성 되었습니다.

'★해병일기 > 해병631기 김보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실록 600자-37   (0) 2017.06.06
나의 실록 600자-36  (0) 2017.06.06
나의 실록 600자-34  (0) 2017.05.30
나의 실록 600자-33   (0) 2017.05.30
나의 실록 600자-32  (0) 2017.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