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역사/해병대 전통·비화

해외 출전<2편> - 쨔뀨촌 이야기

머린코341(mc341) 2017. 7. 14. 17:03

해외 출전<2편> - 쨔뀨촌 이야기


  전투가 끝난 뒤 6중대는 예정대로 월남군의 포진지가 있는 40고지로 이동하여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 40고지에 주둔하고 있는 동안 6중대는 불란서식 성당 건물이 있는 짜뀨촌 주민들과 친선을 도모했다. 그 성당의 주임신부로 있는 40대의 월남인 신부는 티우 대통령과 친구라는 소문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 하루는 대대본부에서 보낸 대민 지원용 식량차량이 쨔뀨촌으로 오다가 마을 앞을 흐르는 개천에서 적이 매설해 놓은 대전차 지뢰의 폭발로 그 트럭에 타고 있던 2대대 민사장교 김공수 중위와 운전병이 끔찍한 변을 당했는데, 김공수 중위는 현장에서 즉사하고 운전병은 중상을 입었다.


  그리고 그러한 폭발사고가 발생했던 그 쨔뀨촌에서는 그 해 연말경 쨔뀨촌에서 거행할 예정이던 전국적인 규모의 성체대회 행사를 취소했던 것으로 알려졌었는데, 당시의 2대대 민사하사관 배근오씨(예비역 중사)의 증언에 따르면 그 이유가 베트콩측에서 극비리에 그 행사에 참가할 예정이던 티우 대통령을 공격할 것이라는 정보가 입수된 때문이라고 했고, 그 행사 준비를 위해 여단본부에서는 수십 대의 트럭을 동원하여 행사에 필요한 여러 가지 도구와 용품을 운반해 주었다고 한다.


  끝으로 남길 이야기는 반공청년 '안‘에 관한 얘기이다. 천주교마을로 알려진 그 쨔뀨촌에 '안'이라는 이름의 반공청년이 있었는데, 다낭에서 고등학교를 갓 나왔던 그는 아군을 위한 침보요원이 되기를 요청했다. 그래서 6중대장 국종표 대위는 소대장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그 청을 들어 준 결과 두어 차례 믿을만한 첩보를 제공해 주었던 그는 그 후 여단본부와 한·미·월 합동첩보대의 요원으로 발탁 기용되었고, 그러한 일 때문에 그는 베트콩 사령부에 의해 1만 불의 현상금이 걸렀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었다.


출처 : 해병대 특과장교 2기, 예비역 해병중령 정채호 선배님의 저서 '海兵隊의 傳統과 秘話'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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