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일기/해병631기 김보철

나의 실록 600자-49

머린코341(mc341) 2017. 7. 14. 17:36

나의 실록 600자-49


그해 1991년 11월 웬 훈련이 그리도 많은지....
우리 대대는 비밀리(?) 에 동해안 00 지점 야간 상륙 침투작전을 실시했다.
훈련 장소는 군 보안상 극비이며
훈련장소 또한 극비임을 알립니다.
당시 내가 있던 2연대는 1사단 에서 선봉연대 라 했으며 그중에
내가 속한 2대대 6중대가 선봉중대 라 했다.
선봉의 말뜻이 무엇인지......난 솔직히 모른다...ㅎㅎㅎ


우리 대대가 주로 타던 해군배~
그 이름도 유명한 1940년도에 제작한 L.S.T .............
쫄병때도 이와 비슷한 훈련을 해 침투에 성공한 우리 해병에게 공포탄을 쏴대던
속칭 당시 말하던 TANG-GA 들이 호되게 당했다.
내 동기 IBS 병인 631기 윤대근 해병........
그 다 떨어진 슈트입고 적진 깊숙히 침투 했다가 그만 육군이 쏜 총탄에 장렬히 전사..ㅋㅋㅋ.........  했으나


"쓰벌넘들아~ 빈총 치워.........."


육군왈...


"아저씨 제가 먼저 쐈자나요, 그럼 아저씨들 죽은거 아니에요 ".....ㅎㅎㅎ


당시 전군에 있어서 해병대만 ,,끝말이 다...아니면 까로 끝난
진짜로 걉 든 군대였다고 자부한다.
내 주위에 00 친구는 해병대 64*로 입대 했다가 훈련소 정밀 신체 검사에 떨어져
육군에 다시 갔는데....
삼일 가입소 기간중....고롬을 얼마나 당했으면 ,,,,하는말
"그게 군대냐  ..사람잡는데지..육군 가길 잘했다"라나 뭐라나.........


LST 에 탑승하니 해군함정에선 해병대보고 당시 상륙군이라고 칭했다.
그리고 주의사항으로 절대 갑판위로 올라 오지 못하도록 했다..
그러나 난 그걸 무시하고 상갑판 위에서 사진을 찍고 했었다.
나중 나의 실록-600자 편을 완성하고 그간 있었던 모든 내용에 상응하는 사진을
100여장 올리겠습니다..............


673-비봉호
그 비봉호엔 해병만 타고 훈련 받는게 아니다.
육군 특전사.해군 U.D.T 부대원들도 훈련을 한다
그러나 그 훈련엔 해병대만 탑승을 했다.


아.............그리고
그  당시 그 배에  예전  전역후 다니던 회사에 동료 한명이 그 배에 해군으로 있었다 .
보직은 해군배 타면 앞 정면에 혓바닥 여는 보직(그걸 보고 뭐라고 하는데 까먹었다)
그럼 그 혓바닥 문을 열면 해병대 장병들이 와 소리를 지르며 뛰어 나오지 않습니까..
해병대 애들만 타면 배가 지저분 해져서 청소 한다고 고생했다고 하며
며칠 굶은 사람들처럼 그 배에 있는 전투식량을 몽땅 먹어 치우는 잡식성이란다.
그러면서 하는말이 해병대는 부식도 잘 안나오냐,
우리 해군 병사들이 먹을 식량마져 긴빠이 해가 먹는 부대는 해병대 밖에 없단다.
긴빠이의 달인들 해병 장병들........
그러기에 어떤 임무가 떨어져도 100% 완수하는 해병대가 아닌가......ㅎㅎㅎ
예전 우리 대대는 공수특전사등 그 어느 부대도 침투에 성공 못했던 군산비행장 침투 폭파훈련에
20개 가량의 침투팀이 침투해 2개 팀이 성공한 전례가 1990년도에 있었다.


어느덧 그 배를 탄지 1주일 가량이 흘렀다.
서서히 배멀미가 시작됐다.
사람이 멍해진다...속도 메스껍고...


그러던 어느날
야간침투를 위해 주간 정찰 명령이 하달됐다.
바쁘게 미수꾸리 해온 보트를 풀고 용골대 설치(용골대 설치는 주로 경험 많은 고참 해병들이 한다) 하고
모타 장착하며 보트뻠핑...여유분의 연료를 실고
나까오리를 눌러쓰고 얼굴엔 쌔까맣게 위장 크레용을 칠하고
병기를 낙하산 줄로 자기몸과 묵는다.
혹시 있을수 있는 병기 분실을 방지 하기 위해서다.


진수 준비 완료!!!
명령만 떨어지면 그 거친 파도를 헤치고 나갈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
드디어 정면에 해군 LST혓바닥이 열리고 진수...............
동해안 바닷물은 푸르다 못해 아주 새파랬다.
7인이 1개조가 돼어 쌍 모타를 타고 적 해안가로 다가가니
저 멀리서 해군 PK  소형배들이 1 열 횡대로 대기중이었다.
다름 아닌 PK적재 훈련을 위해서다.
PK에 IBS보트를 3척에서 4척 정도 싣고 또 얼마나 달렸을까
히미한 해무 사이로 육지가 보이기 시작하자
다시 PK에서 IBS고무보트를 내려 진수해 침투준비를 하고 있었다.


각 보트간 간격을 유지하고 해안가로 접근하니 육군 00사단 예하 부대원들이
공포탄을 쏴댄다.
쏘든지 말든지 ...........
육상에 도착해선 이젠 각 보트별로 주어진 임무대로 흩어져 정찰을 실시했다.
내가 속한 조는 부사관 207기 황귀복 하사를 선두로
최고 고참인 나와 화기 소대 에서 배속 나온 60M
그리고 60 팀과 같이 어느 골짜길 걸어가니
양쪽 산 능선에서 공포탄을 쏴대는 육군.............
어디곳에서 쨩박혀 쏘는지
연습용 크레카를 던지고 ...............


"야......*** 들아 . 지금은 연습이고 이따 밤에 다시 오니 그때 보자............ㅋㅋㅋ"


어느정도 지형지물을 익히고 해안가로 철수하니
길가에 승용차 수십대가 차를 세워 놓고 훈련중인 해병대를 쳐다본다.


"저 군인들 UDT냐"
"아냐 해병대 같은데"


자기네 끼리 쑤근 쑤근 거린다.
그 해안가에서 대대 전 병력이 모여
저질 군가 서너곡 때린뒤 다시 보트에 탑승.........
해군 LST로 되돌아갔다.


그 이튿날 새벽 야간 침투 준비를 했는데
너무 높은 파도와 시계(시야)가 불안정하며
다음 훈련이 부대에서 대기중이라 우리 대대는 눈물을 머금고 철수 해야만 했다.
바로 IBS..TTT(상륙 기습 전술훈련 종합평가)이 기다리고 있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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