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실록 600자-51
IBS-TTT
1년간 갈고 닦은 (?) 실력을 년말이 다 되어 테스트 하는 훈련이다.
훈련장소
포항시 북구 흥해읍 칠포리에 위치한 칠포 해수욕장....
바로옆에 위치한 00 해안가...
나까오리를 눌러 쓰고
보급용 까만 위장 크레용....주로 돈 없는 사병들이 이용함
장교나 부사관들은 색깔있는 위장 크레용을 사용한다.
작년 여름 우정의 무대 해병대 2연대편 촬영 장소기도 하다.
00시...........
내가 탄 고무보트는 달빛 한 점 없는 00해안가에 다다른다.
절대 야간엔 말을 해선 안되며 수신호로 목표 지점까지 이동 목표물을 폭파후
정확한 시간에 보트를 타고 다시 바다로 토껴야 된다.
평가를 하기 위해 감독관은 팔각모에 흰띠를 두르고 우리 6중대에 어느 한 조를
찍어 평가한다.
전 분대를 평가 하진 않았다.
하필 재수 좋게도(?) 내가 속한 조가 6중대 평가조로 찍혔다.
내가 속한 조는 중대 고참들로 이루어졌으며
분대장 선임하사등 모두가 경험이 많은 고참들로만 이루어졌다.
보트를 타고 우선 야간 상륙을 실시한다.
해안가에 다다렀을때
야간 페달링으로 최대한 자신의 몸과 보트를 밀착 바짝 엎드려
소리없이 페달링을 한다.
이 또한 자세가 중요한데 벌써 짬밥이 얼마인가...ㅎㅎㅎ
무난히 야간 페달링으로 해안에 접근해
목표 지점으로 기도비닉을 유지 대형을 유지해 가며 얼마쯤 침투했을까
감독관왈
"저쪽에 적군 병사 2명이 야간 근무를 서고 있다 어떻게 통과 할것인가"
라는 상황이 떨어 졌다.
정답은 우회통과다.
"그럼 우회 통과를 할수 없는 각박한 상황에 이르렀을때는"
그야 뭐 무성무기를 사용해서 긴빠이 하는 자세로 나가 처치 한다고 했다.
한번 해보라 한다
나와 내 동기 2소대 정기영이는 대검을 입에 물고 적의 뒷 부분으로 가
대검 가지고 적의 목을 따는 시늉을 하니
감독관 왈
"역시 6중대가 틀려도 많이 틀리고 진짜 잘한다"
고 칭찬을 하셨다.
평상시 긴빠이 하러 다른 중대에 침투하던
결국 1분 1초도 틀리지 않는 정확한 시간에 작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1주일뒤 결과 발표
IBS-TTT최우수중대 로 우리 중대가 뽑혔다.
중대장님은 중대원 전원과 같이 중앙 현관 앞에서 사진을 찍는다.
1991년 IBS-TTT최우수 중대(경축)
독을 품은 중대장님 옆에서 사진 찍기 싫어 옆으로 토껴 찍을려는데
중대장님 왈
"김보철이 내 옆에 앉아"
결국 중대장님 옆에 앉아 한방 촬칵.............
1991년 12월 병장 5호봉(군 생활 25개월째),,,,,,,,,,,,,,,,
고참 병장의 내무 생활은 지겹다.
전입온 신병들 데리고 장난하는 것도 이제 재미 없고
650기 이후 기수들은 그넘이 그넘같고
누가 선임인지 누가 후임인지
저넘아는 몇기인지 관심도 없다...헷갈리고 하두 후임들이 많아서 그런지
대대에 돌아 다니면 전부거의가 후임들이라
나만 보면 경례를 하면서 "수고 하십니다"
어느날 본부중대앞을 지나가니
내 친구 643기 본부중대 대대장님 운전병인 이재원이가 보인다.
"얌마! 너 일루와봐"
그러자 그 녀석
"왜!"
"어쭈 본부 중대 녀석들은 전부 다 빠졌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장난 끼가 발동한 나........
"너 태권도 단증 있어"
"있다 왜"
"꽁 때리지 말고....나와 대련 한판 하자. 게급장 떼고,,,,,,"
결국 그 녀석과 난 대련을 하게 됐는데
그 친구 녀석은 고등학교 시절 반 씨름선수로 나간 녀석이다
결국 그 녀석의 목조르기 한판에 내가 KO 당했다.
태권도 대련이 아니라 아예 씨름이었다.
지나 가는 대대 후임들 우.....모여 쳐다본다...
와ㅏㅏㅏㅏㅏㅏㅏ.이 쪽팔림.....
"얌마 태권도 하자 했지 씨름 하자 했냐"
그러자 그녀석 대대장 전령실로 쏙 토낀다..........
"얌마 너 일루 완와"
"나 붙잡아 봐라,,,,,ㅋㅋ"
에고 에고 이 원통함,,,,,,,,,,,
그때 PX 다녀오던 본부중대 통신에 내 동기 김재경
"김보철이 너 왜 그래"
난 속으로 잘됐다,,,,,,,,,,이재원이 너 죽어봐라.....ㅋㅋㅋ
난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이 C-8 본부중대 ** 들은 빠질데로 빠져서 선임한테 개기고
하여튼 너거 중대 애들은 다 빠졌어,,,,,,,,,특히 이재원이"
"뭐라고 이재원이가...........그 개** "
하더니 전령실에 쨩 박혀 숨어있는 이재원이 귀를 댕겨 본부중대 병사로 쏙.........
그 이튿날 대대 수송반으로 가는길에 이재원 나보고 하는말,,,,,,,,,
"C-8 너 땜에 털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쌤통이다.."
배도 고프고 짬밥도 지겹다..
동기들과 21 대대 PX에 닭 다리 뜯으러 가니
웬 일병 상병들이 그리도 많은지
난 내손자 실잠바를 빌려입고 가
이병 계급장을 달고 PX에 앉아 담배 한 모금 빠는데
다른 대대 상병넘 하나가
"야 개** 너 몇기야 담배불 안 꺼..............."
난 "아저씨는 몇기세요 ,,,요 싸가지 없는 넘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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