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가는 최강해병대(2-5. 해병대 전통)
제 2장
海兵隊 特徵
제 5절-----해병대 전통
해병대는 어느 나라이든 그 나라 국군중에서 소수 정예집단으로 자긍심이 매우 높은 군대로서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미 해병대가 부하를 꾸짖을 때에 "집에 돌아가든가, 아니면 육군에 들어가라"고 호통을 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해병대원들은 일상생활 가운데 육,해,공군으로 부터 모욕을 당하거나 창피를 당했을 경우 목숨을 걸고서라도 명예(Honor)를 되찾아야 한다는 전통을 가지고 있다.
미국의 해병대원들 자긍심 역시 신병을 모집할때부터 그들의 캐치프레이즈에 잘 나타나 있다.
"소수정예, 자긍심이 높은자, 그대 이름은 해병대(The Few, The Proud, The Marine)",
다른 군대의 신병 모집광고와 비교하여도 다른 데가 있다.
육군은 "오라!1 육군으로, 멋진 출발을 (Go Army! Get a great start)."
해군은 "해군이 되어 세계를 보자 (Join the Navy and see the World)."
미해병대 훈련소 (Marine Corps Recruit Depot) 에서는 훈련병(Recruit)이 무엇인가 잘못했을 때 훈련교관(Drill Instructor)은 "해병대원이 되려고 하는자는 그런 짓을 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명예심과 자긍심에 호소하여 교정시키려 노력한다.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고난과 인내의 한계를 체험하며 격심한 훈련과정을 거쳐 해병대의 일원이 된다는 것은 긍지를 가지고 새롭게 태어나는 한 남자가 되는 것이며, 스스로가 해병대원이라는 명칭을 중세기사(KNIGHT)의 호칭에 필적하는 가치가 있는 것으로 여기는 것이다.
이들이 갖고 있는 명예심, 자긍심과 함께 결코 잃어버려서는 안되는 전통과 관습이 있다.
그것은 <<<<< "어떠한 경우에도 전우를 버리지 않는다", >>>>>
<<<<< "적에게 사로 잡혔을지라도 전우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지 않으며,
사상자를 반드시 찾아 수숩한다" 는 것과 함께, >>>>>
"전투에 있어서 각개 해병대원에게 기대되는 능력, 결단, 명예, 용기, 헌신 등 여러가지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희생여부에 관계없이 다른 전우를 불리하게 하지 않으며,부상 혹은 사망한 동료전우를 전장에 남기거나 방치해서는 절대 안된다"는 것이다.
한편,
"해병대원들은 자신의 위험을 생각하지 않고 다른 전우를 위해 끝까지 저항하거나, 사상자를 수용, 수습하는 중에는 절대로 자기 자신이 불리하게 되거나, 부상당하거나 죽는 예가 거의 없다"는 해병대원들 사이의 믿음과 정서적 구조는 귀중한 전력을 다시 잃게 하는 비합리적 사고 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부상을 당하거나 죽더라도 반드시 수용 되어진다는 신뢰심, 서로를 위하고 서로의 유해를 수습해 주는 전우애가 해병대원들 사이의 연대의식과 단결심의 밑바탕을 이루게 되는 것이며, 이런 형제 패거리와도 같은 연대의식이 조직의 智적인 기동력을 유지시켜 주는 것이다.
우리들이 가야할 싸움터는 부모형제도, 사랑하는 이도 도저히 함께 갈 수가 없는 곳이다.
그야말로 우리들만이 함께 가야하는 것이며, 오로지 믿고 의지할 것은 여러분 동료 전우들과 상관 이외에는 아무도 없는 곳이다.
그러므로 각개 해병대원 상호간은 부모형제보다도 사랑하는 이보다 더 귀하고 소중한 사람들이므로 일상생활에서의 우리들 전우와 나, 그리고 상관을 늘 생각하며 생활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연유로 해병대는 해병대다운 해병대 구성원이 아니면 용납하지 않는다.
해병대 표준치에서 어긋나거나 미치지 못하면 따돌림을 받거나 구박을 받게 되는 까닭도 여기에서 연유한 것이며, 똑같은 수준이 되게 하거나 소외시켜 버리거나 둘 중 하나를 택하게 하는 속성을 지니는 것이다.
이것은 해병대의 일원이라는 것에 대한 강한 자부심과 해병대 구성원들 사이에 해병대적인 전통과 문화 그리고 관습을 보존하려는 의지가 다른 군에 비하여 월등히 강하기 때문이다.
어떤 방법으로도 쉽게 정의할 수 없는 해병대 고유의 이미지는 해병대를 타군과 구분 짓게 하며 또한 지휘에 특별한 접근 방식을 요구하게 된다.
따라서 해병대 지휘자(관)들은 그들이 책임져야 할 부하 해병대원들과 똑같이 혹독하게 훈련되어야 하며, 민족의 전통과 관습을 모든 국민이 함께 공유하는 것처럼 해병대의 유구한 전통과 관습 또한 해병대원들에 의해 공감대가 형성되고 계승 발전되어야 한다.
해병대를 알고 있는 자들은 왜? 해병대가 필요한가에 대해 여러 가지 이유를 이야기하지만, 해병대가 존재하는 이유는 <<< 싸움에서 이기기 위한 것이다. >>>
이와같은 의무와 임무를 갖고 있음으로써 해병대는 존재하는 것이다.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존재한다는 것 그 이상의 의미는 없으며 이 정신이 해병대의 성격을 말해 주고 있다.
이는 해병대 단결력의 초석으로 전투력 발휘의 기초가 되며 수많은 전투에서 거둔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던 "위풍, 자신감, 강인함""을 가져다 준 근원이었다.
해병대 구성원들은 해병대원이 된다는 것은 매우 특별한 것이라고 믿고 있다.
해병대원이 될 수 있는 우수한 자질을 갖춘 젊은이 그 자체도 특별한 것이지만 이러한 특별한 젊은이들로 이루어진 조직인 해병대 또한 특별한 것이다.
이와같은 특별함으로 인해 해병대는 로마의 군대(Legion)에 비유된다.
먼곳에서 위험하고 때로는 의미가 없어보이고 다른자들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임무를 수행할 지라도 해병대원이라는 긍지와 해병대라는 신비로운 조직의 구성원이라는 생각으로 임무 완수를 위해 필요한 힘과 목적의식을 우리 해병대원들은 스스로 찾아낸다.
해병대원들은 그들 자신이 육군이나 해군이나 공군과는 완연히 다른 군인이라는 것을 그들의 모습으로 실증해 보이겠다는 내재적인 의지의 표현이 바로 그것이다.
해병대를 비롯한 육, 해, 공군은 그들만의 군가를 가지고 있지만 유독 해병만이 특유의 해병대歌 (Marine Hymn) '나가자 해병대'를 가지고 있다.
군가가 연주될 때 타군은 박수와 환호로 흥겨워 하지만 해병대만은 기립하여 일체의 미동도 없이 부동자세를 취한다.
또한 군인에 있어 외모는 내적자세를 외적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대단히 중시해야할 과제인 것이다.
해병대의 두발 모양은 상시 전쟁터로 떠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의지의 표현인 동시에 위급시 군의관이 응급처치를 쉽게 할수 있도록 상륙돌격형(상륙형)으로 짧게 깍는다.
그리고 자세는 서 있을 때나 걸어 갈때나 항상 당당한 자세을 취하며, 주머니에는 절대 손을 넣지 않는다.
주머니는 평시 타군들이 장갑(Army Glove) 대용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여긴다.
뒷짐을 지는 것 또한 절대하지 않는다.
이는 전쟁터에서 포로로 잡혀 양손을 뒤로 묶고 끌려 갈때나 취할 수 있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우리 해병대는 출타시 옥외에서나 승차중에는 탈모하지 아니하며,
열차나 버스, 전철 등의 대중 교통수단을 이용할 경우 승차권에 명시된 지정좌석 이외의 좌석에는
절대 앉지 않으며, 빈자리는 노약자와 여자들에게 양보하는 겸손함과 예절을 지키며,
항상 단정한 복장을 유지하고, 교통법규 준수
그리고 예의 바른 매너 등 패기와 용기있는 젊은이의 표상으로서
그 어떤 군과도 차별화된 모습으로 타군 및 국민들에게 인식되고 있다"
한국전쟁 당시인 1950년 12월 장진호로부터 철수를 시도하던 미 해병대 제1사단은 하갈우리에 사단 캠프를 설치하자마자 눈속에서 전투를 치르게 되었다.
이 전투에서 주간에 막대한 피해를 입고서 자정이 되어서야 고도리에 숙영지를 준비할 수 있었는데 그 때에도 적에게 포위 당한채 동해 근처의 철수목표 지역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상황이었다.
사단장은 그의 지휘천막에 홀로 있었다.
사단장에게 있어 그 상황은 그의 인생에 있어 최악의 상황이었다.
앞으로 예상되는 상황도 호전될 가능성이 없을 것이라고 자포자기 하고 있던 중 어디선가 들려오는 군가 소리를 듣게 되었다.
밖에서 병사들이 숙영 천막을 향해 걸어가면서 해병대가를 마지막하게 부르는 것이었다.
사단장은 해병대歌를 듣는 순간 그가 가졌던 모든 절망감과 의구심이 한순간에 사라짐을 느꼈다.
무엇보다도 해병대가 전투에서 싸워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해병대원 동료간에 신뢰와 자신감을 가지고 서로의 어려움과 기쁨을 같이 나누면서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러러 나오는 복종심과 결연한 의지로 지휘관에게 보여준 헌신과 형제애 때문이었다.
"군기가 가는 곳이라면 이유를 묻지 않고 따르며, 정글과 험준한 산악에서도 물불을 가리지 않고 싸울 수 있으며, 상상하지도 못할 고난과 역경속에서도 불평없이 싸우다 죽어갈 수 있는자.
그들은 로마제국, 전제국가 영국, 민주국가 미국, 그리고 수백번의 외침에 굴하지 않고 유구한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대한민국에 이르기 까지 끊임없이 존재해 왔으며, 로마군대와 같은 정예화된 집단이 길러낸 자들이다.
그들의 자부심은 그들의 엄정한 군기와 부대에 있으며, 또한 그들이 직면하게 될 시련을 극복할 수 있게 하는 혹독하고도 철저한 훈련에 있다.
그리고 상관의 명령에는 언제나 복종만이 있을 뿐이며, 오늘날 세계 문명의 수호자인 그들은 해병대로 불려지고 있다."
어떠한 군대보다도 앞서가는 해병대가 갖는 비젼은 계급이나 개인의 정체성 또는 특권과 같은 것 보다는 해병대원과 해병대는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는 불굴의 의지와 더욱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한국전쟁중 수많은 전선을 누비며 "전쟁속에 영광을 찿는 군대, 해병대는 언제나 유언을 준비하고 다니는 군대"라고 표현되기도 하였으며, "연애에도 해병대, 술을 먹는 데도 해병대"라는 것처럼 일반 생활속에서 까지도 해병대의 특질을 형상화 하려는 의식의 단면을 발견할 수 있다.
'★해병대 사령관 글 > 22대사령관 전도봉 '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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